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9백 명 이상 발생 가능성”…2.5단계서 확산세 못 잡으면 전국적 유행

입력 2020.12.08 (06:28) 수정 2020.12.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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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동안 검사 건수가 줄었지만, 국내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6백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오늘부터 수도권은 거리 두기 2.5단계, 그 밖의 지역엔 2단계가 적용되는데, 방역당국은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다음 주엔 하루 9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 있고 전국에 가장 높은 3단계 적용도 불가피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동작구의 한 사우나입니다.

지난 3일 종사자 1명이 확진된 뒤로 2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곳은 지하에 있어 환기가 어렵고, 손님과 접촉이 많았던 확진 종사자가 장시간 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탈의실에선 이용자 간 거리 두기가 어려웠습니다.

또 용산구 이태원 술집 5곳과 관련해 확진자가 10여 명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처럼 최근엔 각종 모임과 사우나, 술집 등 어디서든 확산하는 게 특징입니다.

날씨가 더 추워지면서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 환기가 부족해 바이러스 생존엔 유리한 환경이 됩니다.

[나성웅/중앙방역대책본부 제1부본부장 : "(현재 추세대로는) 이번 주에는 550명에서 750명의 새로운 환자가 매일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다음 주에는 매일 9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487.9명, 전주 대비 87.8명이 늘었습니다.

확진자 한 명이 추가 감염을 일으키는 숫자를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여전히 1 이상으로 역학조사에 한계를 드러내는 상황입니다.

감염경로 미확인 환자 비율도 거의 18%에 달합니다.

방역당국은 지금의 유행을 꺾지 못한다면 사회 활동을 전면 제한하는 최후의 조치만 남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전국에 걸친 폭발적 유행이 현실화되고 의료 시스템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전국적 3단계 조정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정부는 수도권의 하루 확진자를 2백 명대로 낮추는 게 목표라며 몸이 불편하면 가능한 빨리 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안민식/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최창준 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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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주 9백 명 이상 발생 가능성”…2.5단계서 확산세 못 잡으면 전국적 유행
    • 입력 2020-12-08 06:28:31
    • 수정2020-12-08 07:55:03
    뉴스광장 1부
[앵커]

주말 동안 검사 건수가 줄었지만, 국내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6백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오늘부터 수도권은 거리 두기 2.5단계, 그 밖의 지역엔 2단계가 적용되는데, 방역당국은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다음 주엔 하루 9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 있고 전국에 가장 높은 3단계 적용도 불가피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동작구의 한 사우나입니다.

지난 3일 종사자 1명이 확진된 뒤로 2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곳은 지하에 있어 환기가 어렵고, 손님과 접촉이 많았던 확진 종사자가 장시간 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탈의실에선 이용자 간 거리 두기가 어려웠습니다.

또 용산구 이태원 술집 5곳과 관련해 확진자가 10여 명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처럼 최근엔 각종 모임과 사우나, 술집 등 어디서든 확산하는 게 특징입니다.

날씨가 더 추워지면서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 환기가 부족해 바이러스 생존엔 유리한 환경이 됩니다.

[나성웅/중앙방역대책본부 제1부본부장 : "(현재 추세대로는) 이번 주에는 550명에서 750명의 새로운 환자가 매일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다음 주에는 매일 9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487.9명, 전주 대비 87.8명이 늘었습니다.

확진자 한 명이 추가 감염을 일으키는 숫자를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여전히 1 이상으로 역학조사에 한계를 드러내는 상황입니다.

감염경로 미확인 환자 비율도 거의 18%에 달합니다.

방역당국은 지금의 유행을 꺾지 못한다면 사회 활동을 전면 제한하는 최후의 조치만 남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전국에 걸친 폭발적 유행이 현실화되고 의료 시스템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전국적 3단계 조정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정부는 수도권의 하루 확진자를 2백 명대로 낮추는 게 목표라며 몸이 불편하면 가능한 빨리 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안민식/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최창준 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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