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갑질 백화점’ 하이마트…머쓱해진 회장님 신년사
입력 2020.12.02 (21:56)
수정 2020.12.0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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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전자제품 전문점 롯데하이마트.
판매사원들은 하이마트 직원이 아니라 대부분 납품업체 소속입니다.
그러나 자사 제품만이 아니라 경쟁회사 제품까지 팔아야 했습니다.
[전직 판매사원 : "A회사여도 A직원이라고 말을 못 하고 다 그냥 여기 회사 직원으로밖에 말을 못해요. 같이 직원들이랑 있다 보니까 자기 거 못 팔고 똑같이 다 같이 팔아줘야 되는 상황이고..."]
심지어 인사와 주차 관리, 매장 청소에도 파견 직원이 수시로 동원됐습니다.
["다 시켜요. 안 도와줄 수가 없잖아요. 얹혀 사는 거니까."]
지난 2015년부터 3년 동안 하이마트가 이런 식으로 납품업체에서 파견받은 직원은 모두 만4천여 명, 일은 하이마트에서 했지만 인건비 부담은 납품업체의 몫이었습니다.
여기다 하이마트는 납품업체에서 160억 원을 판매장려금 명목으로 받아 회식비와 직원 시상금 등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공정위는 이 같은 하이마트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과징금 10억 원과 함께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권순국/공정위 유통거래과장 : "직매입을 하면서도 파는 건 니네가 와서 팔아라, 이런 식으로 거래구조를 짰기 때문에 이거 안 하면 다른 데 팔 데가 없잖아요. 양판점 시장 1위 사업자니까..."]
롯데하이마트 측은 잘못된 문제는 이미 개선했고,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 : "제도를 개선했고 임직원 교육과 점검을 강화해 재발하지 않게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신년사에서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강조해온 신동빈 롯데 회장, 올해 신년사에서도 좋은 기업이 되자고 했지만 1년 동안 공정위 제재를 세 차례나 받으면서 신 회장의 상생 노력은 공허한 외침이 돼 버렸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판매사원들은 하이마트 직원이 아니라 대부분 납품업체 소속입니다.
그러나 자사 제품만이 아니라 경쟁회사 제품까지 팔아야 했습니다.
[전직 판매사원 : "A회사여도 A직원이라고 말을 못 하고 다 그냥 여기 회사 직원으로밖에 말을 못해요. 같이 직원들이랑 있다 보니까 자기 거 못 팔고 똑같이 다 같이 팔아줘야 되는 상황이고..."]
심지어 인사와 주차 관리, 매장 청소에도 파견 직원이 수시로 동원됐습니다.
["다 시켜요. 안 도와줄 수가 없잖아요. 얹혀 사는 거니까."]
지난 2015년부터 3년 동안 하이마트가 이런 식으로 납품업체에서 파견받은 직원은 모두 만4천여 명, 일은 하이마트에서 했지만 인건비 부담은 납품업체의 몫이었습니다.
여기다 하이마트는 납품업체에서 160억 원을 판매장려금 명목으로 받아 회식비와 직원 시상금 등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공정위는 이 같은 하이마트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과징금 10억 원과 함께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권순국/공정위 유통거래과장 : "직매입을 하면서도 파는 건 니네가 와서 팔아라, 이런 식으로 거래구조를 짰기 때문에 이거 안 하면 다른 데 팔 데가 없잖아요. 양판점 시장 1위 사업자니까..."]
롯데하이마트 측은 잘못된 문제는 이미 개선했고,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 : "제도를 개선했고 임직원 교육과 점검을 강화해 재발하지 않게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신년사에서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강조해온 신동빈 롯데 회장, 올해 신년사에서도 좋은 기업이 되자고 했지만 1년 동안 공정위 제재를 세 차례나 받으면서 신 회장의 상생 노력은 공허한 외침이 돼 버렸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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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2-03 09:11:50

국내 최대 전자제품 전문점 롯데하이마트.
판매사원들은 하이마트 직원이 아니라 대부분 납품업체 소속입니다.
그러나 자사 제품만이 아니라 경쟁회사 제품까지 팔아야 했습니다.
[전직 판매사원 : "A회사여도 A직원이라고 말을 못 하고 다 그냥 여기 회사 직원으로밖에 말을 못해요. 같이 직원들이랑 있다 보니까 자기 거 못 팔고 똑같이 다 같이 팔아줘야 되는 상황이고..."]
심지어 인사와 주차 관리, 매장 청소에도 파견 직원이 수시로 동원됐습니다.
["다 시켜요. 안 도와줄 수가 없잖아요. 얹혀 사는 거니까."]
지난 2015년부터 3년 동안 하이마트가 이런 식으로 납품업체에서 파견받은 직원은 모두 만4천여 명, 일은 하이마트에서 했지만 인건비 부담은 납품업체의 몫이었습니다.
여기다 하이마트는 납품업체에서 160억 원을 판매장려금 명목으로 받아 회식비와 직원 시상금 등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공정위는 이 같은 하이마트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과징금 10억 원과 함께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권순국/공정위 유통거래과장 : "직매입을 하면서도 파는 건 니네가 와서 팔아라, 이런 식으로 거래구조를 짰기 때문에 이거 안 하면 다른 데 팔 데가 없잖아요. 양판점 시장 1위 사업자니까..."]
롯데하이마트 측은 잘못된 문제는 이미 개선했고,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 : "제도를 개선했고 임직원 교육과 점검을 강화해 재발하지 않게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신년사에서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강조해온 신동빈 롯데 회장, 올해 신년사에서도 좋은 기업이 되자고 했지만 1년 동안 공정위 제재를 세 차례나 받으면서 신 회장의 상생 노력은 공허한 외침이 돼 버렸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판매사원들은 하이마트 직원이 아니라 대부분 납품업체 소속입니다.
그러나 자사 제품만이 아니라 경쟁회사 제품까지 팔아야 했습니다.
[전직 판매사원 : "A회사여도 A직원이라고 말을 못 하고 다 그냥 여기 회사 직원으로밖에 말을 못해요. 같이 직원들이랑 있다 보니까 자기 거 못 팔고 똑같이 다 같이 팔아줘야 되는 상황이고..."]
심지어 인사와 주차 관리, 매장 청소에도 파견 직원이 수시로 동원됐습니다.
["다 시켜요. 안 도와줄 수가 없잖아요. 얹혀 사는 거니까."]
지난 2015년부터 3년 동안 하이마트가 이런 식으로 납품업체에서 파견받은 직원은 모두 만4천여 명, 일은 하이마트에서 했지만 인건비 부담은 납품업체의 몫이었습니다.
여기다 하이마트는 납품업체에서 160억 원을 판매장려금 명목으로 받아 회식비와 직원 시상금 등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공정위는 이 같은 하이마트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과징금 10억 원과 함께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권순국/공정위 유통거래과장 : "직매입을 하면서도 파는 건 니네가 와서 팔아라, 이런 식으로 거래구조를 짰기 때문에 이거 안 하면 다른 데 팔 데가 없잖아요. 양판점 시장 1위 사업자니까..."]
롯데하이마트 측은 잘못된 문제는 이미 개선했고,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 : "제도를 개선했고 임직원 교육과 점검을 강화해 재발하지 않게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신년사에서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강조해온 신동빈 롯데 회장, 올해 신년사에서도 좋은 기업이 되자고 했지만 1년 동안 공정위 제재를 세 차례나 받으면서 신 회장의 상생 노력은 공허한 외침이 돼 버렸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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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기자 trul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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