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부동산 광풍’ 재현…상황은 ‘딴판’

입력 2020.12.01 (23:01) 수정 2020.12.0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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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해, 지난달은 올들어 처음으로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울산 경기가 최정점이던 2011년 이후 최고 상승률인데, 그때와는 상황이 사뭇 다릅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1년 울산은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천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경기가 초호황이었습니다.

인구도 만명 가까이 증가하며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며 아파트 가격은 11% 전세가격은 14.9%나 상승했습니다.

[강영훈/울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급속도로 경기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른 울산으로의 인구 유입에 의해 부동산 경기가 상당히 호경기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울산의 부동산 경기가 2011년과 가장 비슷합니다.

울산의 아파트 가격은 코로나 악재에도 14개월째 상승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1.53%까지 올라, 월간 단위로는 2011년 11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2.11% 상승해 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올해 수출이 2011년에 비해 60% 수준에 그치고, 경기도 최악인데 부동산 가격만 오르는 것입니다.

이는 시중의 잉여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리고,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울산에 외부 투자 세력이 몰리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울산시민들은 최근의 부동산 급등세에도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조사결과 11월 울산지역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44로, 2013년 1월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김지형/한국은행울산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 지수가 높으면 향후에도 울산의 주택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시민들이 늘어난 것을 의미합니다."]

불경기속에 부동산 가격만 계속 오르는 가운데, 울산 아파트 가격 고공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CG: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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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 ‘부동산 광풍’ 재현…상황은 ‘딴판’
    • 입력 2020-12-01 23:01:27
    • 수정2020-12-01 23:13:33
    뉴스7(울산)
[앵커]

울산의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해, 지난달은 올들어 처음으로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울산 경기가 최정점이던 2011년 이후 최고 상승률인데, 그때와는 상황이 사뭇 다릅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1년 울산은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천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경기가 초호황이었습니다.

인구도 만명 가까이 증가하며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며 아파트 가격은 11% 전세가격은 14.9%나 상승했습니다.

[강영훈/울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급속도로 경기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른 울산으로의 인구 유입에 의해 부동산 경기가 상당히 호경기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울산의 부동산 경기가 2011년과 가장 비슷합니다.

울산의 아파트 가격은 코로나 악재에도 14개월째 상승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1.53%까지 올라, 월간 단위로는 2011년 11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2.11% 상승해 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올해 수출이 2011년에 비해 60% 수준에 그치고, 경기도 최악인데 부동산 가격만 오르는 것입니다.

이는 시중의 잉여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리고,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울산에 외부 투자 세력이 몰리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울산시민들은 최근의 부동산 급등세에도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조사결과 11월 울산지역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44로, 2013년 1월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김지형/한국은행울산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 지수가 높으면 향후에도 울산의 주택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시민들이 늘어난 것을 의미합니다."]

불경기속에 부동산 가격만 계속 오르는 가운데, 울산 아파트 가격 고공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CG: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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