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코로나 속 AI방역, 지금이 고비

입력 2020.12.11 (07:45) 수정 2020.12.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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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해설위원

벌써 한해 마지막 달, 이맘때면 찾아오는 손님이 있죠? 철새로 불리는 야생조류들입니다. 장관이죠? 고니, 기러기 등 100만 마리 가까이 된다니까요. 문제는 이 손님들이 종종 불청객을 동반한다는 겁니다. AI,즉, 조류 인플루엔자인데, 바로 지금 얘깁니다. 지난달 하순 이후, AI가 확산 중입니다. 야생조류에선 이미 검출됐고요. 코로나 속 AI 확산이라는 이중고에 놓인 겁니다.

첫 시작은 약 2주 전 전북 정읍의 오리 농장이었는데 불과 10여 일 만에 경북, 경기 전남, 충북 등 사실상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이중 전남은 최대 오리 사육지, 경기는 최대 닭 사육 밀집 지역입니다. 그만큼,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게다가 AI에 걸린 닭의 분변 1g이면 최대 100만 마리까지 전염 가능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16년에서 2017년 사이,우리는 AI로, 3800만 마리 가까운 가금류를 잃었습니다. 피해 처리를 위해 나랏돈 3,600억여 원이 들었고요. 이처럼 AI 방역의 둑이 무너지면 농가는 물론이고 관련 식당 등 2차 피해, 농수산물 수급 대란과 환경문제까지 도미노처럼 타격이 이어집니다.

코로나로 인해 그러지 않아도 농장은 물론 식당과 상인 등 모두가 힘든 겨울을 맞고 있는 중입니다. 올들어 AI는 세계 20여 개 나라에서 700건 넘게 확진됐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코로나에 이어 AI까지 팬데믹, 즉, 세계적 확산 위협을 하고 있는 걸까요? 한 가지 분명한 건 반드시 이를 막아내야 한다는 겁니다. 야생조류들은 통상 다음 달까지 가장 왕성하게 우리나라로 옵니다.게다가 올해는 철새 개체 수까지 늘어났다네요. 코로나 속 AI 방역, 지금이 고비라는 얘깁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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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코로나 속 AI방역, 지금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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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2-11 1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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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해설위원

벌써 한해 마지막 달, 이맘때면 찾아오는 손님이 있죠? 철새로 불리는 야생조류들입니다. 장관이죠? 고니, 기러기 등 100만 마리 가까이 된다니까요. 문제는 이 손님들이 종종 불청객을 동반한다는 겁니다. AI,즉, 조류 인플루엔자인데, 바로 지금 얘깁니다. 지난달 하순 이후, AI가 확산 중입니다. 야생조류에선 이미 검출됐고요. 코로나 속 AI 확산이라는 이중고에 놓인 겁니다.

첫 시작은 약 2주 전 전북 정읍의 오리 농장이었는데 불과 10여 일 만에 경북, 경기 전남, 충북 등 사실상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이중 전남은 최대 오리 사육지, 경기는 최대 닭 사육 밀집 지역입니다. 그만큼,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게다가 AI에 걸린 닭의 분변 1g이면 최대 100만 마리까지 전염 가능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16년에서 2017년 사이,우리는 AI로, 3800만 마리 가까운 가금류를 잃었습니다. 피해 처리를 위해 나랏돈 3,600억여 원이 들었고요. 이처럼 AI 방역의 둑이 무너지면 농가는 물론이고 관련 식당 등 2차 피해, 농수산물 수급 대란과 환경문제까지 도미노처럼 타격이 이어집니다.

코로나로 인해 그러지 않아도 농장은 물론 식당과 상인 등 모두가 힘든 겨울을 맞고 있는 중입니다. 올들어 AI는 세계 20여 개 나라에서 700건 넘게 확진됐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코로나에 이어 AI까지 팬데믹, 즉, 세계적 확산 위협을 하고 있는 걸까요? 한 가지 분명한 건 반드시 이를 막아내야 한다는 겁니다. 야생조류들은 통상 다음 달까지 가장 왕성하게 우리나라로 옵니다.게다가 올해는 철새 개체 수까지 늘어났다네요. 코로나 속 AI 방역, 지금이 고비라는 얘깁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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