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풀뿌리 서민경제…“현실적인 지원책 내놔야”

입력 2020.12.11 (08:40) 수정 2020.12.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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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실태 전해드렸는데요.

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익산 구도심의 한 커피전문점.

거리두기 2단계로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실 수 없게 되자,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임대료와 인건비 등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박형오/익산○○커피 대표 : "(지난해보다) 25%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고요. 월세, 특히 이런 부분들은 고정적으로 변동 없이 꾸준히 계속 나가야 하니까 이런 부분이 가장 큰 어려움 같습니다."]

한 해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19에 문 닫은 상가가 수두룩합니다.

[익산시 중앙동 상인/음성변조 : "사람이 안 나오니까 점점 갈수록 못 견디고 문 닫고 그럴 수밖에 없어요. 자기 집(가게)이더라도 인건비가 안 나오니까 다..."]

전국 소상공인 업소 3천4백여 곳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22%가량이 이미 폐업했고, 절반가량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북지역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지난 5월 전국민 대상으로 1차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잠깐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등을 중심으로 정부의 3차 긴급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지만, 소상공인 대부분은 1차 지원 때와 같은 보편 지급을 바라고 있습니다.

임대료와 대출 이자 등 고정비용의 유예나 감면도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임규철/전라북도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 : "2차 재난지원금 자체가 선별 지급됐기 때문에 불만의 목소리가 너무 많았습니다. 3차 재난지원금만큼이라도 1차처럼 보편 지급해서."]

전라북도는 3차 지원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한편, 다른 대책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종훈/전라북도 일자리경제정책관 : "비대면 온라인 전환하기 위한 시책, 폐업 정리 그런 시책들이 내년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카드 수수료와 같은 기준도 코로나 상황을 봐서 매출 기준을 좀 더 완화해서 확대하는 방안까지."]

코로나19 장기화로 벼랑 끝에 선 소상공인들, 즉각적이고 현실적인 지원책을 서둘러야 합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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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풀뿌리 서민경제…“현실적인 지원책 내놔야”
    • 입력 2020-12-11 08:40:19
    • 수정2020-12-11 09:53:17
    뉴스광장(전주)
[앵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실태 전해드렸는데요.

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익산 구도심의 한 커피전문점.

거리두기 2단계로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실 수 없게 되자,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임대료와 인건비 등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박형오/익산○○커피 대표 : "(지난해보다) 25%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고요. 월세, 특히 이런 부분들은 고정적으로 변동 없이 꾸준히 계속 나가야 하니까 이런 부분이 가장 큰 어려움 같습니다."]

한 해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19에 문 닫은 상가가 수두룩합니다.

[익산시 중앙동 상인/음성변조 : "사람이 안 나오니까 점점 갈수록 못 견디고 문 닫고 그럴 수밖에 없어요. 자기 집(가게)이더라도 인건비가 안 나오니까 다..."]

전국 소상공인 업소 3천4백여 곳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22%가량이 이미 폐업했고, 절반가량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북지역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지난 5월 전국민 대상으로 1차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잠깐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등을 중심으로 정부의 3차 긴급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지만, 소상공인 대부분은 1차 지원 때와 같은 보편 지급을 바라고 있습니다.

임대료와 대출 이자 등 고정비용의 유예나 감면도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임규철/전라북도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 : "2차 재난지원금 자체가 선별 지급됐기 때문에 불만의 목소리가 너무 많았습니다. 3차 재난지원금만큼이라도 1차처럼 보편 지급해서."]

전라북도는 3차 지원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한편, 다른 대책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종훈/전라북도 일자리경제정책관 : "비대면 온라인 전환하기 위한 시책, 폐업 정리 그런 시책들이 내년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카드 수수료와 같은 기준도 코로나 상황을 봐서 매출 기준을 좀 더 완화해서 확대하는 방안까지."]

코로나19 장기화로 벼랑 끝에 선 소상공인들, 즉각적이고 현실적인 지원책을 서둘러야 합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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