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 없는 울산, 병상 부족 현실로

입력 2020.12.11 (10:46) 수정 2020.12.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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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은 최근 닷새 동안 18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공공병원이 없는 상황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원에 가지 못하는 확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유일한 코로나19 치료병원인 울산대학교 병원의 음압 병상은 80병상 정도.

지난 4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219명으로 퇴원 확진자를 고려하면 그럭저럭 관리가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요양병원과 중학교의 집단 감염으로 닷새 만에 환자가 200명 가까이 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여유 병상은 하나도 없고, 지난 7일부터 입원 대기 중인 환자가 40명에서 많게는 70명에 이릅니다.

[여태익/울산시 시민건강과장 : "퇴원으로 빠지는 병상에 대해서는 중증도가 심한 순서대로 계속 울산대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습니다."]

경증환자들은 울산 인근의 생활치료센터로 옮기고 있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입니다.

심지어 학생들 일부는 갈 병원이 없어 집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여태익/울산시 시민건강과장 : "((학생들 여섯 명은) 대기를 어디서 하고 있습니까?) 자가 격리 상태입니다."]

이런 사태는 예견됐던 일입니다.

다른 대도시와는 달리 울산은 광역시이면서도 시립의료원을 비롯해 감염병 사태를 전담할 공공병원이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입니다.

[김현주/울산건강연대 집행위원장 : "(다른 광역시에는) 제일 위에 국립대병원이 있어요. 중간 허리에는 의료원이 있고…. 이렇게 복합적으로 의료체계가 딱딱딱 쌓여 있거든요. 그런데 울산은 그런 게 없는 거죠."]

울산은 의사와 간호사 등 인구 대비 의료 인력도 대도시 가운데 가장 적습니다.

열악한 의료체계 속에 집단 감염 사태는 병상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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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병원 없는 울산, 병상 부족 현실로
    • 입력 2020-12-11 10:46:52
    • 수정2020-12-11 10:58:04
    930뉴스(울산)
[앵커]

울산은 최근 닷새 동안 18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공공병원이 없는 상황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원에 가지 못하는 확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유일한 코로나19 치료병원인 울산대학교 병원의 음압 병상은 80병상 정도.

지난 4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219명으로 퇴원 확진자를 고려하면 그럭저럭 관리가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요양병원과 중학교의 집단 감염으로 닷새 만에 환자가 200명 가까이 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여유 병상은 하나도 없고, 지난 7일부터 입원 대기 중인 환자가 40명에서 많게는 70명에 이릅니다.

[여태익/울산시 시민건강과장 : "퇴원으로 빠지는 병상에 대해서는 중증도가 심한 순서대로 계속 울산대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습니다."]

경증환자들은 울산 인근의 생활치료센터로 옮기고 있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입니다.

심지어 학생들 일부는 갈 병원이 없어 집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여태익/울산시 시민건강과장 : "((학생들 여섯 명은) 대기를 어디서 하고 있습니까?) 자가 격리 상태입니다."]

이런 사태는 예견됐던 일입니다.

다른 대도시와는 달리 울산은 광역시이면서도 시립의료원을 비롯해 감염병 사태를 전담할 공공병원이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입니다.

[김현주/울산건강연대 집행위원장 : "(다른 광역시에는) 제일 위에 국립대병원이 있어요. 중간 허리에는 의료원이 있고…. 이렇게 복합적으로 의료체계가 딱딱딱 쌓여 있거든요. 그런데 울산은 그런 게 없는 거죠."]

울산은 의사와 간호사 등 인구 대비 의료 인력도 대도시 가운데 가장 적습니다.

열악한 의료체계 속에 집단 감염 사태는 병상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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