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 대면시험 논란…“건강권” vs “공정 평가”
입력 2020.12.07 (19:31)
수정 2020.12.0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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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학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기말고사를 앞둔 학생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대학을 비롯한 일부 대학들이 기말고사를 대면 시험으로 치르겠다고 밝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말고사가 한창인 대구의 한 대학교입니다.
이곳 한 단과대에서 최근 대면 시험을 치르던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강의실 내 밀접 접촉자만 50명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시험장에서 감염 방지를 위한 장치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김관선/경북대학교 재학생 :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수능처럼 가림막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교수님이 마스크를 내리고 하시는 분도 있고 시험지를 나눠줄 때 마스크 내려서 침 발라서 이렇게 하시는 분도..."]
총학생회가 대학 측에 남은 수업과 시험 등을 비대면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지만 공정한 평가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진산/경북대학교 교무부처장 : "공정한 학사관리가 안 되면 그 피해는 결국 누가 입느냐면 학생들 본인이 입게 되는 겁니다. 누가 반칙을 해서 좋은 성적을 받게 되면 분명히 선량한 학생이 밑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지역 내 다른 대학들도 대체로 비슷한 상황입니다.
특히, 수도권 등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치러 오거나 수시 전형철을 맞아 수험생들이 대거 방문하는 경우 감염 우려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경민/대구대학교 총학생회장 : "방역 당국에서는 3단계가 되면은 비대면 시험을 치라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사실상 그건 제가 봤을 때 코로나를 방치하는 거거든요. 대학이나 또는 정부에서 좀 더 현실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당국이 학교 재량에 맡겨놓은 시험 방역 대책.
건강권과 공정성을 모두 지킬 수 있는 대비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최근 대학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기말고사를 앞둔 학생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대학을 비롯한 일부 대학들이 기말고사를 대면 시험으로 치르겠다고 밝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말고사가 한창인 대구의 한 대학교입니다.
이곳 한 단과대에서 최근 대면 시험을 치르던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강의실 내 밀접 접촉자만 50명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시험장에서 감염 방지를 위한 장치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김관선/경북대학교 재학생 :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수능처럼 가림막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교수님이 마스크를 내리고 하시는 분도 있고 시험지를 나눠줄 때 마스크 내려서 침 발라서 이렇게 하시는 분도..."]
총학생회가 대학 측에 남은 수업과 시험 등을 비대면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지만 공정한 평가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진산/경북대학교 교무부처장 : "공정한 학사관리가 안 되면 그 피해는 결국 누가 입느냐면 학생들 본인이 입게 되는 겁니다. 누가 반칙을 해서 좋은 성적을 받게 되면 분명히 선량한 학생이 밑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지역 내 다른 대학들도 대체로 비슷한 상황입니다.
특히, 수도권 등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치러 오거나 수시 전형철을 맞아 수험생들이 대거 방문하는 경우 감염 우려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경민/대구대학교 총학생회장 : "방역 당국에서는 3단계가 되면은 비대면 시험을 치라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사실상 그건 제가 봤을 때 코로나를 방치하는 거거든요. 대학이나 또는 정부에서 좀 더 현실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당국이 학교 재량에 맡겨놓은 시험 방역 대책.
건강권과 공정성을 모두 지킬 수 있는 대비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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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2-07 19:38:14
[앵커]
최근 대학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기말고사를 앞둔 학생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대학을 비롯한 일부 대학들이 기말고사를 대면 시험으로 치르겠다고 밝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말고사가 한창인 대구의 한 대학교입니다.
이곳 한 단과대에서 최근 대면 시험을 치르던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강의실 내 밀접 접촉자만 50명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시험장에서 감염 방지를 위한 장치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김관선/경북대학교 재학생 :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수능처럼 가림막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교수님이 마스크를 내리고 하시는 분도 있고 시험지를 나눠줄 때 마스크 내려서 침 발라서 이렇게 하시는 분도..."]
총학생회가 대학 측에 남은 수업과 시험 등을 비대면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지만 공정한 평가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진산/경북대학교 교무부처장 : "공정한 학사관리가 안 되면 그 피해는 결국 누가 입느냐면 학생들 본인이 입게 되는 겁니다. 누가 반칙을 해서 좋은 성적을 받게 되면 분명히 선량한 학생이 밑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지역 내 다른 대학들도 대체로 비슷한 상황입니다.
특히, 수도권 등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치러 오거나 수시 전형철을 맞아 수험생들이 대거 방문하는 경우 감염 우려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경민/대구대학교 총학생회장 : "방역 당국에서는 3단계가 되면은 비대면 시험을 치라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사실상 그건 제가 봤을 때 코로나를 방치하는 거거든요. 대학이나 또는 정부에서 좀 더 현실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당국이 학교 재량에 맡겨놓은 시험 방역 대책.
건강권과 공정성을 모두 지킬 수 있는 대비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최근 대학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기말고사를 앞둔 학생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대학을 비롯한 일부 대학들이 기말고사를 대면 시험으로 치르겠다고 밝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말고사가 한창인 대구의 한 대학교입니다.
이곳 한 단과대에서 최근 대면 시험을 치르던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강의실 내 밀접 접촉자만 50명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시험장에서 감염 방지를 위한 장치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김관선/경북대학교 재학생 :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수능처럼 가림막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교수님이 마스크를 내리고 하시는 분도 있고 시험지를 나눠줄 때 마스크 내려서 침 발라서 이렇게 하시는 분도..."]
총학생회가 대학 측에 남은 수업과 시험 등을 비대면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지만 공정한 평가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진산/경북대학교 교무부처장 : "공정한 학사관리가 안 되면 그 피해는 결국 누가 입느냐면 학생들 본인이 입게 되는 겁니다. 누가 반칙을 해서 좋은 성적을 받게 되면 분명히 선량한 학생이 밑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지역 내 다른 대학들도 대체로 비슷한 상황입니다.
특히, 수도권 등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치러 오거나 수시 전형철을 맞아 수험생들이 대거 방문하는 경우 감염 우려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경민/대구대학교 총학생회장 : "방역 당국에서는 3단계가 되면은 비대면 시험을 치라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사실상 그건 제가 봤을 때 코로나를 방치하는 거거든요. 대학이나 또는 정부에서 좀 더 현실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당국이 학교 재량에 맡겨놓은 시험 방역 대책.
건강권과 공정성을 모두 지킬 수 있는 대비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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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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