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왜곡 영상’ 확대 재생산…10대들 취약

입력 2020.12.08 (21:47) 수정 2020.12.0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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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허위 사실 유포 행위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이른바, '5.18 역사 왜곡 처벌법'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데요.

유튜브에서는 5.18 왜곡하는 일부 영상물이 확대 재생산되고, 10대 이용자의 절반가량은 이런 왜곡 영상을 사실이라고 믿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합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5.18민주화운동은 반 대한민국을 목표로 한 반란으로, 북한군 소행이란 허위 사실을 담고 있습니다.

1970년대 후반 북한 남침설을 근거로, 5.18은 북한특수군이 개입했다고 허위 주장하는 동영상도 있습니다.

["그때 북한 특수군이 개입을 안 했다라고 보는 것 자체가 엉터리고 잘못된 과정이 아니냐."]

다른 동영상들이 이용자들에게 더 쉽게 노출되도록 하는 이른바 '매개 중심성'이 높은 영상들입니다.

전남대학교가 조사한 결과, 이같은 매개중심성이 높은 영상들을 중심으로 5.18 왜곡 영상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종훈/전남대 언론홍보연구소 연구원 : "조직적으로 전략적으로 양상들이 만들어지고 확산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조금 더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10대 이용자 절반은 이같은 왜곡 동영상을 사실이라고 믿거나 왜곡된 걸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확산 속도가 빠르고, 광범위하게 퍼지다보니 영상을 삭제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차종수/5·18기념재단 팀장 : "하나하나 찾아서 방송통신심의위에다가 왜곡 제보를 하고 삭제 요청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워낙 많이 퍼져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역사왜곡처벌법이 제정돼도, 현재 유포된 5.18 왜곡 동영상은 개별적인 심의를 거치거나 지리한 재판 과정을 거쳐야만 삭제나 처벌이 가능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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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왜곡 영상’ 확대 재생산…10대들 취약
    • 입력 2020-12-08 21:47:35
    • 수정2020-12-08 21:56:44
    뉴스9(광주)
[앵커]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허위 사실 유포 행위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이른바, '5.18 역사 왜곡 처벌법'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데요.

유튜브에서는 5.18 왜곡하는 일부 영상물이 확대 재생산되고, 10대 이용자의 절반가량은 이런 왜곡 영상을 사실이라고 믿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합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5.18민주화운동은 반 대한민국을 목표로 한 반란으로, 북한군 소행이란 허위 사실을 담고 있습니다.

1970년대 후반 북한 남침설을 근거로, 5.18은 북한특수군이 개입했다고 허위 주장하는 동영상도 있습니다.

["그때 북한 특수군이 개입을 안 했다라고 보는 것 자체가 엉터리고 잘못된 과정이 아니냐."]

다른 동영상들이 이용자들에게 더 쉽게 노출되도록 하는 이른바 '매개 중심성'이 높은 영상들입니다.

전남대학교가 조사한 결과, 이같은 매개중심성이 높은 영상들을 중심으로 5.18 왜곡 영상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종훈/전남대 언론홍보연구소 연구원 : "조직적으로 전략적으로 양상들이 만들어지고 확산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조금 더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10대 이용자 절반은 이같은 왜곡 동영상을 사실이라고 믿거나 왜곡된 걸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확산 속도가 빠르고, 광범위하게 퍼지다보니 영상을 삭제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차종수/5·18기념재단 팀장 : "하나하나 찾아서 방송통신심의위에다가 왜곡 제보를 하고 삭제 요청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워낙 많이 퍼져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역사왜곡처벌법이 제정돼도, 현재 유포된 5.18 왜곡 동영상은 개별적인 심의를 거치거나 지리한 재판 과정을 거쳐야만 삭제나 처벌이 가능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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