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의회, 이제서야 내년 예산 심의…‘졸속 심의’ 불가피

입력 2020.12.14 (21:48) 수정 2020.12.14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파행 운영되던 원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우여곡절 끝에 위원장 선출에 합의하고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감투싸움만 하다가 예산 심의에 써야 할 시간을 대부분 날려버리면서 이제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졌습니다.

졸속 심의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위원장 선출을 위한 원주시의회 예결위원회의 일곱 번째 회의.

결국, 민주당이 물러섰습니다.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차지했습니다.

여·야 갈등으로 위원장을 뽑는 데만 거의 한 달 가까이 걸렸습니다.

[전병선/원주시의회 예결위 임시위원장/국민의힘 : "유선자 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앞으로 사흘 동안 1조 5천억 원 규모의 내년 원주시 본예산안과 2020년도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해야 합니다.

[유선자/원주시의회 예결위원장/국민의힘 : "시민 여러분들에게도 죄송하고 또 예결위원님들 다 죄송합니다. 어쨌든 남은 이틀 동안 최선을 다해서 원주시 예산안에 대해서 잘 의결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예산 심의는 졸속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원장 선출 문제를 두고 시간을 허비하면서 당초 일주일로 예정됐던 예결위 심의 일정이 이틀 반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용철/원주시의회 예결위원/더불어민주당 : "민주주의의 가치와 원활한 회의진행으로 더 이상 볼썽사나운 모습을 시민 여러분께 보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원주시의회 예결위는 우여곡절 끝에 재개됐지만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예산 심의 권한보다 위원장 감투 자리를 더 중요시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또 시의회 지도부도 의회가 공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갈등 조정 기능을 상실한 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원주시의회, 이제서야 내년 예산 심의…‘졸속 심의’ 불가피
    • 입력 2020-12-14 21:48:36
    • 수정2020-12-14 21:52:45
    뉴스9(춘천)
[앵커]

파행 운영되던 원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우여곡절 끝에 위원장 선출에 합의하고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감투싸움만 하다가 예산 심의에 써야 할 시간을 대부분 날려버리면서 이제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졌습니다.

졸속 심의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위원장 선출을 위한 원주시의회 예결위원회의 일곱 번째 회의.

결국, 민주당이 물러섰습니다.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차지했습니다.

여·야 갈등으로 위원장을 뽑는 데만 거의 한 달 가까이 걸렸습니다.

[전병선/원주시의회 예결위 임시위원장/국민의힘 : "유선자 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앞으로 사흘 동안 1조 5천억 원 규모의 내년 원주시 본예산안과 2020년도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해야 합니다.

[유선자/원주시의회 예결위원장/국민의힘 : "시민 여러분들에게도 죄송하고 또 예결위원님들 다 죄송합니다. 어쨌든 남은 이틀 동안 최선을 다해서 원주시 예산안에 대해서 잘 의결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예산 심의는 졸속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원장 선출 문제를 두고 시간을 허비하면서 당초 일주일로 예정됐던 예결위 심의 일정이 이틀 반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용철/원주시의회 예결위원/더불어민주당 : "민주주의의 가치와 원활한 회의진행으로 더 이상 볼썽사나운 모습을 시민 여러분께 보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원주시의회 예결위는 우여곡절 끝에 재개됐지만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예산 심의 권한보다 위원장 감투 자리를 더 중요시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또 시의회 지도부도 의회가 공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갈등 조정 기능을 상실한 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