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성범죄는 스트레스로 이뤄져”…與 “의원직 사퇴하라”

입력 2020.12.11 (18:56) 수정 2020.12.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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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오늘(11일) '성폭력 범죄자에 대한 전자발찌 착용이 굶주린 맹수를 찌르는 것과 같다'는 취지로 발언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향해 "국민앞에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오늘 국회 본회의 무제한 토론에서 "성폭력 범죄라는 건 충동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 충동의 대부분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스트레스가 폭발하는 경우가 많다. 불필요한 스트레스나 침해 같은 게 있는 경우 오히려 성폭력 전과자들의 재범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김웅 의원은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고 나온 사람들에 대해서 규제를 많이 하고 발찌를 더 강화해서 채우고 CCTV를 달고 이러면 재발이 방지될 거라고 보통 생각하시는데 그렇지는 않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에 대해 "김웅 의원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 검찰 부장검사까지 지낸 김 의원의 인식 수준이 참으로 저급하기 짝이 없다"며 국민의힘에 곧장 징계 절차를 밟으라고 당 차원의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또 "김웅 의원의 필리버스터는 성범죄자를 위한 것"이냐며 "피해자의 삶을 망가뜨리는 일종의 인격 살인인 성범죄를 한낱 스트레스에 의한것으로 치부하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조두순 출소가 다가온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의 불안과 공포가 크다"며 "그런데 김 의원의 말대로라면 조두순의 재범을 막기 위해 조두순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면 되는 것이냐"고도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성폭력을 일으키는 건 권력이지 충동과 스트레스가 아니다"라며 "성범죄자의 '충동'은 언제나 약자에게만 선택적으로 발현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웅 의원의 말에선 성범죄자에 대한 동정마저 느껴진다"며 "성폭력은 '못 참아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게 아니라, 철저히 선택적으로 '약자에게 폭력을 저지르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도 김 의원 발언에 대해 즉각 대국민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요구하며 당 차원의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의 발언은 성범죄자를 옹호하는 얼토당토 않은 발언"이라며 "전직 검사 출신으로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웅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이것은 성폭력 전문가들의 얘기로, 심리치료 등 근원적인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피해자에 대한 구제·지원책에도 더 힘써야 한다는 발언을 하다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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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2-11 19: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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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오늘(11일) '성폭력 범죄자에 대한 전자발찌 착용이 굶주린 맹수를 찌르는 것과 같다'는 취지로 발언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향해 "국민앞에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오늘 국회 본회의 무제한 토론에서 "성폭력 범죄라는 건 충동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 충동의 대부분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스트레스가 폭발하는 경우가 많다. 불필요한 스트레스나 침해 같은 게 있는 경우 오히려 성폭력 전과자들의 재범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김웅 의원은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고 나온 사람들에 대해서 규제를 많이 하고 발찌를 더 강화해서 채우고 CCTV를 달고 이러면 재발이 방지될 거라고 보통 생각하시는데 그렇지는 않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에 대해 "김웅 의원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 검찰 부장검사까지 지낸 김 의원의 인식 수준이 참으로 저급하기 짝이 없다"며 국민의힘에 곧장 징계 절차를 밟으라고 당 차원의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또 "김웅 의원의 필리버스터는 성범죄자를 위한 것"이냐며 "피해자의 삶을 망가뜨리는 일종의 인격 살인인 성범죄를 한낱 스트레스에 의한것으로 치부하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조두순 출소가 다가온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의 불안과 공포가 크다"며 "그런데 김 의원의 말대로라면 조두순의 재범을 막기 위해 조두순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면 되는 것이냐"고도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성폭력을 일으키는 건 권력이지 충동과 스트레스가 아니다"라며 "성범죄자의 '충동'은 언제나 약자에게만 선택적으로 발현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웅 의원의 말에선 성범죄자에 대한 동정마저 느껴진다"며 "성폭력은 '못 참아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게 아니라, 철저히 선택적으로 '약자에게 폭력을 저지르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도 김 의원 발언에 대해 즉각 대국민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요구하며 당 차원의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의 발언은 성범죄자를 옹호하는 얼토당토 않은 발언"이라며 "전직 검사 출신으로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웅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이것은 성폭력 전문가들의 얘기로, 심리치료 등 근원적인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피해자에 대한 구제·지원책에도 더 힘써야 한다는 발언을 하다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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