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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팬데믹
확진자 증가에 혼자 버스타고 현장으로…역학조사원 “한계 상황”
입력 2020.12.08 (07:35) 수정 2020.12.08 (07:43)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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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 가운데 역학조사 인원들을 빼놓을 수 없죠.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데다가 수개월째 이어지는 고된 업무와 인력 부족 탓에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 보건소 가운데 가장 많은 진단검사가 이뤄지는 서울 강남구 보건소.

확진자가 늘자 역학조사 사무실 전화기엔 불이 납니다.

["누가 접촉자인지 구별해주시거든요. 그래서 CCTV만 준비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업무 강도도 더 세졌습니다.

[남혜현/강남구보건소 역학조사원 : "주 6일, 심하면 주 7일 출근할 때도 있어요. 그리고 매일 밤 8시, 9시까지.. (확진자가) 계속 쏟아지고 예측을 할 수 없는 일이니까..."]

확진자 한 명당 파악해야 할 동선은 10~20여 곳.

하루에만 최소 백 곳에 대한 역학조사가 필요합니다.

["장소 확인해서 사진찍고..모든 동선에 대해서 저희가 결국에는 다 끝내야 합니다."]

쏟아지는 조사 물량.

시간이 부족해 뛰어다니는 경우도 다반삽니다.

전화로 기초조사가 끝나면 확진자가 머물렀던 현장으로 가 CCTV 확인 등 접촉자를 찾아냅니다.

[박건수/강남구보건소 역학조사원 : "원래는 2인 1조가 원칙이에요 동선도 많고 매일매일 처리해야 할 양이 너무 많아서 지금은 어쩔 수 없이 혼자서..(차가 부족해)차량 이용은 현재 못 하고 버스로 이동을..."]

환영받을 수 없는 조사지만, 사명감으로 견딘 몇 달.

이젠 신체적, 정신적 한계로 일을 계속 할 수 있을지조차 모를 정돕니다.

["불면증도 생기고, 자다 깨고 점점 피로가 누적되는 느낌이 듭니다. 현재까지는 어떻게 어떻게 버티고 있지만 조금만이라도 확진자가 더 늘면..."]

역학 조사관의 80%가 '정서적 탈진' 상태에 빠져 있다는 심층조사 결과도 있는데 과잉노동과 계속되는 긴장감, 열악한 조사환경과 처우 등이 이유였습니다.

현재 질병청 소속 중앙 역학 조사관은 102명.

서울시는 역학조사 지원반 4백 명을 자치구에 보내고 있지만, 늘어나는 확진자 만큼 업무 부담도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이희문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확진자 증가에 혼자 버스타고 현장으로…역학조사원 “한계 상황”
    • 입력 2020-12-08 07:35:35
    • 수정2020-12-08 07:43:19
    뉴스광장
[앵커]

요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 가운데 역학조사 인원들을 빼놓을 수 없죠.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데다가 수개월째 이어지는 고된 업무와 인력 부족 탓에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 보건소 가운데 가장 많은 진단검사가 이뤄지는 서울 강남구 보건소.

확진자가 늘자 역학조사 사무실 전화기엔 불이 납니다.

["누가 접촉자인지 구별해주시거든요. 그래서 CCTV만 준비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업무 강도도 더 세졌습니다.

[남혜현/강남구보건소 역학조사원 : "주 6일, 심하면 주 7일 출근할 때도 있어요. 그리고 매일 밤 8시, 9시까지.. (확진자가) 계속 쏟아지고 예측을 할 수 없는 일이니까..."]

확진자 한 명당 파악해야 할 동선은 10~20여 곳.

하루에만 최소 백 곳에 대한 역학조사가 필요합니다.

["장소 확인해서 사진찍고..모든 동선에 대해서 저희가 결국에는 다 끝내야 합니다."]

쏟아지는 조사 물량.

시간이 부족해 뛰어다니는 경우도 다반삽니다.

전화로 기초조사가 끝나면 확진자가 머물렀던 현장으로 가 CCTV 확인 등 접촉자를 찾아냅니다.

[박건수/강남구보건소 역학조사원 : "원래는 2인 1조가 원칙이에요 동선도 많고 매일매일 처리해야 할 양이 너무 많아서 지금은 어쩔 수 없이 혼자서..(차가 부족해)차량 이용은 현재 못 하고 버스로 이동을..."]

환영받을 수 없는 조사지만, 사명감으로 견딘 몇 달.

이젠 신체적, 정신적 한계로 일을 계속 할 수 있을지조차 모를 정돕니다.

["불면증도 생기고, 자다 깨고 점점 피로가 누적되는 느낌이 듭니다. 현재까지는 어떻게 어떻게 버티고 있지만 조금만이라도 확진자가 더 늘면..."]

역학 조사관의 80%가 '정서적 탈진' 상태에 빠져 있다는 심층조사 결과도 있는데 과잉노동과 계속되는 긴장감, 열악한 조사환경과 처우 등이 이유였습니다.

현재 질병청 소속 중앙 역학 조사관은 102명.

서울시는 역학조사 지원반 4백 명을 자치구에 보내고 있지만, 늘어나는 확진자 만큼 업무 부담도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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