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위험의 외주화 죽음의 고리 끊기 위해 투쟁 이어갈 것”

입력 2020.12.08 (11:45) 수정 2020.12.0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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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가 “위험의 외주화로 인한 반복된 죽음의 고리를 끊겠다”면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을 위해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오늘(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故 심장선 화물노동자는 본인의 업무가 아닌 석탄회 상차 업무 중 차량에서 추락하여 숨졌다”면서 “이는 위험의 외주화로 또 한 명의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원청사인 한국남동발전은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정부 역시 위험의 외주화로 인한 죽음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인력 축소와 비용 절감이라는 핑계로 자행된 위험의 위주화가 그 말단에 있는 화물노동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라며 “그 고리를 끊기 위해 화물노동자 안전운임제 확대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공공운수노조는 오는 10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결의대회, 오는 11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노조의 컨테이너,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차량에 대한 하루 파업 등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故 심장선 씨의 유가족은 “사고가 발생한 지 11일이 지났는데 아직 (영흥화력)발전소 측에서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발전소가 이번 사고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故 김용균 씨 사망 사건 약 2년 뒤인 지난달 28일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에서 하도급 업체 소속 화물차 기사로 일하던 故 심장선 씨는 석탄 발전을 하고 나온 석탄회를 화물차의 적재함에 싣는 작업을 혼자 하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해 숨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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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운수노조 “위험의 외주화 죽음의 고리 끊기 위해 투쟁 이어갈 것”
    • 입력 2020-12-08 11:45:39
    • 수정2020-12-08 13:46:11
    사회
공공운수노조가 “위험의 외주화로 인한 반복된 죽음의 고리를 끊겠다”면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을 위해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오늘(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故 심장선 화물노동자는 본인의 업무가 아닌 석탄회 상차 업무 중 차량에서 추락하여 숨졌다”면서 “이는 위험의 외주화로 또 한 명의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원청사인 한국남동발전은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정부 역시 위험의 외주화로 인한 죽음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인력 축소와 비용 절감이라는 핑계로 자행된 위험의 위주화가 그 말단에 있는 화물노동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라며 “그 고리를 끊기 위해 화물노동자 안전운임제 확대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공공운수노조는 오는 10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결의대회, 오는 11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노조의 컨테이너,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차량에 대한 하루 파업 등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故 심장선 씨의 유가족은 “사고가 발생한 지 11일이 지났는데 아직 (영흥화력)발전소 측에서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발전소가 이번 사고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故 김용균 씨 사망 사건 약 2년 뒤인 지난달 28일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에서 하도급 업체 소속 화물차 기사로 일하던 故 심장선 씨는 석탄 발전을 하고 나온 석탄회를 화물차의 적재함에 싣는 작업을 혼자 하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해 숨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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