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신 미국인 먼저 행정명령…백신 공급 부족?

입력 2020.12.09 (19:10) 수정 2020.12.0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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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이자의 백신 긴급승인이 임박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은 미국인 먼저 접종 후 외국에 공급할 수 있다는 대통령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미국은 코로나 19 확진자 1,5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도 할 수 없다던 백신 개발을 자신의 행정부가 해냈다고 자랑했습니다.

이틀 뒤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자문회의가 열리는데 화이자 백신 효능이 발표 대로 95%임을 확인하는 보고서가 나온 뒤 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데, 생산된 백신은 미국인이 먼저 쓰고 외국에 공급할 것이라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미 정부는 해외에 백신을 공급하기에 앞서 미국 시민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배포해야 합니다."]

화이자사를 비롯한 백신 개발회사들이 외국 정부와 백신 공급계약을 잇달아 맺으면서 미국도 백신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나온 행정명령입니다.

계약을 추진하는 외국 정부 가운데는 한국도 포함돼있습니다.

문제는 대통령 행정명령이 얼마나 효력이 있느냐 입니다.

화이자사는 백신 개발에 미국 정부의 돈을 지원받지 않은 다국적 제약사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백신 공급 최고책임자도 행정명령 질문에 곤혹스럽습니다.

[슬라위/미 백신 ‘초고속 작전팀’ 최고 책임자 : "솔직히 말해 (행정명령에 대해)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좀 빼주세요! 말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공급에 문제가 없으려면 화이자에 이어 백신 개발사들의 백신 후보들이 아무 문제 없이 계획대로 공급돼야 합니다.

이 경우 8억 회 분량의 백신이 공급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바이든 당선인도 취임 후 백일 안에 1억 회 분량의 백신을 미국인이 접종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미 대통령 당선인 : "취임 후 첫 100일 안에 최소한 1억 명의 미국인들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역시 백신 승인과 공급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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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백신 미국인 먼저 행정명령…백신 공급 부족?
    • 입력 2020-12-09 19:10:30
    • 수정2020-12-09 19:20:54
    뉴스7(대전)
[앵커]

화이자의 백신 긴급승인이 임박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은 미국인 먼저 접종 후 외국에 공급할 수 있다는 대통령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미국은 코로나 19 확진자 1,5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도 할 수 없다던 백신 개발을 자신의 행정부가 해냈다고 자랑했습니다.

이틀 뒤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자문회의가 열리는데 화이자 백신 효능이 발표 대로 95%임을 확인하는 보고서가 나온 뒤 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데, 생산된 백신은 미국인이 먼저 쓰고 외국에 공급할 것이라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미 정부는 해외에 백신을 공급하기에 앞서 미국 시민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배포해야 합니다."]

화이자사를 비롯한 백신 개발회사들이 외국 정부와 백신 공급계약을 잇달아 맺으면서 미국도 백신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나온 행정명령입니다.

계약을 추진하는 외국 정부 가운데는 한국도 포함돼있습니다.

문제는 대통령 행정명령이 얼마나 효력이 있느냐 입니다.

화이자사는 백신 개발에 미국 정부의 돈을 지원받지 않은 다국적 제약사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백신 공급 최고책임자도 행정명령 질문에 곤혹스럽습니다.

[슬라위/미 백신 ‘초고속 작전팀’ 최고 책임자 : "솔직히 말해 (행정명령에 대해)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좀 빼주세요! 말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공급에 문제가 없으려면 화이자에 이어 백신 개발사들의 백신 후보들이 아무 문제 없이 계획대로 공급돼야 합니다.

이 경우 8억 회 분량의 백신이 공급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바이든 당선인도 취임 후 백일 안에 1억 회 분량의 백신을 미국인이 접종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미 대통령 당선인 : "취임 후 첫 100일 안에 최소한 1억 명의 미국인들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역시 백신 승인과 공급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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