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없는 신혼부부 비중 42.5%…역대 최고

입력 2020.12.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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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결혼한 지 5년이 안 된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의 비중이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초혼 신혼부부 수 자체도 줄어 100만 쌍에 못 미쳤습니다.

통계청이 오늘(9일) 발표한 '2019년 신혼부부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5년 이내에 결혼한 초혼 신혼부부는 1년 전보다 5.1% 감소한 99만8천 쌍으로 100만 쌍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혼 신혼부부를 포함한 전체 신혼부부는 126만 쌍으로 1년 전보다 4.7% 줄었습니다.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42만4천 쌍으로 전체의 42.5%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비중입니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도 0.71명으로 1년 전보다 0.03명 줄었습니다.

출생 관련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맞벌이 부부 가운데 자녀가 있는 부부의 비중은 52.4%로 외벌이 부부의 63.4%보다 낮았습니다. 평균 출생아 수 역시 맞벌이 부부는 0.63명에 그쳐 외벌이 부부의 0.79명보다 적었습니다.

통계청은 "여성의 경제활동과 출생의 관련이 깊다 보니, 일·가정 양립 정책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경우 자녀 출산 비중은 63.3%로 무주택부부보다 높았습니다. 무주택 부부의 경우 자녀 출산 비중은 53.2%였습니다.

초혼 신혼부부 자녀 가운데, 만 5세 이하의 영유아 70만3천 명에 대한 보육형태를 보면 어린이집 보육 비중이 50.3%로 가장 높았고, 가정양육과 유치원 순이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어린이집 보육 비중은 1.9%포인트 상승했지만, 가정 양육 보육 비중은 1.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초혼 신혼부부의 한 해 평균 소득은 5,707만 원으로 1년 전보다 3.7% 늘었습니다. 이들의 금융권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 1,208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2.1% 늘었습니다.

통계청은 신혼부부의 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해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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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없는 신혼부부 비중 42.5%…역대 최고
    • 입력 2020-12-10 12:00:50
    경제
지난해 결혼한 지 5년이 안 된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의 비중이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초혼 신혼부부 수 자체도 줄어 100만 쌍에 못 미쳤습니다.

통계청이 오늘(9일) 발표한 '2019년 신혼부부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5년 이내에 결혼한 초혼 신혼부부는 1년 전보다 5.1% 감소한 99만8천 쌍으로 100만 쌍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혼 신혼부부를 포함한 전체 신혼부부는 126만 쌍으로 1년 전보다 4.7% 줄었습니다.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42만4천 쌍으로 전체의 42.5%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비중입니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도 0.71명으로 1년 전보다 0.03명 줄었습니다.

출생 관련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맞벌이 부부 가운데 자녀가 있는 부부의 비중은 52.4%로 외벌이 부부의 63.4%보다 낮았습니다. 평균 출생아 수 역시 맞벌이 부부는 0.63명에 그쳐 외벌이 부부의 0.79명보다 적었습니다.

통계청은 "여성의 경제활동과 출생의 관련이 깊다 보니, 일·가정 양립 정책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경우 자녀 출산 비중은 63.3%로 무주택부부보다 높았습니다. 무주택 부부의 경우 자녀 출산 비중은 53.2%였습니다.

초혼 신혼부부 자녀 가운데, 만 5세 이하의 영유아 70만3천 명에 대한 보육형태를 보면 어린이집 보육 비중이 50.3%로 가장 높았고, 가정양육과 유치원 순이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어린이집 보육 비중은 1.9%포인트 상승했지만, 가정 양육 보육 비중은 1.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초혼 신혼부부의 한 해 평균 소득은 5,707만 원으로 1년 전보다 3.7% 늘었습니다. 이들의 금융권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 1,208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2.1% 늘었습니다.

통계청은 신혼부부의 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해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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