장정민 옹진 군수, ‘인천시 자체 매립지 반대’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입력 2020.12.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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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인천시가 발표한 자체 매립지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옹진 군수가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장정민 옹진 군수는 오늘(12/1) 오전부터 인천 시청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인천시의 자체 매립지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장 군수는 영흥도 주민들이 그동안 화력발전소 때문에 수십 년 동안 고통받아왔는데,여기에 인천시의 쓰레기 매립장까지 들어서면 주민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재와 먼지 때문에 환경오염이 심각하고, 화력발전소의 온배수 때문에 주변 갯벌과 어장들이 피해를 받아왔는데, 이에 대한 주민 보상은 없으면서 쓰레기매립장이라는 혐오시설을 또 건설하는 것은 영흥도를 `죽음의 땅`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인천시에 즉시 자체 매립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장정민 군수는 또,인천시가 어제(11/30) 뒤늦게 `주민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영흥도 주민들로 구성된 '영흥면 쓰레기매립지건설반대투쟁위원회'도 오늘 성명서를 내고 인천시를 규탄했습니다.

주민들은 성명을 통해 "인천시는 하루 쓰레기 매립량 300t 이상, 조성면적 15만㎡ 이상의 매립시설은 주민이 참여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관련 규정을 피하려고 영흥도 폐기물매립장을 14만 8천500㎡로 설계했다"며 인천시가 주민 의견 수렴을 고의로 회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인천시는 자체 매립지 입지선정 조사 연구 용역이 종료되기도 전에 영흥면을 매립지 후보지 1순위로 발표하는 등 영흥도 주민을 기망하고 있다"며 "석탄 화력발전소에 폐기물 매립장까지 조성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영흥도에 살지 말라는 엄포"라며 인천시에 계획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인천시는 오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비해 2024년까지 1천400억 원을 들여 옹진군 영흥면에 에코랜드를 조성한 뒤 이곳에 인천 생활폐기물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을 매립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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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01 13:54:27
    사회
지난달 12일 인천시가 발표한 자체 매립지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옹진 군수가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장정민 옹진 군수는 오늘(12/1) 오전부터 인천 시청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인천시의 자체 매립지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장 군수는 영흥도 주민들이 그동안 화력발전소 때문에 수십 년 동안 고통받아왔는데,여기에 인천시의 쓰레기 매립장까지 들어서면 주민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재와 먼지 때문에 환경오염이 심각하고, 화력발전소의 온배수 때문에 주변 갯벌과 어장들이 피해를 받아왔는데, 이에 대한 주민 보상은 없으면서 쓰레기매립장이라는 혐오시설을 또 건설하는 것은 영흥도를 `죽음의 땅`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인천시에 즉시 자체 매립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장정민 군수는 또,인천시가 어제(11/30) 뒤늦게 `주민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영흥도 주민들로 구성된 '영흥면 쓰레기매립지건설반대투쟁위원회'도 오늘 성명서를 내고 인천시를 규탄했습니다.

주민들은 성명을 통해 "인천시는 하루 쓰레기 매립량 300t 이상, 조성면적 15만㎡ 이상의 매립시설은 주민이 참여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관련 규정을 피하려고 영흥도 폐기물매립장을 14만 8천500㎡로 설계했다"며 인천시가 주민 의견 수렴을 고의로 회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인천시는 자체 매립지 입지선정 조사 연구 용역이 종료되기도 전에 영흥면을 매립지 후보지 1순위로 발표하는 등 영흥도 주민을 기망하고 있다"며 "석탄 화력발전소에 폐기물 매립장까지 조성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영흥도에 살지 말라는 엄포"라며 인천시에 계획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인천시는 오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비해 2024년까지 1천400억 원을 들여 옹진군 영흥면에 에코랜드를 조성한 뒤 이곳에 인천 생활폐기물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을 매립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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