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100억 원 들인 명품 테마공원…혈세 낭비 우려
입력 2020.12.08 (21:47) 수정 2020.12.08 (21:57) 뉴스9(대구)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경산시가 백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연꽃으로 유명한 감못을 중심으로 명품대추 테마공원을 조성 중입니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장관을 이루던 연꽃 대부분이 훼손됐고, 홍보관과 공공조형물 설치에 집중돼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마다 8월이면 연꽃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루던 경산 감못.

연꽃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부들과 갈대, 잡풀만 무성합니다.

경산시가 지역 특산물인 대추 테마공원을 만든다며 연못 물을 빼고 바닥 흙을 퍼냈기 때문입니다.

[정석주/경산시 신대리 : "장관이었던 연꽃이 공사 이후에는 단 한 포기도 올라와서 꽃을 피운 적이 없었습니다. 주변 주민들도 이럴 바에는 공사를 왜 시작했나."]

테마공원은 감못 일대 2만5천 ㎡에 오는 2022년 개장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사업비가 백억 원이 넘지만, 내용은 대추 홍보관과 공공 조형물 설치가 대부분입니다.

경산시는 시민 휴식 공간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손영억/경산시청 균형개발팀장 : "경제적인 가치만으로 판단하면 안 되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에 따른 가치를 포함해야 합니다. 실제 공원 조성에 투입 효과는 사업비 102억 원을 훨씬 초과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원이 빗발치자 경산시는 조성 공사가 끝나면 감못을 복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복구에도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광현/대구 경실련 사무처장 : "사전 계획 단계라던가 사업 단계에서 철저하게 검토하지 못하고 전시성 사업으로 급작스럽게 하다 보니까 그런 문제들이 생기는 거고. 이런 문제들을 방지하려고 하면 반대로 철저하게 꼼꼼하게 검토하고..."]

감못 훼손에 대한 반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산시는 시민 의견 수렴 없이 섣불리 사업에 착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 100억 원 들인 명품 테마공원…혈세 낭비 우려
    • 입력 2020-12-08 21:47:33
    • 수정2020-12-08 21:57:25
    뉴스9(대구)
[앵커]

경산시가 백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연꽃으로 유명한 감못을 중심으로 명품대추 테마공원을 조성 중입니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장관을 이루던 연꽃 대부분이 훼손됐고, 홍보관과 공공조형물 설치에 집중돼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마다 8월이면 연꽃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루던 경산 감못.

연꽃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부들과 갈대, 잡풀만 무성합니다.

경산시가 지역 특산물인 대추 테마공원을 만든다며 연못 물을 빼고 바닥 흙을 퍼냈기 때문입니다.

[정석주/경산시 신대리 : "장관이었던 연꽃이 공사 이후에는 단 한 포기도 올라와서 꽃을 피운 적이 없었습니다. 주변 주민들도 이럴 바에는 공사를 왜 시작했나."]

테마공원은 감못 일대 2만5천 ㎡에 오는 2022년 개장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사업비가 백억 원이 넘지만, 내용은 대추 홍보관과 공공 조형물 설치가 대부분입니다.

경산시는 시민 휴식 공간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손영억/경산시청 균형개발팀장 : "경제적인 가치만으로 판단하면 안 되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에 따른 가치를 포함해야 합니다. 실제 공원 조성에 투입 효과는 사업비 102억 원을 훨씬 초과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원이 빗발치자 경산시는 조성 공사가 끝나면 감못을 복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복구에도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광현/대구 경실련 사무처장 : "사전 계획 단계라던가 사업 단계에서 철저하게 검토하지 못하고 전시성 사업으로 급작스럽게 하다 보니까 그런 문제들이 생기는 거고. 이런 문제들을 방지하려고 하면 반대로 철저하게 꼼꼼하게 검토하고..."]

감못 훼손에 대한 반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산시는 시민 의견 수렴 없이 섣불리 사업에 착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