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나오는데 2주 더…요양병원 격리자 ‘발 동동’

입력 2020.12.01 (21:42) 수정 2020.12.0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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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공주 푸르메 요양병원에서 화자 격리 이송 등 늑장 대응 논란이 빚어졌는데요.

어젯밤(30일)에도 환자 5명이 추가로 확진된 가운데, 현재 병원 내부에 일주일 넘게 격리 중인 환자와 의료진 40여 명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공주 푸르메 요양병원에서 최초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달 23일.

그러나 닷새가 지난 뒤에야 경증 환자들이 병원 밖 격리시설로 모두 옮겨졌습니다.

이 때문에 1인 1실 격리가 늦어져 연쇄 감염으로 이어졌고, 어젯밤 병원 내 동일 집단 격리 중이던 환자 5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일주일 째 확산이 이어지면서 병원 내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45명까지 늘어난 상황.

격리자들 사이에서는 초기 대응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푸르메 요양병원 동일집단 격리자/음성변조 : "병실도 없고 환자가 안 빠진 상태였으니까 환자들 많이 왔다갔다 했던 로비에서 매트 깔고 이불 깔고 방호복 입고 마스크 쓰고 잤어요. 앞에는 쓰레기 더미 쌓여있는 데서…."]

현재 병원 내부에 격리돼 있는 인원은 환자 19명과 병원 직원 9명, 간병인 13명 등 모두 41명.

격리자들은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격리 기간이 2주씩 추가 연장되면서 "양성 판정을 받아야 병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거냐"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1인 1실을 쓰는 환자와 달리 병원 직원과 간병인들은 병실 부족으로 다인실에 격리 중이어서 방호복을 입은 채 여러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푸르메 요양병원 동일집단 격리자/음성변조 : "우리들은 아직 1인 1실이 아니에요. 우리가 또 거기서 같이 먹고 자고 생활을 하잖아요.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불안하겠어요."]

방역 당국은 뒤늦게서 격리 중인 병원 직원과 간병인을 외부 격리시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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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나오는데 2주 더…요양병원 격리자 ‘발 동동’
    • 입력 2020-12-01 21:42:24
    • 수정2020-12-01 21:49:30
    뉴스9(대전)
[앵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공주 푸르메 요양병원에서 화자 격리 이송 등 늑장 대응 논란이 빚어졌는데요.

어젯밤(30일)에도 환자 5명이 추가로 확진된 가운데, 현재 병원 내부에 일주일 넘게 격리 중인 환자와 의료진 40여 명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공주 푸르메 요양병원에서 최초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달 23일.

그러나 닷새가 지난 뒤에야 경증 환자들이 병원 밖 격리시설로 모두 옮겨졌습니다.

이 때문에 1인 1실 격리가 늦어져 연쇄 감염으로 이어졌고, 어젯밤 병원 내 동일 집단 격리 중이던 환자 5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일주일 째 확산이 이어지면서 병원 내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45명까지 늘어난 상황.

격리자들 사이에서는 초기 대응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푸르메 요양병원 동일집단 격리자/음성변조 : "병실도 없고 환자가 안 빠진 상태였으니까 환자들 많이 왔다갔다 했던 로비에서 매트 깔고 이불 깔고 방호복 입고 마스크 쓰고 잤어요. 앞에는 쓰레기 더미 쌓여있는 데서…."]

현재 병원 내부에 격리돼 있는 인원은 환자 19명과 병원 직원 9명, 간병인 13명 등 모두 41명.

격리자들은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격리 기간이 2주씩 추가 연장되면서 "양성 판정을 받아야 병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거냐"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1인 1실을 쓰는 환자와 달리 병원 직원과 간병인들은 병실 부족으로 다인실에 격리 중이어서 방호복을 입은 채 여러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푸르메 요양병원 동일집단 격리자/음성변조 : "우리들은 아직 1인 1실이 아니에요. 우리가 또 거기서 같이 먹고 자고 생활을 하잖아요.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불안하겠어요."]

방역 당국은 뒤늦게서 격리 중인 병원 직원과 간병인을 외부 격리시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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