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로비’ 윤갑근 구속 갈림길…여권 정치인 수사는 난항

입력 2020.12.10 (09:43) 수정 2020.12.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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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고검장 출신의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라임 펀드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는 혐의인데, 윤 위원장 측은 정상적인 자문료였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에게 수억 원을 지급한 뒤 우리은행에 로비가 이뤄졌고, 이 사실을 검찰에 알렸지만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지난 10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주장한 내용입니다.

김 씨가 지목한 이 야당 정치인은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입니다.

지난달 윤 위원장 사무실과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우리은행 본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던 검찰은 그제 윤 위원장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윤 위원장이 지난해 7월 로비 명목으로 라임이 투자한 회사로부터 2억 원을 받고 손태승 당시 우리은행장을 만나 라임 펀드 재판매를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구속영장심사를 앞둔 윤 위원장 측은 이 돈이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받은 정상적인 자문료였다고 맞섰습니다.

[윤 위원장 측 변호인 : "로비를 한 사람한테 돈을 받아야 하는데 라임으로부터 돈을 안 받고 엉뚱한 다른 데에서 자문 형식으로 돈을 받는 게 말이 되냐..."]

검찰은 여권 정치인에 대한 로비 의혹 수사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지난 10월에는 김 씨로부터 양복을 받은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기 의원에게 선물했다는 양복값을 부풀린 정황이 확인되는가 하면, 관련 진술도 계속 번복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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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 로비’ 윤갑근 구속 갈림길…여권 정치인 수사는 난항
    • 입력 2020-12-10 09:43:02
    • 수정2020-12-10 09: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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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고검장 출신의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라임 펀드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는 혐의인데, 윤 위원장 측은 정상적인 자문료였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에게 수억 원을 지급한 뒤 우리은행에 로비가 이뤄졌고, 이 사실을 검찰에 알렸지만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지난 10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주장한 내용입니다.

김 씨가 지목한 이 야당 정치인은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입니다.

지난달 윤 위원장 사무실과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우리은행 본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던 검찰은 그제 윤 위원장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윤 위원장이 지난해 7월 로비 명목으로 라임이 투자한 회사로부터 2억 원을 받고 손태승 당시 우리은행장을 만나 라임 펀드 재판매를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구속영장심사를 앞둔 윤 위원장 측은 이 돈이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받은 정상적인 자문료였다고 맞섰습니다.

[윤 위원장 측 변호인 : "로비를 한 사람한테 돈을 받아야 하는데 라임으로부터 돈을 안 받고 엉뚱한 다른 데에서 자문 형식으로 돈을 받는 게 말이 되냐..."]

검찰은 여권 정치인에 대한 로비 의혹 수사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지난 10월에는 김 씨로부터 양복을 받은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기 의원에게 선물했다는 양복값을 부풀린 정황이 확인되는가 하면, 관련 진술도 계속 번복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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