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구하기 힘든 농어촌…불법체류자 인력 브로커까지 활개

입력 2020.12.12 (06:43) 수정 2020.12.12 (07: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수확이 한창인 농가마다 일손 구하기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끊기면서 상황이 더 어려워졌는데, 이를 악용하는 브로커까지 활개 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친환경 비트 수확에 들어간 이 농가는 일손 부족에 걱정이 큽니다.

내국인 근로자는 구하기 힘들고, 외국인 근로자도 코로나 19여파로 일당이 크게 올랐습니다.

[이경훈/비트 농가 : "이렇게 힘든 시기에 우리가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까지 여성은 8만 원, 남성은 9만 원까지 오른 상태니까 비용 대비 효과가 안 나옵니다."]

어촌도 사정은 마찬가지, 외국인 근로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어선 선장/음성변조 : "일손이 모자라는데 빨리빨리 와서 해줘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들어오고 있으니까. 그게 조금 힘듭니다."]

이처럼 최근 외국인 근로자들의 일당이 크게 오른 건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불법 체류자를 소개해주고 높은 일당을 요구하는 브로커까지 활개 치고 있습니다.

감귤 수확의 경우 지난해 7만 5천 원 수준이던 일당이 9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불법체류자 인력 중개인/음성변조 : "일당이 요즘에는 9만 원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에 인부가 없으니까 그렇게 더 주면서..."]

일부 농가에선 불법인 걸 알면서도 불법 체류자를 고용합니다.

[감귤 농가/음성변조 : "한파가 곧 올 건데, 빨리 저장을 해야 되는데 인부가 없잖아요. 못 구하잖아요. 8만 5천 원, 9만 원 얼토당토않은 시세인데도 그래도 따야지 어떻게 합니까."]

해마다 반복되는 일손 부족 문제가 코로나19 여파로 더 악화돼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손 구하기 힘든 농어촌…불법체류자 인력 브로커까지 활개
    • 입력 2020-12-12 06:43:42
    • 수정2020-12-12 07:53:39
    뉴스광장 1부
[앵커]

최근 수확이 한창인 농가마다 일손 구하기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끊기면서 상황이 더 어려워졌는데, 이를 악용하는 브로커까지 활개 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친환경 비트 수확에 들어간 이 농가는 일손 부족에 걱정이 큽니다.

내국인 근로자는 구하기 힘들고, 외국인 근로자도 코로나 19여파로 일당이 크게 올랐습니다.

[이경훈/비트 농가 : "이렇게 힘든 시기에 우리가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까지 여성은 8만 원, 남성은 9만 원까지 오른 상태니까 비용 대비 효과가 안 나옵니다."]

어촌도 사정은 마찬가지, 외국인 근로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어선 선장/음성변조 : "일손이 모자라는데 빨리빨리 와서 해줘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들어오고 있으니까. 그게 조금 힘듭니다."]

이처럼 최근 외국인 근로자들의 일당이 크게 오른 건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불법 체류자를 소개해주고 높은 일당을 요구하는 브로커까지 활개 치고 있습니다.

감귤 수확의 경우 지난해 7만 5천 원 수준이던 일당이 9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불법체류자 인력 중개인/음성변조 : "일당이 요즘에는 9만 원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에 인부가 없으니까 그렇게 더 주면서..."]

일부 농가에선 불법인 걸 알면서도 불법 체류자를 고용합니다.

[감귤 농가/음성변조 : "한파가 곧 올 건데, 빨리 저장을 해야 되는데 인부가 없잖아요. 못 구하잖아요. 8만 5천 원, 9만 원 얼토당토않은 시세인데도 그래도 따야지 어떻게 합니까."]

해마다 반복되는 일손 부족 문제가 코로나19 여파로 더 악화돼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