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서 한·중·일 최초 청자 ‘관청터’ 발굴

입력 2020.12.10 (10:19) 수정 2020.12.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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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자 생산의 핵심 장소인 강진군의 청자요지에서 청자 생산 과정을 총괄하던 관청터가 발굴돼 화제입니다.

우리 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에서도 발굴된 적이 없던 최초의 유적입니다.

김애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려청자 전성기 4백여 년 동안 청자를 생산했던 강진의 청자요지.

이곳에서 청자 생산 과정을 총괄하는 관청 터가 발굴됐습니다.

디귿 형태로 공간이 구획되어 있고, 기와를 쌓아 만들었다는 점을 토대로 관에서 만든 관청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려사에 고려청자를 감별하기 위한 감조관을 각 지역에 파견했다는 기록이 나와 있는데, 이와 관련된 관청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관청 터의 실제 흔적이 발견된 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을 통틀어 처음입니다.

[권혁주/민족문화유산연구원 원장 : "고려시대의 청자를 생산, 그리고 관리감독하기 위해서 어떤 특별한 기구를 설치했다는 것을 의미를 하는데, 그러한 곳은 중국에서도 그런 사례를 찾아볼 수 없고, 일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관청 터 남쪽에서는 '공방지'도 발견됐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공방지 터입니다.

도자기의 기초 모양을 만들기 위해선 물레가 필요한데, 지금도 이렇게 물레가 놓여 있던 흔적이 선명합니다.

이번 발굴로 강진군이 해남과 전라북도 부안과 함께 추진하는 청자요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옥/강진군수 : "세 개 시군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학술적인 근거 자료가 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청자 관청 터 발굴이 서남해안 지방의 청자 생산의 규모와 비밀을 풀 단서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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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서 한·중·일 최초 청자 ‘관청터’ 발굴
    • 입력 2020-12-10 10:19:48
    • 수정2020-12-10 11: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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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자 생산의 핵심 장소인 강진군의 청자요지에서 청자 생산 과정을 총괄하던 관청터가 발굴돼 화제입니다.

우리 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에서도 발굴된 적이 없던 최초의 유적입니다.

김애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려청자 전성기 4백여 년 동안 청자를 생산했던 강진의 청자요지.

이곳에서 청자 생산 과정을 총괄하는 관청 터가 발굴됐습니다.

디귿 형태로 공간이 구획되어 있고, 기와를 쌓아 만들었다는 점을 토대로 관에서 만든 관청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려사에 고려청자를 감별하기 위한 감조관을 각 지역에 파견했다는 기록이 나와 있는데, 이와 관련된 관청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관청 터의 실제 흔적이 발견된 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을 통틀어 처음입니다.

[권혁주/민족문화유산연구원 원장 : "고려시대의 청자를 생산, 그리고 관리감독하기 위해서 어떤 특별한 기구를 설치했다는 것을 의미를 하는데, 그러한 곳은 중국에서도 그런 사례를 찾아볼 수 없고, 일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관청 터 남쪽에서는 '공방지'도 발견됐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공방지 터입니다.

도자기의 기초 모양을 만들기 위해선 물레가 필요한데, 지금도 이렇게 물레가 놓여 있던 흔적이 선명합니다.

이번 발굴로 강진군이 해남과 전라북도 부안과 함께 추진하는 청자요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옥/강진군수 : "세 개 시군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학술적인 근거 자료가 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청자 관청 터 발굴이 서남해안 지방의 청자 생산의 규모와 비밀을 풀 단서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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