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공무원, 세금으로 ‘인생 2모작?’…“전주시장 생각은?”

입력 2020.12.08 (19:24) 수정 2020.12.0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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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치단체 산하기관의 임원 상당수가 퇴직공무원이나 지자체장 측근으로 채워진다는 지적, 여러 차례 있었는데요.

전주시의회가 시 산하기관이 퇴직공무원의 '인생 2모작' 터전이 돼서는 안 된다며 전주시 입장을 물었습니다.

어떤 답변이 나왔을까요?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시 산하기관 중 규모가 가장 큰 시설관리공단.

시가 예산 권한을 갖고 있다 보니, 인사 때마다 시장의 입김이 논란이 됐습니다.

지금 이사장 역시 명예퇴직한 전주시 고위 공무원으로, 퇴직 1년 만에 재취업하면서 논란을 키웠습니다.

최근 횡령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된 시 위탁 청소용역업체의 전직 임원 역시 전주시 퇴직공무원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줬습니다.

문제는 전주시가, 시 산하기관이나 출연기관, 민간위탁업체 등에 전문성 있는 인사보다 시장 측근으로 불리는 퇴직공무원 채용을 위해 계획적으로 자리를 만든다는 의혹이 크다는 겁니다.

이들 대부분이 각 기관의 예산과 인사 등 결정권을 쥐고 있어 공정성이나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제기됐습니다.

[허옥희/전주시의원 : "소중한 혈세로 운영되는 민간위탁기관, 대행업체, 시설관리공단 등이 더이상 퇴직공무원들의 비정상적인 인생 2모작의 터전이 돼서는 안 된다고…."]

김승수 전주시장은 공단 이사장의 경우, 전라북도 공직자윤리위의 엄정한 심의를 거쳐 취업을 승인했다면서도, 앞으로는 취업 제한 기관을 확대해 인사불신을 해소하겠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김승수/전주시장 : "취업 제한 대상이 아닌 기관에 취업한 공무원 일지라도 공직사회 인맥 등을 통해서 비정상적인 행위를 할 경우에는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공직 인맥 등을 통한 비정상적인 인사를 근절하겠다는 전주시.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길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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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공무원, 세금으로 ‘인생 2모작?’…“전주시장 생각은?”
    • 입력 2020-12-08 19:24:55
    • 수정2020-12-08 19:44:19
    뉴스7(전주)
[앵커]

자치단체 산하기관의 임원 상당수가 퇴직공무원이나 지자체장 측근으로 채워진다는 지적, 여러 차례 있었는데요.

전주시의회가 시 산하기관이 퇴직공무원의 '인생 2모작' 터전이 돼서는 안 된다며 전주시 입장을 물었습니다.

어떤 답변이 나왔을까요?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시 산하기관 중 규모가 가장 큰 시설관리공단.

시가 예산 권한을 갖고 있다 보니, 인사 때마다 시장의 입김이 논란이 됐습니다.

지금 이사장 역시 명예퇴직한 전주시 고위 공무원으로, 퇴직 1년 만에 재취업하면서 논란을 키웠습니다.

최근 횡령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된 시 위탁 청소용역업체의 전직 임원 역시 전주시 퇴직공무원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줬습니다.

문제는 전주시가, 시 산하기관이나 출연기관, 민간위탁업체 등에 전문성 있는 인사보다 시장 측근으로 불리는 퇴직공무원 채용을 위해 계획적으로 자리를 만든다는 의혹이 크다는 겁니다.

이들 대부분이 각 기관의 예산과 인사 등 결정권을 쥐고 있어 공정성이나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제기됐습니다.

[허옥희/전주시의원 : "소중한 혈세로 운영되는 민간위탁기관, 대행업체, 시설관리공단 등이 더이상 퇴직공무원들의 비정상적인 인생 2모작의 터전이 돼서는 안 된다고…."]

김승수 전주시장은 공단 이사장의 경우, 전라북도 공직자윤리위의 엄정한 심의를 거쳐 취업을 승인했다면서도, 앞으로는 취업 제한 기관을 확대해 인사불신을 해소하겠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김승수/전주시장 : "취업 제한 대상이 아닌 기관에 취업한 공무원 일지라도 공직사회 인맥 등을 통해서 비정상적인 행위를 할 경우에는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공직 인맥 등을 통한 비정상적인 인사를 근절하겠다는 전주시.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길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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