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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만에 인공호흡기, 결국 폐이식 50대 “짧은 시간에 죽음의 기로”
입력 2020.12.10 (07:00) 취재K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7백명에 육박하고 있는 요즘, <사사건건>은 코로나19로 폐이식까지 받은 50대 여성을 인터뷰했습니다. 멕시코 교민인 김충영 씨는 "누구든 코로나19에 무기력하게 당할수 밖에 없다"면서 "함께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멕시코 교민 김충영 씨는 9일 KBS1TV <사사건건> 전화 인터뷰에서 "평소 매일 3~4km 이상씩 걷고, 수영도 자주 하고, 기저 질환도 없었다", "코로나19는 남의 일로만 알았는데, 코로나19로 폐 이식을 받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면서 자신의 투병기를 상세하게 전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6월 멕시코에서 코로나19로 폐 기능을 상실해 인공심폐기에 의지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8월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뒤, 다음 달인 9월 폐를 기증받아 이식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여러 고비를 넘긴 뒤 호흡 재활을 받으며 완쾌돼 지난 8일 퇴원했습니다.

김 씨는 "코로나19는 어느 날 갑자기 나한테 다가오면 불가항력적으로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남녀노소, 연령, 성별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집안에 신생아가 있어서 외출을 자제했고, 외출하더라도 마스크를 끼고 조심했는데 어떻게 걸렸는지 알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 "짧은 시간에 죽음의 기로, '내가 왜?'하는 억울함…여럿이 함께 조심해야"
김충영 씨는 특히, 코로나19에 걸리는 건 "운"이지만, 걸리게 되면 "너무나 억울해서 '정말 내가 왜?'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게 망가지고 짧은 시간 안에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침까지도 운동하고 밥도 잘 먹다가, 몸살기가 있어서 코로나19인 줄도 모른 채 병원에 입원했는제 1주일 뒤에는 '수면' 상태가 됐다"고 코로나19 감염과 투병 상황을 전했습니다.

실제 김 씨는 코로나19 확진 3일 만에 폐렴이 악화돼 인공호흡기를 적용하고 패혈성 쇼크도 진단 받았습니다. 이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폐섬유증까지 발생해 폐 기능을 거의 잃었었다고 서울아산병원 측이 전했습니다.

김 씨는 최근 코로나19 국내 상황이 걱정된다면서 당부의 말도 남겼습니다. "젊은 분들이 코로나19로 고생이 많고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지만,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조심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만약에 본인이 그런 상황이 된다면 저처럼 어이없게 이렇게 생사도 가늠할 수도 없고, 온 가족이 모든 일이 스톱이 되는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면서 "다 같이 어려운 시기니까, 조금 참고 자제하고 여럿이 같이 함께 조심하는 것이 자기를 위해서도 좋고 가족이나 주위 분들을 위해서도 최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김충영 씨와 일문일답.


◎박찬형 우리나라는 하루 확진자 600명대인데도 큰 충격을 받고 있죠. 멀리 멕시코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만 명 이상씩 감염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패닉 상황인데 멕시코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우리 교민이 국내 의료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찾았다고 합니다. 먼저 영상 보시고 교민 연결해서 얘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의 주인공이시죠? 멕시코 교민, 김충영 씨 전화로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충영 안녕하세요?

◎박찬형 지금 한국에 계신 거죠?

▼김충영 네, 병원에 입원하고 이후에 계속 한국에 있습니다.

◎박찬형 폐 이식 수술 마쳤다고 들었는데 지금 건강은 어떻습니까?

▼김충영 어제 퇴원해가지고 집에서 걸음 연습하고 재활 치료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코로나가, 멕시코에 있을 때 코로나에 감염되셨잖아요? 코로나에 걸렸는데 당시에 어떻게 하다가 감염됐는지 혹시 아시나요? 사람이 많은 데 돌아다니셨던 건지, 아니면 그때 상황에 걸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는지 궁금합니다.

▼김충영 저는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었고요. 저희 며느리가 3월에 출산을 해가지고 손주가 생겨서 신생아가 있었기 때문에 밖에 나가는 거를 굉장히 조심을 했었고, 또 만약에 피치 못해서 나갈 경우에는 마스크를 끼고 조심을 한다고 하고 진짜 거의 안 나가다시피 했는데, 어디서 어떻게 걸렸는지 저는 이해할 수가 없어요.

◎박찬형 조심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감염이 되신 거군요. 저희들이 알고 있기로는 멕시코가 워낙에 코로나가 많이 확산되고 있어서 하루에 확진자 수만 해도 1만 명이 넘는다고 요즘 그렇습니다. 세계에서 순위로 하면 12위로 누적 확진자가 많다고 하는데, 당시에 걸리셨을 당시 멕시코 상황이 어땠습니까?

▼김충영 그 당시에는 멕시코에서 코로나가 퍼지기 시작을 해서 그 당시에 제가 알고 있기로 한 6위 정도 하고 있는 줄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이제 그게 남의 일인 줄 알았지, 제가 코로나에 걸릴 거라고는 생각을 전혀 못 했어요. 저는 평상시에 운동도 거의 3~4km 이상씩 도보로 운동을 했었고, 러닝을 했었고. 또 수영도 자주 했었고, 기저 질환도 전혀 없었고, 제가 아파서 이렇게 아산병원까지 와서 이렇게 폐 이식을 받을 거라고는 전혀 진짜 꿈에도 생각을 못 했어요.

◎박찬형 그러니까 코로나19 때문에 이 병세가 악화돼서 폐가 지금 안 좋아지신 건데, 듣기로는 확진 판정 이후에, 그때 이제 멕시코에 있을 당시 상황이 기억이 잘 안 나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지금 한국으로 오셔서 폐 이식 수술까지 받게 된 거죠?

▼김충영 제가 입원할 당시에는 몸살기가 조금 있고, 또 오랫동안, 제가 20년 동안 이민 생활하면서 그동안에 쉬지를 못했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조금 좋은 영양제도 맞고 한 일주일 정도 쉬고, 쉬라는 건가 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걸어서 아침까지 운동을 하고 밥도 잘 먹고 걸어서 들어갔는데, 일주일 지나서, 이틀 지나서 있다 보니까 그 이후로는 저는 코로나에 걸린 줄도 모르고 확진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수면 상태가 돼버린 거예요. 그 이후로는 기억이 전혀 안 나요.

◎박찬형 그러니까 어떤 과정을 거쳐서 한국에 오게 됐는지 나중에라도 듣지 않으셨나요?

▼김충영 최근에 이제 정신이 들고 회복이 많이 되면서 최근 한 보름 동안에 그러저러한 이런 사진도 보고, 제가 비행기 타고 오고 이런 모든 일들이 너무 저한테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나 엄청난 일이고 제가 이런 폐 이식의 진짜 주인공이 될 거라고는 전혀 꿈에도 생각을 못 했죠.

◎박찬형 제가 듣기로는 아드님이 도움을 요청을 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들었는데 그게 받아들여져서 왔다고 들었거든요?

▼김충영 네, 맞습니다.

◎박찬형 그러니까 아드님이 좀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는데, 국내 의료진이 그러면 이쪽에서 도와줄 수 있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오신 겁니까? 좀 자세히 어떻게 됩니까?

▼김충영 그렇죠. 제가 아들한테 전해 듣기는 멕시코시티에서 에크모라는 거를 안 돼가지고 몬테레이라는 도시의 다른 병원으로 갔는데 거기에서 에크모 달고, 폐 이식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이제 국내에 들어오는 거를 그때부터 생각을 해가지고 아들과 가족들이 추진을 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박찬형 건강을 이제 지금은 많이 되찾으셨을 텐데, 건강을 되찾으신 다음에는 좀 생각이 많이 바뀌셨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김충영 그렇죠. 너무 정신을 멕시코에서 잃어서 한국에 와서 눈을 떠 보니까 한국 의사분들도 계시고, 너무 이런 상황들이 꿈 같은 상황들이라.. 그런데 어쨌든 제가 아산병원 폐 이식 팀의 노력으로, 가족들의 노력으로, 모든 친지들의 노력으로 이만큼 제가 살았고 다시 또 이렇게 집에 퇴원까지 해서 이렇게 살다 보고, 또 밖에 있는 나무도 보고 꽃도 보고 그런다는 게 너무나 꿈 같고요. 또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예전에는 월드비전이나 이런 거를 보면 남의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나중에 내가 형편이 되면 해야지,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것부터 조금씩 이제 작은 거지만 조금씩 행하게 됐고, 현실적으로. 또 주위의 모든 분들이 너무 저를 사랑해 주신다는 걸 새삼 깨달아서 겸허하게 앞으로 주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박찬형 지금 굉장히 조심했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아까 말씀을 하셨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3차 대확산이 벌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방심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 많거든요? 좀 해 주실 만한 말씀이 있을까요?

▼김충영 이거는 감기나 정말 사람처럼 어느 날 갑자기 다한테 다가오면 불가항력적인 그런.. 당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무기력하게. 누구에게나, 남녀노소, 연령, 성별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거기 때문에, 만약에 정말 이건 운이지만, 내가 만약에 그런 일이 있다면, 저처럼 너무나 억울하게 정말, 내가 왜?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게 망가지고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인생이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게 되고, 가족들의 생활도 거의 스톱이 되고...

그래서 사실 요새 600명이 넘고 그래서 굉장히 좀 걱정이 되고, 또 젊은 분들이 많이 요새 여러분도 많이 고생이 많고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지만 그래도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조심을 해야 되고 만약에 정말 본인이 그런 상황이 된다면 저처럼 어이없게 이렇게 생사도 가늠할 수도 없고, 온 가족이 모든 일이 스톱이 되는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까 조금 지금은 다 같이 어려운 시기니까, 조금 참고 자제하고 여럿이 같이 함께 조심하는 것이 자기를 위해서도 좋고 가족이나 주위 분들을 위해서도 최선인 것 같습니다.

◎박찬형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멕시코 교민 김충영 씨와 말씀 나눴습니다. 건강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 3일 만에 인공호흡기, 결국 폐이식 50대 “짧은 시간에 죽음의 기로”
    • 입력 2020-12-10 07:00:45
    취재K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7백명에 육박하고 있는 요즘, <사사건건>은 코로나19로 폐이식까지 받은 50대 여성을 인터뷰했습니다. 멕시코 교민인 김충영 씨는 "누구든 코로나19에 무기력하게 당할수 밖에 없다"면서 "함께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멕시코 교민 김충영 씨는 9일 KBS1TV <사사건건> 전화 인터뷰에서 "평소 매일 3~4km 이상씩 걷고, 수영도 자주 하고, 기저 질환도 없었다", "코로나19는 남의 일로만 알았는데, 코로나19로 폐 이식을 받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면서 자신의 투병기를 상세하게 전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6월 멕시코에서 코로나19로 폐 기능을 상실해 인공심폐기에 의지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8월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뒤, 다음 달인 9월 폐를 기증받아 이식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여러 고비를 넘긴 뒤 호흡 재활을 받으며 완쾌돼 지난 8일 퇴원했습니다.

김 씨는 "코로나19는 어느 날 갑자기 나한테 다가오면 불가항력적으로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남녀노소, 연령, 성별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집안에 신생아가 있어서 외출을 자제했고, 외출하더라도 마스크를 끼고 조심했는데 어떻게 걸렸는지 알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 "짧은 시간에 죽음의 기로, '내가 왜?'하는 억울함…여럿이 함께 조심해야"
김충영 씨는 특히, 코로나19에 걸리는 건 "운"이지만, 걸리게 되면 "너무나 억울해서 '정말 내가 왜?'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게 망가지고 짧은 시간 안에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침까지도 운동하고 밥도 잘 먹다가, 몸살기가 있어서 코로나19인 줄도 모른 채 병원에 입원했는제 1주일 뒤에는 '수면' 상태가 됐다"고 코로나19 감염과 투병 상황을 전했습니다.

실제 김 씨는 코로나19 확진 3일 만에 폐렴이 악화돼 인공호흡기를 적용하고 패혈성 쇼크도 진단 받았습니다. 이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폐섬유증까지 발생해 폐 기능을 거의 잃었었다고 서울아산병원 측이 전했습니다.

김 씨는 최근 코로나19 국내 상황이 걱정된다면서 당부의 말도 남겼습니다. "젊은 분들이 코로나19로 고생이 많고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지만,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조심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만약에 본인이 그런 상황이 된다면 저처럼 어이없게 이렇게 생사도 가늠할 수도 없고, 온 가족이 모든 일이 스톱이 되는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면서 "다 같이 어려운 시기니까, 조금 참고 자제하고 여럿이 같이 함께 조심하는 것이 자기를 위해서도 좋고 가족이나 주위 분들을 위해서도 최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김충영 씨와 일문일답.


◎박찬형 우리나라는 하루 확진자 600명대인데도 큰 충격을 받고 있죠. 멀리 멕시코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만 명 이상씩 감염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패닉 상황인데 멕시코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우리 교민이 국내 의료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찾았다고 합니다. 먼저 영상 보시고 교민 연결해서 얘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의 주인공이시죠? 멕시코 교민, 김충영 씨 전화로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충영 안녕하세요?

◎박찬형 지금 한국에 계신 거죠?

▼김충영 네, 병원에 입원하고 이후에 계속 한국에 있습니다.

◎박찬형 폐 이식 수술 마쳤다고 들었는데 지금 건강은 어떻습니까?

▼김충영 어제 퇴원해가지고 집에서 걸음 연습하고 재활 치료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코로나가, 멕시코에 있을 때 코로나에 감염되셨잖아요? 코로나에 걸렸는데 당시에 어떻게 하다가 감염됐는지 혹시 아시나요? 사람이 많은 데 돌아다니셨던 건지, 아니면 그때 상황에 걸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는지 궁금합니다.

▼김충영 저는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었고요. 저희 며느리가 3월에 출산을 해가지고 손주가 생겨서 신생아가 있었기 때문에 밖에 나가는 거를 굉장히 조심을 했었고, 또 만약에 피치 못해서 나갈 경우에는 마스크를 끼고 조심을 한다고 하고 진짜 거의 안 나가다시피 했는데, 어디서 어떻게 걸렸는지 저는 이해할 수가 없어요.

◎박찬형 조심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감염이 되신 거군요. 저희들이 알고 있기로는 멕시코가 워낙에 코로나가 많이 확산되고 있어서 하루에 확진자 수만 해도 1만 명이 넘는다고 요즘 그렇습니다. 세계에서 순위로 하면 12위로 누적 확진자가 많다고 하는데, 당시에 걸리셨을 당시 멕시코 상황이 어땠습니까?

▼김충영 그 당시에는 멕시코에서 코로나가 퍼지기 시작을 해서 그 당시에 제가 알고 있기로 한 6위 정도 하고 있는 줄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이제 그게 남의 일인 줄 알았지, 제가 코로나에 걸릴 거라고는 생각을 전혀 못 했어요. 저는 평상시에 운동도 거의 3~4km 이상씩 도보로 운동을 했었고, 러닝을 했었고. 또 수영도 자주 했었고, 기저 질환도 전혀 없었고, 제가 아파서 이렇게 아산병원까지 와서 이렇게 폐 이식을 받을 거라고는 전혀 진짜 꿈에도 생각을 못 했어요.

◎박찬형 그러니까 코로나19 때문에 이 병세가 악화돼서 폐가 지금 안 좋아지신 건데, 듣기로는 확진 판정 이후에, 그때 이제 멕시코에 있을 당시 상황이 기억이 잘 안 나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지금 한국으로 오셔서 폐 이식 수술까지 받게 된 거죠?

▼김충영 제가 입원할 당시에는 몸살기가 조금 있고, 또 오랫동안, 제가 20년 동안 이민 생활하면서 그동안에 쉬지를 못했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조금 좋은 영양제도 맞고 한 일주일 정도 쉬고, 쉬라는 건가 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걸어서 아침까지 운동을 하고 밥도 잘 먹고 걸어서 들어갔는데, 일주일 지나서, 이틀 지나서 있다 보니까 그 이후로는 저는 코로나에 걸린 줄도 모르고 확진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수면 상태가 돼버린 거예요. 그 이후로는 기억이 전혀 안 나요.

◎박찬형 그러니까 어떤 과정을 거쳐서 한국에 오게 됐는지 나중에라도 듣지 않으셨나요?

▼김충영 최근에 이제 정신이 들고 회복이 많이 되면서 최근 한 보름 동안에 그러저러한 이런 사진도 보고, 제가 비행기 타고 오고 이런 모든 일들이 너무 저한테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나 엄청난 일이고 제가 이런 폐 이식의 진짜 주인공이 될 거라고는 전혀 꿈에도 생각을 못 했죠.

◎박찬형 제가 듣기로는 아드님이 도움을 요청을 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들었는데 그게 받아들여져서 왔다고 들었거든요?

▼김충영 네, 맞습니다.

◎박찬형 그러니까 아드님이 좀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는데, 국내 의료진이 그러면 이쪽에서 도와줄 수 있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오신 겁니까? 좀 자세히 어떻게 됩니까?

▼김충영 그렇죠. 제가 아들한테 전해 듣기는 멕시코시티에서 에크모라는 거를 안 돼가지고 몬테레이라는 도시의 다른 병원으로 갔는데 거기에서 에크모 달고, 폐 이식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이제 국내에 들어오는 거를 그때부터 생각을 해가지고 아들과 가족들이 추진을 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박찬형 건강을 이제 지금은 많이 되찾으셨을 텐데, 건강을 되찾으신 다음에는 좀 생각이 많이 바뀌셨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김충영 그렇죠. 너무 정신을 멕시코에서 잃어서 한국에 와서 눈을 떠 보니까 한국 의사분들도 계시고, 너무 이런 상황들이 꿈 같은 상황들이라.. 그런데 어쨌든 제가 아산병원 폐 이식 팀의 노력으로, 가족들의 노력으로, 모든 친지들의 노력으로 이만큼 제가 살았고 다시 또 이렇게 집에 퇴원까지 해서 이렇게 살다 보고, 또 밖에 있는 나무도 보고 꽃도 보고 그런다는 게 너무나 꿈 같고요. 또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예전에는 월드비전이나 이런 거를 보면 남의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나중에 내가 형편이 되면 해야지,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것부터 조금씩 이제 작은 거지만 조금씩 행하게 됐고, 현실적으로. 또 주위의 모든 분들이 너무 저를 사랑해 주신다는 걸 새삼 깨달아서 겸허하게 앞으로 주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박찬형 지금 굉장히 조심했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아까 말씀을 하셨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3차 대확산이 벌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방심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 많거든요? 좀 해 주실 만한 말씀이 있을까요?

▼김충영 이거는 감기나 정말 사람처럼 어느 날 갑자기 다한테 다가오면 불가항력적인 그런.. 당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무기력하게. 누구에게나, 남녀노소, 연령, 성별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거기 때문에, 만약에 정말 이건 운이지만, 내가 만약에 그런 일이 있다면, 저처럼 너무나 억울하게 정말, 내가 왜?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게 망가지고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인생이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게 되고, 가족들의 생활도 거의 스톱이 되고...

그래서 사실 요새 600명이 넘고 그래서 굉장히 좀 걱정이 되고, 또 젊은 분들이 많이 요새 여러분도 많이 고생이 많고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지만 그래도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조심을 해야 되고 만약에 정말 본인이 그런 상황이 된다면 저처럼 어이없게 이렇게 생사도 가늠할 수도 없고, 온 가족이 모든 일이 스톱이 되는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까 조금 지금은 다 같이 어려운 시기니까, 조금 참고 자제하고 여럿이 같이 함께 조심하는 것이 자기를 위해서도 좋고 가족이나 주위 분들을 위해서도 최선인 것 같습니다.

◎박찬형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멕시코 교민 김충영 씨와 말씀 나눴습니다. 건강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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