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올라타? 말아?…“내돈내산 주식도 정석 투자”

입력 2020.12.14 (17:53) 수정 2020.12.1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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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2월14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2.14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합니다. 무섭게 번져가는 코로나 확산세, 지금 같은 시기에서는 주식 시장을 어떻게 봐야 할지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뜨거운 상승장에 지금이라도 올라탈 것인가 아니면 지난 3월 차갑게 식었던 주식 시장을 떠올릴 것인가, 전략 짜기가 참 쉽지 않으실 텐데요.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과 관련 궁금증 풀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주말에 확진자 1,000명을 찍으면서 오늘 월요일 주식 시장 개장을 투자자들은 두렵게 지켜봤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소폭의 하락장이었어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주말 동안 저도 실 걱정했었고요. 집콕 하고 있었는데 다행스럽게 오늘 시장만 놓고 보면 상당히 잘 넘어갔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지난 한 달 사이에 14% 정도 굉장히 급등하는 모양새를 보였고, 이제는 조금 조정이 올 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 코로나 확산세가 워낙 심각하다 보니까 3단계 격상도 나오고요. 뭔가 좀 복잡한 상황인데, 이럴 때 주식 갖고 계신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걸 지금 팔아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주식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추가로 매입하기보다는 일단은 기다리시는 게 맞다고 보고 있고요. 일부 충분히 이익을 실현하셨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이익 실현을 일부 해서 현금 비중을 가져가는 게 맞다고 말씀드리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아까 말씀 주신 대로 단기간에 너무 시장이 급등했기 때문에 지금 한 달 반 사이 보면 한국 시장이 전 세계에서 상위권에 속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단기 과열권에 지금 들어가 있는 상태에 있기 때문에 언제든 사실은 조정이 와도 뭐라 할 수 없는 그런 장 상황에 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너무 추가적인, 공격적으로 들어가기보다는 일정 부분 보수적인 그런 관점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일단은 조금 지켜보고 들어가라. 그러면 신규 투자자들은 어느 정도까지,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 거예요?

[답변]
지금 11월에 이렇게 올라왔던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미국의 대선 불확실성이 사라졌던 게 첫 번째 굿 뉴스였고요. 두 번째로는 백신에 대한 희망이 급격하게 커졌다는 겁니다. 화이자, 모더나의 그러한 놀라운 임상 실험이 발표되면서 백신이 나오면 이제 코로나가 해결되겠구나, 이런 것 때문에 주가가 급등했는데요. 문제는 현실은, 아까 걱정해 주신 대로 지금 코로나는 전 세계적으로 겨울을 맞이하면서 확산일로에 있습니다. 그런 현실과 희망과의 괴리, 그것들이 분명 시장에 조정 가능성을 충분히 줄 수 있기 때문에 한 분기 정도, 이 백신 접종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왜냐하면 특히 지금 되는 건 mRNA 방식으로 인류가 처음으로 백신을 만들어본 기술 방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성이 확보됐는지는 아직은 불투명하기 때문에 그러한 부작용 여부를 지켜보시면서 접근하시는 게 맞지 않을까,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 말씀은 내년 2월 정도, 각국 나라들의 접종자들이 부작용을 나타내거나 안 좋은 효과를 나타냈을 때를 지켜본 다음에 시장을 들어가든지 결정해라, 이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 얘기는 그렇게 부작용이 나타나면 주식 시장에도 급락장이 올 수 있다, 이런 전망도 가능하다는 말씀이신가요?

[답변]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11월에 백신 희망 때문에 15%, 어떤 장은, 그리스나 이런 데는 25%까지도 올랐습니다. 이렇게 급등했던 것들은 백신 희망이, 아까 말씀드린 부작용이 나타나면 백신 희망이 꺾이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되돌림 현상이 분명히 있을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길게 놓고 보면 다양한 백신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 단기간에는 아직 그 변동성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좀 관망이 필요한 그런 타이밍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단기적으로는 관망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볼 때는 내년에 어떻게 갈 것으로 보세요?

[답변]
내년뿐만 아니라 내년, 지금보다 더 높게 끝날 수 있다, 저는 말씀드리고 있고요. 오히려 길게 놓고 보면 지난 10년간은 미국 주도의, 달러 강세 미국 주도의 그런 장세, 전 세계의 장세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미국에서 돈들이 빠져나와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이 향후 10년간 좋은 장이 열리는, 달러 약세와 맞물려서 열리는 그런 좋은 장이 열릴 수 있기 때문에 긴 그림에서 놓고 보면 한국 시장이, 멀리 가실 필요 없이 한국 시장 같은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실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개인 투자자들이 일단 바탕이 됐지만,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왔잖아요. 매수세가 많이 늘었고. 개인 투자자들 주식 투자 현황 보면 작년에는 8조 원을 순매도했지만 올해는 45조 원, 대단한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외국인들도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이런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 현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시는지.

[답변]
기조적으로 지난 10년간의 달러 강세 기조가 이제 변곡점을 맞이했다고 보고 있거든요. 스티븐 로치 같은 예일대 교수 같은 경우는 무역 가중 달러 지수가 내년 말까지 35%까지 빠질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달러 표시 자산, 그러니까 달러로 표시된 주식이나 채권의 가격이 가만히 들고만 있어도 20~30%가 빠질 수 있다는 그런 위험에 노출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중심의 자산을 갖고 있던 분들이 팔고 싶은 욕구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걸 팔고 우리나라 주식을 살 거다?

[답변]
그러면 상대적으로 지금 통화의 입장에서는 강세로 가고 있는 게 위안화고, 위안화와 가장 같이 연결돼 있는 게 한국 원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방향성에서, 거기다 이제 두 나라는 수출도 잘 되고 있죠? 그런 것들이 맞물리면서 한국이나 중국에 대한 선호가 계속 강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간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일단 기간 전망을 해 주셨는데 가격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투자은행 JP모건 같은 경우에 내년 코스피 전망, 그 상단을 3,200선까지 잡아놨거든요? 동의하시는지.

[답변]
일단 저희가 한 달 반 전에, 저희 흥국증권에서 내년도 말을 예측할 때 3,000을 제시했고요. 그때는 국내 증권사 중에서 가장 높은 공격적인 지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남았죠, 지금? 3,000선까지 이미, 잘못하다간 올해 이미 넘어설 정도로 단기에 급등했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백신 희망과 수출이 동시에 일어나는 그러한 좋은, 저희의 시나리오가 예측대로 맞아떨어진다면 3,200도 얼마든지 달성 가능하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굉장히 좀 희망적으로 보고 계신 것 같은데, 그래도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문이 드는 거는, 주식 시장은 이렇게 좋지만, 여전히 경기는 얼어붙어 있는 상황, 이런 일종의 디커플링 현상이라고 하죠? 이런 게 좀 이해가 안 간다는 거죠. 과거에도 주식 고점에 있었지만, 그때는 경기도 같이 과열되는 양상이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다른가, 이 질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해 주시나요?

[답변]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의 실물 경기와 금융 시장과의 그런 괴리가 나타난 가장 큰 원인은 유동성 장세로 일어나는 거다. 소위 역대급으로 천문학적인 돈들을 쏟아붓고 부양책들을, 재정 부양책까지 같이 연결됐기 때문에 일시적으로는 벌어져 있는 거고요. 긴 그림에서 놓고 보면 실물 자산과 금융 자산의 방향성은 같이 갑니다. 그리고 특별히 내년부터는 백신 희망이 현실화하면 그러한 실물과 금융 자산의 괴리가 합쳐지리라는 것이 글로벌 연기금 펀드매니저들의 통일된 목소리거든요. 그렇게 놓고 본다면 지금 돈을 제일 많이 뿌린 게 미국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미국에서부터 좀 빠져나와서 실물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는 나라들, 그게 아시아의 아까 말씀드린 중국, 한국, 대만 같은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돈이 옮겨올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미국 같은 경우 말씀하셨는데 지금 일일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서는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고, 또 추가 경기 부양 정책도 잘 추진이 되지 않는 상황이잖아요. 우리가 미국 시장을 무시하고 갈 수는 없을 텐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제가 그래서 관망을 말씀드렸던 게 첫 번째는 백신의 부작용도 있지만 미국장은 언제 조정받아도 아무렇지 않을, 그러니까 이상하지 않을 만큼 너무 고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조정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고요. 만에 하나 그런 경기가 되돌아가고 인플레이션이 오고 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그런 방향성 자체가 미국장에 공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서 미국장이 조정받으면 한국도 일부는 같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국내 코스피 시장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구간에 들어섰기 때문에 과거 경험적인 요소들로는 쉽게 전망하기가 어렵다. 이런 전문가들 분석도 나오고 어쨌든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전략을 짜기가 참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이럴 때 주의해야 할 점 같은 거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일단 첫 번째로는 소위, 가치 투자라고 하는데요. 재미 삼아 말씀드리지만 가치가 Value, 가치가 아니라 Together investment라고 해서 따라가는 투자, 옆에 물어보고 귀동냥으로 하는 투자는 절대 하시면 안 되고요. 공부하셔서 하셔야 하고. 두 번째로는 내 돈 갖고 투자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보통 주가가 급등할수록 자신감이 생기면서 빚내서 투자를 더 많이 하시거든요.

[앵커]
특히 고점에서 더하죠.

[답변]
네, 욕심이 나기 때문에. 그러면 주가가 빠질 때 버티질 못합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꼭 여윳돈으로 길게 여유 있게 하셔라,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빚내서 하지 말고 주식은 내 돈으로 해라. 주식이야말로 내돈내산이겠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송재경 센터장 함께했습니다. 오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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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14 17:53:48
    • 수정2020-12-14 21: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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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합니다. 무섭게 번져가는 코로나 확산세, 지금 같은 시기에서는 주식 시장을 어떻게 봐야 할지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뜨거운 상승장에 지금이라도 올라탈 것인가 아니면 지난 3월 차갑게 식었던 주식 시장을 떠올릴 것인가, 전략 짜기가 참 쉽지 않으실 텐데요.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과 관련 궁금증 풀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주말에 확진자 1,000명을 찍으면서 오늘 월요일 주식 시장 개장을 투자자들은 두렵게 지켜봤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소폭의 하락장이었어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주말 동안 저도 실 걱정했었고요. 집콕 하고 있었는데 다행스럽게 오늘 시장만 놓고 보면 상당히 잘 넘어갔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지난 한 달 사이에 14% 정도 굉장히 급등하는 모양새를 보였고, 이제는 조금 조정이 올 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 코로나 확산세가 워낙 심각하다 보니까 3단계 격상도 나오고요. 뭔가 좀 복잡한 상황인데, 이럴 때 주식 갖고 계신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걸 지금 팔아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주식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추가로 매입하기보다는 일단은 기다리시는 게 맞다고 보고 있고요. 일부 충분히 이익을 실현하셨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이익 실현을 일부 해서 현금 비중을 가져가는 게 맞다고 말씀드리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아까 말씀 주신 대로 단기간에 너무 시장이 급등했기 때문에 지금 한 달 반 사이 보면 한국 시장이 전 세계에서 상위권에 속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단기 과열권에 지금 들어가 있는 상태에 있기 때문에 언제든 사실은 조정이 와도 뭐라 할 수 없는 그런 장 상황에 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너무 추가적인, 공격적으로 들어가기보다는 일정 부분 보수적인 그런 관점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일단은 조금 지켜보고 들어가라. 그러면 신규 투자자들은 어느 정도까지,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 거예요?

[답변]
지금 11월에 이렇게 올라왔던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미국의 대선 불확실성이 사라졌던 게 첫 번째 굿 뉴스였고요. 두 번째로는 백신에 대한 희망이 급격하게 커졌다는 겁니다. 화이자, 모더나의 그러한 놀라운 임상 실험이 발표되면서 백신이 나오면 이제 코로나가 해결되겠구나, 이런 것 때문에 주가가 급등했는데요. 문제는 현실은, 아까 걱정해 주신 대로 지금 코로나는 전 세계적으로 겨울을 맞이하면서 확산일로에 있습니다. 그런 현실과 희망과의 괴리, 그것들이 분명 시장에 조정 가능성을 충분히 줄 수 있기 때문에 한 분기 정도, 이 백신 접종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왜냐하면 특히 지금 되는 건 mRNA 방식으로 인류가 처음으로 백신을 만들어본 기술 방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성이 확보됐는지는 아직은 불투명하기 때문에 그러한 부작용 여부를 지켜보시면서 접근하시는 게 맞지 않을까,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 말씀은 내년 2월 정도, 각국 나라들의 접종자들이 부작용을 나타내거나 안 좋은 효과를 나타냈을 때를 지켜본 다음에 시장을 들어가든지 결정해라, 이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 얘기는 그렇게 부작용이 나타나면 주식 시장에도 급락장이 올 수 있다, 이런 전망도 가능하다는 말씀이신가요?

[답변]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11월에 백신 희망 때문에 15%, 어떤 장은, 그리스나 이런 데는 25%까지도 올랐습니다. 이렇게 급등했던 것들은 백신 희망이, 아까 말씀드린 부작용이 나타나면 백신 희망이 꺾이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되돌림 현상이 분명히 있을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길게 놓고 보면 다양한 백신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 단기간에는 아직 그 변동성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좀 관망이 필요한 그런 타이밍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단기적으로는 관망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볼 때는 내년에 어떻게 갈 것으로 보세요?

[답변]
내년뿐만 아니라 내년, 지금보다 더 높게 끝날 수 있다, 저는 말씀드리고 있고요. 오히려 길게 놓고 보면 지난 10년간은 미국 주도의, 달러 강세 미국 주도의 그런 장세, 전 세계의 장세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미국에서 돈들이 빠져나와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이 향후 10년간 좋은 장이 열리는, 달러 약세와 맞물려서 열리는 그런 좋은 장이 열릴 수 있기 때문에 긴 그림에서 놓고 보면 한국 시장이, 멀리 가실 필요 없이 한국 시장 같은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실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개인 투자자들이 일단 바탕이 됐지만,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왔잖아요. 매수세가 많이 늘었고. 개인 투자자들 주식 투자 현황 보면 작년에는 8조 원을 순매도했지만 올해는 45조 원, 대단한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외국인들도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이런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 현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시는지.

[답변]
기조적으로 지난 10년간의 달러 강세 기조가 이제 변곡점을 맞이했다고 보고 있거든요. 스티븐 로치 같은 예일대 교수 같은 경우는 무역 가중 달러 지수가 내년 말까지 35%까지 빠질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달러 표시 자산, 그러니까 달러로 표시된 주식이나 채권의 가격이 가만히 들고만 있어도 20~30%가 빠질 수 있다는 그런 위험에 노출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중심의 자산을 갖고 있던 분들이 팔고 싶은 욕구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걸 팔고 우리나라 주식을 살 거다?

[답변]
그러면 상대적으로 지금 통화의 입장에서는 강세로 가고 있는 게 위안화고, 위안화와 가장 같이 연결돼 있는 게 한국 원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방향성에서, 거기다 이제 두 나라는 수출도 잘 되고 있죠? 그런 것들이 맞물리면서 한국이나 중국에 대한 선호가 계속 강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간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일단 기간 전망을 해 주셨는데 가격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투자은행 JP모건 같은 경우에 내년 코스피 전망, 그 상단을 3,200선까지 잡아놨거든요? 동의하시는지.

[답변]
일단 저희가 한 달 반 전에, 저희 흥국증권에서 내년도 말을 예측할 때 3,000을 제시했고요. 그때는 국내 증권사 중에서 가장 높은 공격적인 지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남았죠, 지금? 3,000선까지 이미, 잘못하다간 올해 이미 넘어설 정도로 단기에 급등했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백신 희망과 수출이 동시에 일어나는 그러한 좋은, 저희의 시나리오가 예측대로 맞아떨어진다면 3,200도 얼마든지 달성 가능하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굉장히 좀 희망적으로 보고 계신 것 같은데, 그래도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문이 드는 거는, 주식 시장은 이렇게 좋지만, 여전히 경기는 얼어붙어 있는 상황, 이런 일종의 디커플링 현상이라고 하죠? 이런 게 좀 이해가 안 간다는 거죠. 과거에도 주식 고점에 있었지만, 그때는 경기도 같이 과열되는 양상이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다른가, 이 질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해 주시나요?

[답변]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의 실물 경기와 금융 시장과의 그런 괴리가 나타난 가장 큰 원인은 유동성 장세로 일어나는 거다. 소위 역대급으로 천문학적인 돈들을 쏟아붓고 부양책들을, 재정 부양책까지 같이 연결됐기 때문에 일시적으로는 벌어져 있는 거고요. 긴 그림에서 놓고 보면 실물 자산과 금융 자산의 방향성은 같이 갑니다. 그리고 특별히 내년부터는 백신 희망이 현실화하면 그러한 실물과 금융 자산의 괴리가 합쳐지리라는 것이 글로벌 연기금 펀드매니저들의 통일된 목소리거든요. 그렇게 놓고 본다면 지금 돈을 제일 많이 뿌린 게 미국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미국에서부터 좀 빠져나와서 실물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는 나라들, 그게 아시아의 아까 말씀드린 중국, 한국, 대만 같은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돈이 옮겨올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미국 같은 경우 말씀하셨는데 지금 일일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서는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고, 또 추가 경기 부양 정책도 잘 추진이 되지 않는 상황이잖아요. 우리가 미국 시장을 무시하고 갈 수는 없을 텐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제가 그래서 관망을 말씀드렸던 게 첫 번째는 백신의 부작용도 있지만 미국장은 언제 조정받아도 아무렇지 않을, 그러니까 이상하지 않을 만큼 너무 고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조정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고요. 만에 하나 그런 경기가 되돌아가고 인플레이션이 오고 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그런 방향성 자체가 미국장에 공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서 미국장이 조정받으면 한국도 일부는 같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국내 코스피 시장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구간에 들어섰기 때문에 과거 경험적인 요소들로는 쉽게 전망하기가 어렵다. 이런 전문가들 분석도 나오고 어쨌든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전략을 짜기가 참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이럴 때 주의해야 할 점 같은 거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일단 첫 번째로는 소위, 가치 투자라고 하는데요. 재미 삼아 말씀드리지만 가치가 Value, 가치가 아니라 Together investment라고 해서 따라가는 투자, 옆에 물어보고 귀동냥으로 하는 투자는 절대 하시면 안 되고요. 공부하셔서 하셔야 하고. 두 번째로는 내 돈 갖고 투자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보통 주가가 급등할수록 자신감이 생기면서 빚내서 투자를 더 많이 하시거든요.

[앵커]
특히 고점에서 더하죠.

[답변]
네, 욕심이 나기 때문에. 그러면 주가가 빠질 때 버티질 못합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꼭 여윳돈으로 길게 여유 있게 하셔라,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빚내서 하지 말고 주식은 내 돈으로 해라. 주식이야말로 내돈내산이겠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송재경 센터장 함께했습니다. 오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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