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제재 이행’ 대중 압박 가속화…“중국이 문제”

입력 2020.12.08 (12:36) 수정 2020.12.0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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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따라 유엔 등 국제사회가 광범위한 대북제재를 시행 중에 있는데요.

미국은 북한이 석탄 밀수출 등에 중국의 묵인과 방조가 있다면서 강하게 중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정권 이행기에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에 초점을 맞추는 듯한 발언도 이어지고 있어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제를 피하기 위해 그동안 해상환적을 통한 석탄 수출 등으로 외화를 벌어들였다는 것이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분석입니다.

유엔 대북제재위는 올해 북한이 제제망을 뚫고 석탄 수출로만 최대 4억천만 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은 국무부 고위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 1년간 남포항에서 중국 닝보-저우산 등지로 수백 차례 석탄을 운송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망을 피하는데 중국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 국익연구소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국이 (북한의) 석탄이나 물자 운송에 대해 매우 허술하게 대응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을 비난했습니다.

중국이 대북제재에 강력히 동참하지 않는 한,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개발은 물론, 대량살상무기 확산의 위험까지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그러면서 "북한이 핵확산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매우 위험한 모험이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이같은 언급은 미 국무부가 최근 대북 제재 불이행 사례 신고자에게 최대 5백만 달러의 포상금을 주는 제도를 운영하는 등 강도 높은 대북 제재 이행 의지를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또 명분은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 억제, 비확산에 주안점을 뒀지만 강도 높은 비난의 무게중심은 중국에 뒀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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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대북제재 이행’ 대중 압박 가속화…“중국이 문제”
    • 입력 2020-12-08 12:36:27
    • 수정2020-12-08 12: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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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따라 유엔 등 국제사회가 광범위한 대북제재를 시행 중에 있는데요.

미국은 북한이 석탄 밀수출 등에 중국의 묵인과 방조가 있다면서 강하게 중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정권 이행기에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에 초점을 맞추는 듯한 발언도 이어지고 있어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제를 피하기 위해 그동안 해상환적을 통한 석탄 수출 등으로 외화를 벌어들였다는 것이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분석입니다.

유엔 대북제재위는 올해 북한이 제제망을 뚫고 석탄 수출로만 최대 4억천만 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은 국무부 고위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 1년간 남포항에서 중국 닝보-저우산 등지로 수백 차례 석탄을 운송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망을 피하는데 중국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 국익연구소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국이 (북한의) 석탄이나 물자 운송에 대해 매우 허술하게 대응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을 비난했습니다.

중국이 대북제재에 강력히 동참하지 않는 한,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개발은 물론, 대량살상무기 확산의 위험까지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그러면서 "북한이 핵확산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매우 위험한 모험이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이같은 언급은 미 국무부가 최근 대북 제재 불이행 사례 신고자에게 최대 5백만 달러의 포상금을 주는 제도를 운영하는 등 강도 높은 대북 제재 이행 의지를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또 명분은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 억제, 비확산에 주안점을 뒀지만 강도 높은 비난의 무게중심은 중국에 뒀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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