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출신 ‘스파이 소설 거장’ 존 르 카레 별세

입력 2020.12.14 (10:04) 수정 2020.12.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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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출신으로 스파이 소설의 거장인 영국 작가 존 르 카레가 89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은 르 카레가 영국 남서부의 콘월에서 폐렴을 앓다가 12일(현지시간) 숨졌다고 소속사인 커티스 브라운 그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커티스 브라운 그룹은 르 카레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영국 문학의 거인”이라고 추모했습니다.

1931년 10월 영국의 남서부 해안도시인 풀에서 출생한 르 카레는 거의 60년간 20권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스파이의 유산’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죽은 자에게 걸려온 전화’ 등 주요 작품 10여 편이 국내에 번역돼 있습니다.

르 카레는 본인이 실제로 영국 정보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다수의 스파이 소설을 집필했는데 주로 냉전 시대를 무대로 배신, 반역, 이중성의 다양한 주제를 엮어 독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본명은 ‘데이비드 존 무어 콘웰’로, 르 카레는 현직 스파이인 그가 실명으로 작품을 발표하는 것을 영국 정부에서 허가하지 않아 사용하기 시작한 필명입니다.

르 카레는 제임스 본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로맨스를 가미한 이언 플레밍의 스파이 소설과는 달리 전문 스파이의 어둡고 초라한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표작 중 하나로 1963년에 출간한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는 2년 뒤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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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이 출신 ‘스파이 소설 거장’ 존 르 카레 별세
    • 입력 2020-12-14 10:04:10
    • 수정2020-12-14 10:05:19
    국제
스파이 출신으로 스파이 소설의 거장인 영국 작가 존 르 카레가 89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은 르 카레가 영국 남서부의 콘월에서 폐렴을 앓다가 12일(현지시간) 숨졌다고 소속사인 커티스 브라운 그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커티스 브라운 그룹은 르 카레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영국 문학의 거인”이라고 추모했습니다.

1931년 10월 영국의 남서부 해안도시인 풀에서 출생한 르 카레는 거의 60년간 20권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스파이의 유산’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죽은 자에게 걸려온 전화’ 등 주요 작품 10여 편이 국내에 번역돼 있습니다.

르 카레는 본인이 실제로 영국 정보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다수의 스파이 소설을 집필했는데 주로 냉전 시대를 무대로 배신, 반역, 이중성의 다양한 주제를 엮어 독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본명은 ‘데이비드 존 무어 콘웰’로, 르 카레는 현직 스파이인 그가 실명으로 작품을 발표하는 것을 영국 정부에서 허가하지 않아 사용하기 시작한 필명입니다.

르 카레는 제임스 본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로맨스를 가미한 이언 플레밍의 스파이 소설과는 달리 전문 스파이의 어둡고 초라한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표작 중 하나로 1963년에 출간한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는 2년 뒤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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