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성탄 방역’ 제각각…유럽중앙은행 돈 더 푼다

입력 2020.12.11 (10:42) 수정 2020.12.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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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증가세인 유럽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각국의 방역 조치가 제각각인 모습인데요.

유럽중앙은행은 코로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돈 660조 원 규모 채권을 긴급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리 시내의 백화점.

쇼핑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은 예년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지난달 말 상점 영업을 재개했던 프랑스.

나흘 뒤(15일)부터는 도시 간 이동도 허용하며 성탄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프랑스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만 3천여 명.

봉쇄 2차 완화 조건이었던 신규 확진자 5천 명 목표치를 두 배 넘게 웃도는 수준이지만 일단 봉쇄는 풀겠단 겁니다.

대신 저녁 8시부터 야간 통금을 다시 도입하고 영화관과 박물관 등 개장은 내년 초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장 카스텍스/프랑스 총리 : "신규 확진자 수가 더는 감소하지 않고 최근엔 다시 다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려 속에 방역 고삐를 푸는 프랑스와 달리, 최근 일일 확진자 2만여 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한 독일은 봉쇄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다음 주 학교 대면 수업을 축소하고 성탄 전야부터는 비필수 상점을 완전 폐쇄하며 재택근무가 의무화됩니다.

내년 초까지 이동 제한령에 성탄 미사 참석도 금지된 이탈리아.

야간 통금 상황을 고려해 교황청도 성탄 전야 미사를 2시간 일찍 거행하기로 했습니다.

유럽 각국의 성탄 방역이 엇박자를 내는 속에, 유럽중앙은행은 코로나 19 충격에 대응 수위를 높였습니다.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고 코로나 채권 긴급매입을 5천억 유로, 우리 돈 약 660조 원 규모 더 늘리기로 한 겁니다.

유럽중앙은행은 백신 출시에도 유로존 경제가 느리게 반등해 내년 말에나 정상화될 거로 전망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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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성탄 방역’ 제각각…유럽중앙은행 돈 더 푼다
    • 입력 2020-12-11 10:42:29
    • 수정2020-12-11 10: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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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증가세인 유럽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각국의 방역 조치가 제각각인 모습인데요.

유럽중앙은행은 코로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돈 660조 원 규모 채권을 긴급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리 시내의 백화점.

쇼핑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은 예년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지난달 말 상점 영업을 재개했던 프랑스.

나흘 뒤(15일)부터는 도시 간 이동도 허용하며 성탄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프랑스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만 3천여 명.

봉쇄 2차 완화 조건이었던 신규 확진자 5천 명 목표치를 두 배 넘게 웃도는 수준이지만 일단 봉쇄는 풀겠단 겁니다.

대신 저녁 8시부터 야간 통금을 다시 도입하고 영화관과 박물관 등 개장은 내년 초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장 카스텍스/프랑스 총리 : "신규 확진자 수가 더는 감소하지 않고 최근엔 다시 다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려 속에 방역 고삐를 푸는 프랑스와 달리, 최근 일일 확진자 2만여 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한 독일은 봉쇄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다음 주 학교 대면 수업을 축소하고 성탄 전야부터는 비필수 상점을 완전 폐쇄하며 재택근무가 의무화됩니다.

내년 초까지 이동 제한령에 성탄 미사 참석도 금지된 이탈리아.

야간 통금 상황을 고려해 교황청도 성탄 전야 미사를 2시간 일찍 거행하기로 했습니다.

유럽 각국의 성탄 방역이 엇박자를 내는 속에, 유럽중앙은행은 코로나 19 충격에 대응 수위를 높였습니다.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고 코로나 채권 긴급매입을 5천억 유로, 우리 돈 약 660조 원 규모 더 늘리기로 한 겁니다.

유럽중앙은행은 백신 출시에도 유로존 경제가 느리게 반등해 내년 말에나 정상화될 거로 전망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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