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속 보건소 성형수술 사실로…적용 혐의는?

입력 2020.12.08 (19:23) 수정 2020.12.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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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확산이 심각했던 지난 3월, 경남 합천군 공무원 2명이 보건소 간이 수술실에서 소속 공중보건의로부터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확인됐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합천군 보건소 20대 9급 공무원과 50대 6급 계장이 각각 쌍꺼풀 수술과 지방 재배치 시술을 받은 것은 지난 3월 11일과 20일.

보건소 간이 수술실에서 합천군 소속 공중보건의의 집도로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공중보건의와 시술을 도운 직원의 진술을 토대로 업무시간에 시술이 이뤄졌고, 보건소 시설과 약품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무유기와 횡령.

공중보건의 관리 감독 업무를 맡고 있는 6급 계장에게는 직권남용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합천경찰서 관계자 : “코로나 시점이라는 게 그게 또 중대했었고 그런 부분을 좀 생각하고 검토를 했었고요. 직무유기하고 업무상 횡령하고 이거는 (세 명에게) 다들 적용되는 범죄(구요).”]

합천군은 지난 9월 이들 공무원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제대로 된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합천군은 당시 6급 계장이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후속 조치만 받은 것이라고 주장해 병원 영수증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자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또, 경찰 조사에 따라 복무 기강 해이 등을 놓고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만열/합천군 기획감사관 감사담당 : "저희가 조사한 바로는 성형은 아니고. (그럼 뭐라고 판단하신 거에요?) 질병? 질병 치료. 조사가 부실했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고요."]

합천경찰서는 이들 공무원과 공중보건의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가운데 해당 공무원들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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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산 속 보건소 성형수술 사실로…적용 혐의는?
    • 입력 2020-12-08 19:23:50
    • 수정2020-12-08 19:30:39
    뉴스7(창원)
[앵커]

코로나 19 확산이 심각했던 지난 3월, 경남 합천군 공무원 2명이 보건소 간이 수술실에서 소속 공중보건의로부터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확인됐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합천군 보건소 20대 9급 공무원과 50대 6급 계장이 각각 쌍꺼풀 수술과 지방 재배치 시술을 받은 것은 지난 3월 11일과 20일.

보건소 간이 수술실에서 합천군 소속 공중보건의의 집도로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공중보건의와 시술을 도운 직원의 진술을 토대로 업무시간에 시술이 이뤄졌고, 보건소 시설과 약품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무유기와 횡령.

공중보건의 관리 감독 업무를 맡고 있는 6급 계장에게는 직권남용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합천경찰서 관계자 : “코로나 시점이라는 게 그게 또 중대했었고 그런 부분을 좀 생각하고 검토를 했었고요. 직무유기하고 업무상 횡령하고 이거는 (세 명에게) 다들 적용되는 범죄(구요).”]

합천군은 지난 9월 이들 공무원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제대로 된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합천군은 당시 6급 계장이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후속 조치만 받은 것이라고 주장해 병원 영수증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자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또, 경찰 조사에 따라 복무 기강 해이 등을 놓고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만열/합천군 기획감사관 감사담당 : "저희가 조사한 바로는 성형은 아니고. (그럼 뭐라고 판단하신 거에요?) 질병? 질병 치료. 조사가 부실했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고요."]

합천경찰서는 이들 공무원과 공중보건의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가운데 해당 공무원들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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