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이어 월세도 ‘들썩’…세입자 부담 커져

입력 2020.12.08 (21:51) 수정 2020.12.0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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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하반기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최근에는 그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월세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거래된 광주 상무지구에 있는 이 아파트의 월세는 보증금 3천만 원에 110만 원.

지난 9월까지 80-90만원 선을 유지하다 최고 30만 원이나 뛰었습니다.

서구 화정동에 있는 이 아파트 역시 지난 8월 월세가 80만 원이었지만 석달 뒤인 지난 달엔 20만 원이 오른 100만 원, 지금은 매물이 110만 원에 나와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월세가 4년까지 (못 올리고) 갈 수 있잖아요. 임대차 3법 때문에. 이 매물은 혹시 4년 뒤 가격을 많이 못 올리니까 처음부터 110만원에 나왔어요."]

실제로 올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월세가는 임대차3법이 제정된 지난 7월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월세 매물도 지난 7월부터 꾸준히 감소하면서 월세수급동향지수 역시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은 100을 웃돌았습니다.

기준인 100을 넘긴 것은 5년 만에 처음입니다.

다주택자가 집값 상승에 따른 세부담을 월세로 대신하려는 심리도 월세 시장이 들썩이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은퇴자들은 세부담 증가에 따른 소득감소를 월세나 임대료 인상으로 만회하려 해 이같은 현상이 한동안 이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현웅/사랑방 팀장 : "오른 수익 실현이라든가 그만큼 투자한 비용을 세를 주면서 보전하려는 상황이 생기잖아요. 세입자들의 부담도 같이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전세가 급등에 이어 그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월세시장도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갈수록 세입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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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 이어 월세도 ‘들썩’…세입자 부담 커져
    • 입력 2020-12-08 21:51:37
    • 수정2020-12-08 21:58:26
    뉴스9(광주)
[앵커]

올 하반기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최근에는 그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월세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거래된 광주 상무지구에 있는 이 아파트의 월세는 보증금 3천만 원에 110만 원.

지난 9월까지 80-90만원 선을 유지하다 최고 30만 원이나 뛰었습니다.

서구 화정동에 있는 이 아파트 역시 지난 8월 월세가 80만 원이었지만 석달 뒤인 지난 달엔 20만 원이 오른 100만 원, 지금은 매물이 110만 원에 나와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월세가 4년까지 (못 올리고) 갈 수 있잖아요. 임대차 3법 때문에. 이 매물은 혹시 4년 뒤 가격을 많이 못 올리니까 처음부터 110만원에 나왔어요."]

실제로 올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월세가는 임대차3법이 제정된 지난 7월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월세 매물도 지난 7월부터 꾸준히 감소하면서 월세수급동향지수 역시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은 100을 웃돌았습니다.

기준인 100을 넘긴 것은 5년 만에 처음입니다.

다주택자가 집값 상승에 따른 세부담을 월세로 대신하려는 심리도 월세 시장이 들썩이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은퇴자들은 세부담 증가에 따른 소득감소를 월세나 임대료 인상으로 만회하려 해 이같은 현상이 한동안 이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현웅/사랑방 팀장 : "오른 수익 실현이라든가 그만큼 투자한 비용을 세를 주면서 보전하려는 상황이 생기잖아요. 세입자들의 부담도 같이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전세가 급등에 이어 그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월세시장도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갈수록 세입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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