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하루새 23명 급증…“병상 전담할 간호사는 부족·과부하”

입력 2020.12.11 (07:14) 수정 2020.12.1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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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2명입니다. (누적 확진자 : 40,098)

이틀 연속 육백명 대 후반대인데요.

특히 특히 서울 251명, 경기 201명, 인천 37명으로 수도권에서만 여전히 5백 명에 육박(489명)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았습니다.

감염사례를 볼까요?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과 관련해 15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204명으로 늘었고요.

중구 남대문시장 상가에서는 1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4명이 됐습니다.

또 서울 수색역에선 열차 편성업무를 하는 수송원 1명을 포함해 직원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수송사무실등을 폐쇄하고, 수색역 전체를 방역소독하는 한편 수송 업무 직원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했는데요.

오늘부터 오는 22일까지 장항선 새마을, 무궁화호 등 열차 16편의 운행도 중지합니다.

이런 가운데 병상 부족도 심각한 상황인데요.

그제인 9일 기준으로 입원 가능 전담치료 병상은 전국에 모두 37개만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서울은 겨우 3개만 남은 상황인데 정부는 그제 수도권에서 자택에 대기한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중환자가 늘면 병상뿐 아니라 이들을 돌볼 인력도 문젭니다.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는 일반 중환자보다도 훨씬 많은 인력이 필요한데요.

그러나 일선 병원의 간호 인력 부족과 피로도는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이어서 양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에서 유일한 공공의료기관입니다.

중환자 병상 11개가 있지만, 4개만 운용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중환자를 돌볼 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조승연/인천의료원장 : "저희가 만약 일곱 분 정도의 중환자를 더 보려고 한다면 중환자를 볼 수 있는 의사는 한 5명 정도, 그리고 간호사는 15~20명은 더 있어야 사실은 7명의 중환자를 더 볼 수가 있는 상황인데..."]

코로나19 중환자를 돌볼 때는 감염 우려로 입고 벗기 불편한 '레벨D' 방호복을 입고 24시간 교대로 근무해야 합니다.

때문에 다른 질환 중환자보다 훨씬 많은 간호사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중환자실 간호사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심미영/병원중환자간호사회 회장 : "(코로나19) 중환자실에 투입됐다가 (확진자를) 봤었던 간호사들이, 그 다음에 또 확진자를 받으면서 가겠냐라고 하면 안 가겠다고 하는 그런 간호사들도 나오기도 하고요."]

올 연말까지 정부의 중환자 전담 교육을 수료할 예정인 간호사는 390명.

이 외에 코로나19 간호 인력도 별도로 모집해, 현재 파견 가능한 간호사는 460명 가량, 이 가운데 106명은 중환자실 근무 경력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확진자 중 30%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인 건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이들은 위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간호 인력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훈련된 의료 인력에 대한 적절한 보상 수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홍성진/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어제 : "훈련된 간호 인력, 또 훈련된 의료 인력이 지속적으로 이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참여를 할 수 있게끔 하려면 거기에 맞는 어떤 보상이라던지 이런걸로 계속 이게 유지될 수 있는..."]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코로나19 현장에서 근무할 간호사를 긴급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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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11 07:14:25
    • 수정2020-12-11 07: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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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2명입니다. (누적 확진자 : 40,098)

이틀 연속 육백명 대 후반대인데요.

특히 특히 서울 251명, 경기 201명, 인천 37명으로 수도권에서만 여전히 5백 명에 육박(489명)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았습니다.

감염사례를 볼까요?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과 관련해 15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204명으로 늘었고요.

중구 남대문시장 상가에서는 1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4명이 됐습니다.

또 서울 수색역에선 열차 편성업무를 하는 수송원 1명을 포함해 직원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수송사무실등을 폐쇄하고, 수색역 전체를 방역소독하는 한편 수송 업무 직원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했는데요.

오늘부터 오는 22일까지 장항선 새마을, 무궁화호 등 열차 16편의 운행도 중지합니다.

이런 가운데 병상 부족도 심각한 상황인데요.

그제인 9일 기준으로 입원 가능 전담치료 병상은 전국에 모두 37개만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서울은 겨우 3개만 남은 상황인데 정부는 그제 수도권에서 자택에 대기한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중환자가 늘면 병상뿐 아니라 이들을 돌볼 인력도 문젭니다.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는 일반 중환자보다도 훨씬 많은 인력이 필요한데요.

그러나 일선 병원의 간호 인력 부족과 피로도는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이어서 양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에서 유일한 공공의료기관입니다.

중환자 병상 11개가 있지만, 4개만 운용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중환자를 돌볼 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조승연/인천의료원장 : "저희가 만약 일곱 분 정도의 중환자를 더 보려고 한다면 중환자를 볼 수 있는 의사는 한 5명 정도, 그리고 간호사는 15~20명은 더 있어야 사실은 7명의 중환자를 더 볼 수가 있는 상황인데..."]

코로나19 중환자를 돌볼 때는 감염 우려로 입고 벗기 불편한 '레벨D' 방호복을 입고 24시간 교대로 근무해야 합니다.

때문에 다른 질환 중환자보다 훨씬 많은 간호사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중환자실 간호사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심미영/병원중환자간호사회 회장 : "(코로나19) 중환자실에 투입됐다가 (확진자를) 봤었던 간호사들이, 그 다음에 또 확진자를 받으면서 가겠냐라고 하면 안 가겠다고 하는 그런 간호사들도 나오기도 하고요."]

올 연말까지 정부의 중환자 전담 교육을 수료할 예정인 간호사는 390명.

이 외에 코로나19 간호 인력도 별도로 모집해, 현재 파견 가능한 간호사는 460명 가량, 이 가운데 106명은 중환자실 근무 경력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확진자 중 30%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인 건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이들은 위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간호 인력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훈련된 의료 인력에 대한 적절한 보상 수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홍성진/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어제 : "훈련된 간호 인력, 또 훈련된 의료 인력이 지속적으로 이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참여를 할 수 있게끔 하려면 거기에 맞는 어떤 보상이라던지 이런걸로 계속 이게 유지될 수 있는..."]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코로나19 현장에서 근무할 간호사를 긴급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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