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거장과 위작 논란 “이우환 대 이우환”

입력 2020.12.12 (20:10) 수정 2020.12.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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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환 위작이 다시 나타났다"…끝나지 않은 거장의 위작 논란

끝난 줄 알았던 거장의 위작 스캔들이 다시 시작됐다. KBS 탐사보도부는 서울 강남과 인사동 등 화랑가에서 세계적인 거장, 이우환 작가의 위작이 다시 거래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과연 사실일까?

취재진은 7개월에 걸친 밀착 취재 끝에 이우환 위작 의심 작품이 거래되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호가 7억 5천만 원, 세계적 건축가의 소개로 이우환 작가에게 직접 구입했다는 그림의 실체를 추적했다.

취재진은 또 다른 위작 의심 작품들도 포착했다. 그 가운데 한 건은 미술 시장의 '큰 손'이라는 통일교 최 회장이 주선했다는 거래였다. 통일교 재단에서 사들인 작품이라고 했지만, 통일교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결국 사기 혐의로 고소된 최 회장, 그런데 그는 4년 전 한국 미술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우환 위작' 사건의 등장인물이었다. 위작 수사에서 국내 유명 화랑이 27점의 이우환 작품을 거래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그 그림의 소장자로 지목된 사람이 바로 '통일교 회장님'이었다.

전화 한 통만으로도 출처가 의심스럽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던 통일교 소장 작품, 모르고 속았다며 피해자라고 소명한 화랑들, 위작범이 자백한 마당에 "내 작품이 맞다"는 주장을 이어온 이우환 작가. 석연치 않은 그 때 그 수사, 4년이 지났지만 위작 스캔들은 끝나지 않았다.

취재진은 이우환 위작 논란의 핵심인 작품 중복번호 문제도 검증 취재했다. 세계 4대 옥션과 국내 양대 옥션, 그리고 전시 도록 등의 이우환 작품 거래 기록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다. 그 결과, 번호가 공개된 데이터 중에서 80점의 작품 번호가 중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수로 몇 개 중복됐을 수 있다던 규모를 넘어서는 것이었다. 전문가들은 "위작 규모가 상상 이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제 다시 4년 전으로 돌아가 질문을 던질 때다. 결국, 누구의 책임인가?

위작 의혹의 중심에 섰던 화랑들은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미술계는 침묵했다. 작가의 침묵도 길어지고 있다. 취재진은 이우환 작가에게 직접 질문을 던졌다.

#위작 #이우환 #LeeUfan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감정 #미술시장 #경매 #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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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 줄 알았던 거장의 위작 스캔들이 다시 시작됐다. KBS 탐사보도부는 서울 강남과 인사동 등 화랑가에서 세계적인 거장, 이우환 작가의 위작이 다시 거래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과연 사실일까?

취재진은 7개월에 걸친 밀착 취재 끝에 이우환 위작 의심 작품이 거래되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호가 7억 5천만 원, 세계적 건축가의 소개로 이우환 작가에게 직접 구입했다는 그림의 실체를 추적했다.

취재진은 또 다른 위작 의심 작품들도 포착했다. 그 가운데 한 건은 미술 시장의 '큰 손'이라는 통일교 최 회장이 주선했다는 거래였다. 통일교 재단에서 사들인 작품이라고 했지만, 통일교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결국 사기 혐의로 고소된 최 회장, 그런데 그는 4년 전 한국 미술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우환 위작' 사건의 등장인물이었다. 위작 수사에서 국내 유명 화랑이 27점의 이우환 작품을 거래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그 그림의 소장자로 지목된 사람이 바로 '통일교 회장님'이었다.

전화 한 통만으로도 출처가 의심스럽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던 통일교 소장 작품, 모르고 속았다며 피해자라고 소명한 화랑들, 위작범이 자백한 마당에 "내 작품이 맞다"는 주장을 이어온 이우환 작가. 석연치 않은 그 때 그 수사, 4년이 지났지만 위작 스캔들은 끝나지 않았다.

취재진은 이우환 위작 논란의 핵심인 작품 중복번호 문제도 검증 취재했다. 세계 4대 옥션과 국내 양대 옥션, 그리고 전시 도록 등의 이우환 작품 거래 기록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다. 그 결과, 번호가 공개된 데이터 중에서 80점의 작품 번호가 중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수로 몇 개 중복됐을 수 있다던 규모를 넘어서는 것이었다. 전문가들은 "위작 규모가 상상 이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제 다시 4년 전으로 돌아가 질문을 던질 때다. 결국, 누구의 책임인가?

위작 의혹의 중심에 섰던 화랑들은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미술계는 침묵했다. 작가의 침묵도 길어지고 있다. 취재진은 이우환 작가에게 직접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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