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공항 여론조사 방식에 최종 합의…결국 참고용일 뿐?
입력 2020.12.11 (19:38)
수정 2020.12.1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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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 방식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정부 정책 결정의 참고용으로만 활용하기로 한 점에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와 도의회 2공항 갈등해소 특위가 2공항 여론조사 내용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우선 이번 여론조사를 도민 갈등 해소와 정부 정책에 참고하기 위한 조사라고 명시했습니다.
제주도민 2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표본 여론조사와, 성산읍 주민 5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여론조사가 이뤄집니다.
여론조사 문항은 성별과 나이, 거주지역과 2공항 건설에 대한 찬반 등 모두 4가지로 여론조사 기관 2곳을 통해 진행됩니다.
그동안 문항에 현 공항 확충 내용을 넣어야 하고 성산읍 주민들에게만 가충지를 둬서도 안 된다던 도의회 특위가 물러선 겁니다.
[박원철/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장 : "(성산읍 주민 의견 수렴이) 주민수용성과 관련돼서 놓칠 수 없는 부분 아니겠느냐. 그래서 저희들이 그러면 별도 조사를 좀 해보자. 그런 쪽에서 의회도 전향적으로 양보를 했다."]
양측은 일단 여론조사를 다음 달 11일까지 마무리해 결과 그대로 국토부에 전달하기로 했는데,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두 여론조사 기관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오거나, 전체 도민과 별도 성산읍 주민 대상 조사 결과가 다르더라도 최종 정책 결정은 결국, 국토부 몫이기 때문입니다.
2공항 반대단체는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전체 도민으로만 조사해야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강원보/2공항비상도민회의 공동상임대표 : "성산읍을 별도 조사해서 국토부에 제출하겠다는 건 피해 마을 이외의 성산읍 지역에서 찬성 여론이 높은 점을 이용한 악의적인 발상이다."]
반면, 2공항 찬성단체는 성산읍 주민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병관/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 "여론조사 자체를 반대하지만, 여론조사를 기어이 한다면 성산읍 주민에 한해서 해야 된다. 이것이 저희들의 일관된 주장입니다."]
한편 강민숙 의원이 여론조사 합의 내용에 반발해 2공항 갈등해소 특위를 탈퇴한 가운데, 제주도와 특위는 다음 달 여론조사를 위한 준비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 방식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정부 정책 결정의 참고용으로만 활용하기로 한 점에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와 도의회 2공항 갈등해소 특위가 2공항 여론조사 내용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우선 이번 여론조사를 도민 갈등 해소와 정부 정책에 참고하기 위한 조사라고 명시했습니다.
제주도민 2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표본 여론조사와, 성산읍 주민 5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여론조사가 이뤄집니다.
여론조사 문항은 성별과 나이, 거주지역과 2공항 건설에 대한 찬반 등 모두 4가지로 여론조사 기관 2곳을 통해 진행됩니다.
그동안 문항에 현 공항 확충 내용을 넣어야 하고 성산읍 주민들에게만 가충지를 둬서도 안 된다던 도의회 특위가 물러선 겁니다.
[박원철/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장 : "(성산읍 주민 의견 수렴이) 주민수용성과 관련돼서 놓칠 수 없는 부분 아니겠느냐. 그래서 저희들이 그러면 별도 조사를 좀 해보자. 그런 쪽에서 의회도 전향적으로 양보를 했다."]
양측은 일단 여론조사를 다음 달 11일까지 마무리해 결과 그대로 국토부에 전달하기로 했는데,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두 여론조사 기관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오거나, 전체 도민과 별도 성산읍 주민 대상 조사 결과가 다르더라도 최종 정책 결정은 결국, 국토부 몫이기 때문입니다.
2공항 반대단체는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전체 도민으로만 조사해야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강원보/2공항비상도민회의 공동상임대표 : "성산읍을 별도 조사해서 국토부에 제출하겠다는 건 피해 마을 이외의 성산읍 지역에서 찬성 여론이 높은 점을 이용한 악의적인 발상이다."]
반면, 2공항 찬성단체는 성산읍 주민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병관/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 "여론조사 자체를 반대하지만, 여론조사를 기어이 한다면 성산읍 주민에 한해서 해야 된다. 이것이 저희들의 일관된 주장입니다."]
한편 강민숙 의원이 여론조사 합의 내용에 반발해 2공항 갈등해소 특위를 탈퇴한 가운데, 제주도와 특위는 다음 달 여론조사를 위한 준비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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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2-11 19: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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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 방식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정부 정책 결정의 참고용으로만 활용하기로 한 점에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와 도의회 2공항 갈등해소 특위가 2공항 여론조사 내용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우선 이번 여론조사를 도민 갈등 해소와 정부 정책에 참고하기 위한 조사라고 명시했습니다.
제주도민 2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표본 여론조사와, 성산읍 주민 5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여론조사가 이뤄집니다.
여론조사 문항은 성별과 나이, 거주지역과 2공항 건설에 대한 찬반 등 모두 4가지로 여론조사 기관 2곳을 통해 진행됩니다.
그동안 문항에 현 공항 확충 내용을 넣어야 하고 성산읍 주민들에게만 가충지를 둬서도 안 된다던 도의회 특위가 물러선 겁니다.
[박원철/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장 : "(성산읍 주민 의견 수렴이) 주민수용성과 관련돼서 놓칠 수 없는 부분 아니겠느냐. 그래서 저희들이 그러면 별도 조사를 좀 해보자. 그런 쪽에서 의회도 전향적으로 양보를 했다."]
양측은 일단 여론조사를 다음 달 11일까지 마무리해 결과 그대로 국토부에 전달하기로 했는데,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두 여론조사 기관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오거나, 전체 도민과 별도 성산읍 주민 대상 조사 결과가 다르더라도 최종 정책 결정은 결국, 국토부 몫이기 때문입니다.
2공항 반대단체는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전체 도민으로만 조사해야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강원보/2공항비상도민회의 공동상임대표 : "성산읍을 별도 조사해서 국토부에 제출하겠다는 건 피해 마을 이외의 성산읍 지역에서 찬성 여론이 높은 점을 이용한 악의적인 발상이다."]
반면, 2공항 찬성단체는 성산읍 주민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병관/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 "여론조사 자체를 반대하지만, 여론조사를 기어이 한다면 성산읍 주민에 한해서 해야 된다. 이것이 저희들의 일관된 주장입니다."]
한편 강민숙 의원이 여론조사 합의 내용에 반발해 2공항 갈등해소 특위를 탈퇴한 가운데, 제주도와 특위는 다음 달 여론조사를 위한 준비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 방식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정부 정책 결정의 참고용으로만 활용하기로 한 점에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와 도의회 2공항 갈등해소 특위가 2공항 여론조사 내용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우선 이번 여론조사를 도민 갈등 해소와 정부 정책에 참고하기 위한 조사라고 명시했습니다.
제주도민 2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표본 여론조사와, 성산읍 주민 5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여론조사가 이뤄집니다.
여론조사 문항은 성별과 나이, 거주지역과 2공항 건설에 대한 찬반 등 모두 4가지로 여론조사 기관 2곳을 통해 진행됩니다.
그동안 문항에 현 공항 확충 내용을 넣어야 하고 성산읍 주민들에게만 가충지를 둬서도 안 된다던 도의회 특위가 물러선 겁니다.
[박원철/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장 : "(성산읍 주민 의견 수렴이) 주민수용성과 관련돼서 놓칠 수 없는 부분 아니겠느냐. 그래서 저희들이 그러면 별도 조사를 좀 해보자. 그런 쪽에서 의회도 전향적으로 양보를 했다."]
양측은 일단 여론조사를 다음 달 11일까지 마무리해 결과 그대로 국토부에 전달하기로 했는데,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두 여론조사 기관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오거나, 전체 도민과 별도 성산읍 주민 대상 조사 결과가 다르더라도 최종 정책 결정은 결국, 국토부 몫이기 때문입니다.
2공항 반대단체는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전체 도민으로만 조사해야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강원보/2공항비상도민회의 공동상임대표 : "성산읍을 별도 조사해서 국토부에 제출하겠다는 건 피해 마을 이외의 성산읍 지역에서 찬성 여론이 높은 점을 이용한 악의적인 발상이다."]
반면, 2공항 찬성단체는 성산읍 주민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병관/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 "여론조사 자체를 반대하지만, 여론조사를 기어이 한다면 성산읍 주민에 한해서 해야 된다. 이것이 저희들의 일관된 주장입니다."]
한편 강민숙 의원이 여론조사 합의 내용에 반발해 2공항 갈등해소 특위를 탈퇴한 가운데, 제주도와 특위는 다음 달 여론조사를 위한 준비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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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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