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한진해운 파산’ 탓…외국적 선사 의존 줄여야
입력 2020.12.01 (21:48)
수정 2020.12.0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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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길이 막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수출업계를 위해 정부도 국적선사를 통해 임시 선박을 투입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부족하다는 반응입니다.
한진해운 파산 이후 외국적 선사에 의존도가 지나치게 커진 국내 해운산업의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유일의 대형 국적 선사인 HMM, 옛 현대상선입니다.
최근 정부가 HMM을 통해 지난 8월부터 중소기업 수출을 돕기 위해 미주 노선에 임시 선박을 투입했습니다.
지금까지 선박 다섯 대를 투입해 20피트 컨테이너 2만 개를 수송했고, 다음 달에도 2척을 더 운항합니다.
국적선사라 수익을 앞세우지 않고 수출품 우선 수송을 위해 임시 선박을 투입하고는 있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부족하다는 반응입니다.
[우병선/HMM 대외협력실 차장 : “임시 선박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동맹 선사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고, 다른 노선에 있는 선박들을 가지고 와서 이쪽에 투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우리 수출입 화물이 국적선사를 통해 수송되는 비율은 20%에 못 미칩니다.
80% 이상을 외국적 선사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2017년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외국적 선사 의존도가 크게 늘었습니다.
원양 수출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우리나라 국적 선박 규모는 한진해운 파산 직전인 2016년만 해도 105만 TEU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70만 TEU로, 1/3이 줄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사태를 겪으며 국적선사는 국가비상사태를 대비한 전략 자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김길수/한국해양대 교수 : “전쟁이 나도 이렇게 필수선대가 필요하듯이 지금 코로나 19라는 비상사태를 맞이해서 볼 때 또 이 해운업 전체가 어찌 보면 필수선대 비슷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이 때문에 국적선사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허문구/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전문역 : “국적선사 육성을 위해서는 우리 무역업체들이 거래 상대국에 대해 물류주도권을 가져올 경우 법인세 감면 등 과감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올해 2만4천 TEU급 국적선사 선박 12척을 현장에 투입한 데 이어 내년 4월까지 만6천 TEU급 선박 8척을 추가로 띄울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도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수출길이 막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수출업계를 위해 정부도 국적선사를 통해 임시 선박을 투입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부족하다는 반응입니다.
한진해운 파산 이후 외국적 선사에 의존도가 지나치게 커진 국내 해운산업의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유일의 대형 국적 선사인 HMM, 옛 현대상선입니다.
최근 정부가 HMM을 통해 지난 8월부터 중소기업 수출을 돕기 위해 미주 노선에 임시 선박을 투입했습니다.
지금까지 선박 다섯 대를 투입해 20피트 컨테이너 2만 개를 수송했고, 다음 달에도 2척을 더 운항합니다.
국적선사라 수익을 앞세우지 않고 수출품 우선 수송을 위해 임시 선박을 투입하고는 있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부족하다는 반응입니다.
[우병선/HMM 대외협력실 차장 : “임시 선박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동맹 선사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고, 다른 노선에 있는 선박들을 가지고 와서 이쪽에 투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우리 수출입 화물이 국적선사를 통해 수송되는 비율은 20%에 못 미칩니다.
80% 이상을 외국적 선사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2017년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외국적 선사 의존도가 크게 늘었습니다.
원양 수출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우리나라 국적 선박 규모는 한진해운 파산 직전인 2016년만 해도 105만 TEU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70만 TEU로, 1/3이 줄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사태를 겪으며 국적선사는 국가비상사태를 대비한 전략 자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김길수/한국해양대 교수 : “전쟁이 나도 이렇게 필수선대가 필요하듯이 지금 코로나 19라는 비상사태를 맞이해서 볼 때 또 이 해운업 전체가 어찌 보면 필수선대 비슷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이 때문에 국적선사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허문구/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전문역 : “국적선사 육성을 위해서는 우리 무역업체들이 거래 상대국에 대해 물류주도권을 가져올 경우 법인세 감면 등 과감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올해 2만4천 TEU급 국적선사 선박 12척을 현장에 투입한 데 이어 내년 4월까지 만6천 TEU급 선박 8척을 추가로 띄울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도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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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2-01 21: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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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파산 이후 외국적 선사에 의존도가 지나치게 커진 국내 해운산업의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유일의 대형 국적 선사인 HMM, 옛 현대상선입니다.
최근 정부가 HMM을 통해 지난 8월부터 중소기업 수출을 돕기 위해 미주 노선에 임시 선박을 투입했습니다.
지금까지 선박 다섯 대를 투입해 20피트 컨테이너 2만 개를 수송했고, 다음 달에도 2척을 더 운항합니다.
국적선사라 수익을 앞세우지 않고 수출품 우선 수송을 위해 임시 선박을 투입하고는 있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부족하다는 반응입니다.
[우병선/HMM 대외협력실 차장 : “임시 선박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동맹 선사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고, 다른 노선에 있는 선박들을 가지고 와서 이쪽에 투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우리 수출입 화물이 국적선사를 통해 수송되는 비율은 20%에 못 미칩니다.
80% 이상을 외국적 선사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2017년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외국적 선사 의존도가 크게 늘었습니다.
원양 수출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우리나라 국적 선박 규모는 한진해운 파산 직전인 2016년만 해도 105만 TEU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70만 TEU로, 1/3이 줄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사태를 겪으며 국적선사는 국가비상사태를 대비한 전략 자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김길수/한국해양대 교수 : “전쟁이 나도 이렇게 필수선대가 필요하듯이 지금 코로나 19라는 비상사태를 맞이해서 볼 때 또 이 해운업 전체가 어찌 보면 필수선대 비슷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이 때문에 국적선사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허문구/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전문역 : “국적선사 육성을 위해서는 우리 무역업체들이 거래 상대국에 대해 물류주도권을 가져올 경우 법인세 감면 등 과감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올해 2만4천 TEU급 국적선사 선박 12척을 현장에 투입한 데 이어 내년 4월까지 만6천 TEU급 선박 8척을 추가로 띄울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도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수출길이 막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수출업계를 위해 정부도 국적선사를 통해 임시 선박을 투입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부족하다는 반응입니다.
한진해운 파산 이후 외국적 선사에 의존도가 지나치게 커진 국내 해운산업의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유일의 대형 국적 선사인 HMM, 옛 현대상선입니다.
최근 정부가 HMM을 통해 지난 8월부터 중소기업 수출을 돕기 위해 미주 노선에 임시 선박을 투입했습니다.
지금까지 선박 다섯 대를 투입해 20피트 컨테이너 2만 개를 수송했고, 다음 달에도 2척을 더 운항합니다.
국적선사라 수익을 앞세우지 않고 수출품 우선 수송을 위해 임시 선박을 투입하고는 있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부족하다는 반응입니다.
[우병선/HMM 대외협력실 차장 : “임시 선박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동맹 선사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고, 다른 노선에 있는 선박들을 가지고 와서 이쪽에 투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우리 수출입 화물이 국적선사를 통해 수송되는 비율은 20%에 못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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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외국적 선사 의존도가 크게 늘었습니다.
원양 수출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우리나라 국적 선박 규모는 한진해운 파산 직전인 2016년만 해도 105만 TEU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70만 TEU로, 1/3이 줄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사태를 겪으며 국적선사는 국가비상사태를 대비한 전략 자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김길수/한국해양대 교수 : “전쟁이 나도 이렇게 필수선대가 필요하듯이 지금 코로나 19라는 비상사태를 맞이해서 볼 때 또 이 해운업 전체가 어찌 보면 필수선대 비슷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이 때문에 국적선사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허문구/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전문역 : “국적선사 육성을 위해서는 우리 무역업체들이 거래 상대국에 대해 물류주도권을 가져올 경우 법인세 감면 등 과감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올해 2만4천 TEU급 국적선사 선박 12척을 현장에 투입한 데 이어 내년 4월까지 만6천 TEU급 선박 8척을 추가로 띄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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