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17년 만에 재탄생한 한국식 ‘조제’ 외

입력 2020.12.10 (12:53) 수정 2020.12.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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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리메이크한 작품이 이번 주에 공개됩니다.

50대 부부가 젊은 시절 자신들을 만나게 되는 기이한 여행을 그린 작품도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이번 주 개봉영화, 김지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다리가 불편해 늘 혼자 책을 읽으며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살던 여성의 일상에 한 청년이 불쑥 들어옵니다.

완벽한 타인이었던 두 사람이 조금씩 경계를 풀고,

["왜 그렇게 먹어? 독이라도 타놨을까 봐?"]

서로의 세계에 스며들어 없어선 안 될 존재, 연인이 되었다가 이별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국내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이누도 잇신 감독의 2003년 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김종관/감독 : "어려운 숙제였어요. 원작의 무게도 있고, 시대의 변화도 있고 좀 다른 길을 찾아서 우리만의 '조제'를 만들어보자라는 고민을 했었고..."]

원작의 얼개는 그대로 살리되 한국적 풍경과 이 시대 청년들의 고민을 담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원작이 사랑을 통한 성장을 깊이 있게 담아낸 수작이었던 것에 반해, 아름다운 사랑의 풍경에만 집중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장애에 대한 편견도 발랄하게 깨버린 원작의 팬이라면, 전형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여주인공이 낯설 듯합니다.

30년 만에 춘천에 간 50대 부부.

두 사람은 연애 시절 처음으로 하룻밤을 보낸 곳을 우연히 다시 가게 되고, 자신들의 젊은 시절로 보이는 커플을 만나 대화하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둘이 애인인가 봐. (아니에요. 친구예요, 친구)."]

과거와 현재, 현실과 꿈을 오가는 독특한 구성, 주인공들의 무의식을 따라가는 여행 같은 작품으로 낭뜨3대륙영화제 등에서 수상했습니다.

자신들에게 닥쳐올 끔찍한 미래를 알지 못한 채 정해진 규칙에 복종하던 여학생들.

이들이 마침내 진실에 눈을 뜨고 자신들의 힘으로 세상 밖으로 나오는 과정을 스릴러 형식으로 담았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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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10 12:53:50
    • 수정2020-12-10 13: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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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리메이크한 작품이 이번 주에 공개됩니다.

50대 부부가 젊은 시절 자신들을 만나게 되는 기이한 여행을 그린 작품도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이번 주 개봉영화, 김지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다리가 불편해 늘 혼자 책을 읽으며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살던 여성의 일상에 한 청년이 불쑥 들어옵니다.

완벽한 타인이었던 두 사람이 조금씩 경계를 풀고,

["왜 그렇게 먹어? 독이라도 타놨을까 봐?"]

서로의 세계에 스며들어 없어선 안 될 존재, 연인이 되었다가 이별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국내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이누도 잇신 감독의 2003년 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김종관/감독 : "어려운 숙제였어요. 원작의 무게도 있고, 시대의 변화도 있고 좀 다른 길을 찾아서 우리만의 '조제'를 만들어보자라는 고민을 했었고..."]

원작의 얼개는 그대로 살리되 한국적 풍경과 이 시대 청년들의 고민을 담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원작이 사랑을 통한 성장을 깊이 있게 담아낸 수작이었던 것에 반해, 아름다운 사랑의 풍경에만 집중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장애에 대한 편견도 발랄하게 깨버린 원작의 팬이라면, 전형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여주인공이 낯설 듯합니다.

30년 만에 춘천에 간 50대 부부.

두 사람은 연애 시절 처음으로 하룻밤을 보낸 곳을 우연히 다시 가게 되고, 자신들의 젊은 시절로 보이는 커플을 만나 대화하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둘이 애인인가 봐. (아니에요. 친구예요, 친구)."]

과거와 현재, 현실과 꿈을 오가는 독특한 구성, 주인공들의 무의식을 따라가는 여행 같은 작품으로 낭뜨3대륙영화제 등에서 수상했습니다.

자신들에게 닥쳐올 끔찍한 미래를 알지 못한 채 정해진 규칙에 복종하던 여학생들.

이들이 마침내 진실에 눈을 뜨고 자신들의 힘으로 세상 밖으로 나오는 과정을 스릴러 형식으로 담았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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