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병상 확보 못하면 의료시스템 마비…“격리 해제 기준 대폭 완화”

입력 2020.12.08 (12:33) 수정 2020.12.0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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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면서 가장 우려되는 건 역시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입니다.

정부가 병상을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격리해제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서울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거의 다 찼습니다.

가동률이 90%에 육박합니다.

특히 중환자 병상 부족이 심각합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도 지금 5개 밖에 남지 않아서 굉장히 위험하고 심각한 상황입니다."]

전국적으로 중환자 이용 가능 병상은 이틀 만에 14개가 줄어 45개만 남았고 수도권도 10개가 줄어 13개에 불과합니다.

환자 수가 급증할수록 위.중증 환자도 계속 늘어나 병상 부족이 현실화될 수 있는데 정부가 병상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격리해제 기준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현재 격리해제 기준은 증상을 보는 임상 경과와 양성과 음성 결과가 나오는 검사로 나뉩니다.

임상경과 기준은 유증상자의 경우엔 발병 10일 경과 후 최소 3일간 관찰하던 것을 하루 관찰로 줄였습니다.

다만, 위중증 환자는 이틀간 관찰합니다.

검사 기준의 경우 발병하거나 확진된지 7일이 지난 뒤 24시간 간격으로 연속 2차례 음성이 나와야 했는데, 7일간 경과 기준을 뺐습니다.

[나성웅/중앙방역대책본부 1본부장 : "어느 경우에도 주치의 판단을 존중하여 탄력적으로 해제기준을 운영토록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론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홍석경/대한중환자의학회 코로나19 TF 홍보이사 : "(중환자용) 거점전용병원부터 확보할 생각을 해야죠. 거기 중환자실을 중환자 전담 의사와 간호사를 지원받아서 (운영하는 거죠)."]

대한감염학회 등은 체육관이나 컨벤션 센터 같은 공간에 대형 임시병원을 마련해 병상 부족에 대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이근희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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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환자 병상 확보 못하면 의료시스템 마비…“격리 해제 기준 대폭 완화”
    • 입력 2020-12-08 12:33:01
    • 수정2020-12-08 13:07:22
    뉴스 12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면서 가장 우려되는 건 역시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입니다.

정부가 병상을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격리해제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서울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거의 다 찼습니다.

가동률이 90%에 육박합니다.

특히 중환자 병상 부족이 심각합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도 지금 5개 밖에 남지 않아서 굉장히 위험하고 심각한 상황입니다."]

전국적으로 중환자 이용 가능 병상은 이틀 만에 14개가 줄어 45개만 남았고 수도권도 10개가 줄어 13개에 불과합니다.

환자 수가 급증할수록 위.중증 환자도 계속 늘어나 병상 부족이 현실화될 수 있는데 정부가 병상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격리해제 기준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현재 격리해제 기준은 증상을 보는 임상 경과와 양성과 음성 결과가 나오는 검사로 나뉩니다.

임상경과 기준은 유증상자의 경우엔 발병 10일 경과 후 최소 3일간 관찰하던 것을 하루 관찰로 줄였습니다.

다만, 위중증 환자는 이틀간 관찰합니다.

검사 기준의 경우 발병하거나 확진된지 7일이 지난 뒤 24시간 간격으로 연속 2차례 음성이 나와야 했는데, 7일간 경과 기준을 뺐습니다.

[나성웅/중앙방역대책본부 1본부장 : "어느 경우에도 주치의 판단을 존중하여 탄력적으로 해제기준을 운영토록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론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홍석경/대한중환자의학회 코로나19 TF 홍보이사 : "(중환자용) 거점전용병원부터 확보할 생각을 해야죠. 거기 중환자실을 중환자 전담 의사와 간호사를 지원받아서 (운영하는 거죠)."]

대한감염학회 등은 체육관이나 컨벤션 센터 같은 공간에 대형 임시병원을 마련해 병상 부족에 대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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