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구하기 너무 힘들어요”…감귤 농가 ‘시름’

입력 2020.12.08 (19:04) 수정 2020.12.0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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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창 수확기를 맞은 감귤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쟁 과일들로 감귤 소비가 줄면서 밭떼기 거래도 뜸해진 데다, 수확 일손까지 구하기 어려워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감귤밭에서 노랗게 익은 감귤 수확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농가는 수확의 기쁨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수확을 마쳐야 하는데, 일손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로나19여파로 외국인 근로자까지 크게 줄면서, 외국인 여성 근로자의 경우 지난해 7만 원 하던 일당이 8만 5천 원까지 올랐다고 하소연합니다.

[이정애/감귤 농가 : "(외국인 노동자들이) 웃돈 주겠다는 곳으로 다 가버렸어요. 4명 다. 수확 피크(정점) 시기에 다른 인부를 구할 수가 없어요."]

이맘때쯤이면 다른 지역에서 온 인력 4백 명 정도가 투입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모집도 할 수 없어 도내 농업인과 봉사단체에 의지해야 할 처지입니다.

[임철원/농협제주지역본부 농촌지원단장 : "(영농작업반을) 12월 말까지 운영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고, 전체 참여 인원은 만 천 명 정도 감귤 작업반에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고."]

이처럼 일손 구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감귤 값까지 하락하면서 농가마다 걱정을 더하는 실정입니다.

5일 기준 5kg 한 상자 평균 가격은 6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4백 원 하락했고, 2년 전보다는 천6백 원이나 떨어졌습니다.

감귤 소비 부진으로 포전 거래, 즉 밭떼기 거래까지 뜸해져 계통출하 물량이 늘면서 출하 시기까지 조절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비 부진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감귤 농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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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손 구하기 너무 힘들어요”…감귤 농가 ‘시름’
    • 입력 2020-12-08 19:04:27
    • 수정2020-12-08 19:26:17
    뉴스7(제주)
[앵커]

한창 수확기를 맞은 감귤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쟁 과일들로 감귤 소비가 줄면서 밭떼기 거래도 뜸해진 데다, 수확 일손까지 구하기 어려워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감귤밭에서 노랗게 익은 감귤 수확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농가는 수확의 기쁨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수확을 마쳐야 하는데, 일손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로나19여파로 외국인 근로자까지 크게 줄면서, 외국인 여성 근로자의 경우 지난해 7만 원 하던 일당이 8만 5천 원까지 올랐다고 하소연합니다.

[이정애/감귤 농가 : "(외국인 노동자들이) 웃돈 주겠다는 곳으로 다 가버렸어요. 4명 다. 수확 피크(정점) 시기에 다른 인부를 구할 수가 없어요."]

이맘때쯤이면 다른 지역에서 온 인력 4백 명 정도가 투입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모집도 할 수 없어 도내 농업인과 봉사단체에 의지해야 할 처지입니다.

[임철원/농협제주지역본부 농촌지원단장 : "(영농작업반을) 12월 말까지 운영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고, 전체 참여 인원은 만 천 명 정도 감귤 작업반에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고."]

이처럼 일손 구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감귤 값까지 하락하면서 농가마다 걱정을 더하는 실정입니다.

5일 기준 5kg 한 상자 평균 가격은 6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4백 원 하락했고, 2년 전보다는 천6백 원이나 떨어졌습니다.

감귤 소비 부진으로 포전 거래, 즉 밭떼기 거래까지 뜸해져 계통출하 물량이 늘면서 출하 시기까지 조절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비 부진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감귤 농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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