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동네야?”…기피시설 된 차량기지

입력 2020.12.10 (19:27) 수정 2020.12.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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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시가 낡고 오래된 도시철도 월배 차량기지를 안심 차량기지로 통합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중인데요,

안심 지역주민들이 지역발전을 저해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어 사업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7년 조성된 달서구 월배 차량기지, 대구 도시철도 차량기지 중 유일하게 중정비가 가능한 곳입니다.

조성 당시에는 외곽이었지만, 월배지역 택지개발로 인구가 늘면서 정비 소음과 분진 민원이 잇따랐습니다.

아파트 속 섬이 된 기지는, 도시 계획에도 차질을 줬습니다.

때문에 월배 차량기지 이전사업은 지난 지방선거 때 시장공약에 포함된 뒤 지난해부터 이지를 찾는 용역이 시작됐습니다.

용역의 잠정 결론은 안심 차량기지로의 통합 이전, 인접 주거지가 적은데다 월배기지를 수용할 만큼 넉넉하기 때문입니다.

안심지역 주민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연료단지로 수십년동안 피해를 입어 왔는데, 기피시설을 더 떠안을 수 없단 겁니다.

[안경은/대구시의원/동구 제4선거구 : "밤에 있어 보면 기차 소리가 다 납니다. 기차 소리가.계속 들어왔다 나갔다 하잖아요. 그것도 공해문제 아닙니까. 지역으로 봐서는 아무 발전에 도움이 안 됩니다."]

대구시는 최신 공법을 통해 소음과 분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기봉/대구시 철도시설과장 : "(이전지가)최종적으로 확정이 되게 된다 그러면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주민 요구 사항이라든지 그부분에 대해서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걸로..."]

주민 반발로 이달 말 예정된 용역결과 발표는 중단됐습니다.

개발 압력과 민원 증가로 기피시설이 된 차량기지.

지역 간 갈등의 불씨가 되지 않도록 합리적 조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자칫 지역 간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하늬 기자, 먼저, 발단이 된 월배 차량기지의 이전이 불가피한지 궁금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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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우리 동네야?”…기피시설 된 차량기지
    • 입력 2020-12-10 19:27:35
    • 수정2020-12-10 19:41:28
    뉴스7(대구)
[앵커]

대구시가 낡고 오래된 도시철도 월배 차량기지를 안심 차량기지로 통합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중인데요,

안심 지역주민들이 지역발전을 저해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어 사업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7년 조성된 달서구 월배 차량기지, 대구 도시철도 차량기지 중 유일하게 중정비가 가능한 곳입니다.

조성 당시에는 외곽이었지만, 월배지역 택지개발로 인구가 늘면서 정비 소음과 분진 민원이 잇따랐습니다.

아파트 속 섬이 된 기지는, 도시 계획에도 차질을 줬습니다.

때문에 월배 차량기지 이전사업은 지난 지방선거 때 시장공약에 포함된 뒤 지난해부터 이지를 찾는 용역이 시작됐습니다.

용역의 잠정 결론은 안심 차량기지로의 통합 이전, 인접 주거지가 적은데다 월배기지를 수용할 만큼 넉넉하기 때문입니다.

안심지역 주민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연료단지로 수십년동안 피해를 입어 왔는데, 기피시설을 더 떠안을 수 없단 겁니다.

[안경은/대구시의원/동구 제4선거구 : "밤에 있어 보면 기차 소리가 다 납니다. 기차 소리가.계속 들어왔다 나갔다 하잖아요. 그것도 공해문제 아닙니까. 지역으로 봐서는 아무 발전에 도움이 안 됩니다."]

대구시는 최신 공법을 통해 소음과 분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기봉/대구시 철도시설과장 : "(이전지가)최종적으로 확정이 되게 된다 그러면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주민 요구 사항이라든지 그부분에 대해서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걸로..."]

주민 반발로 이달 말 예정된 용역결과 발표는 중단됐습니다.

개발 압력과 민원 증가로 기피시설이 된 차량기지.

지역 간 갈등의 불씨가 되지 않도록 합리적 조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자칫 지역 간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하늬 기자, 먼저, 발단이 된 월배 차량기지의 이전이 불가피한지 궁금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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