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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몸 뒤덮은 불…맨손으로 구한 시민들
입력 2020.12.17 (06:25) 수정 2020.12.17 (07:16)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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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위를 피하려고 불을 피웠다가 불이 온 몸에 옮겨붙은 노숙인을 시민들이 구조했습니다.

운전을 하던 중 불이 붙은 노숙인을 목격한 시민들은 주저없이 달려와 맨손으로 불을 꺼 노숙인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서 노숙인의 온 몸을 뒤덮은 불이 무섭게 타오릅니다.

불을 끄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여 보지만, 불덩이만 떨어질 뿐 좀처럼 꺼지지 않습니다.

때마침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

["뭐야, 꺼줘야되는거 아니야?"]

위급한 상황을 직감한 운전자와 동승자는 곧바로 차에서 내려 맨손으로 담요를 덮어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이를 본 행인도 달려와 힘을 보탭니다.

이들은 입고 있던 옷과 담요로 주변의 불까지 끄고 119구급대가 도착한 뒤에야 현장을 떠났습니다.

[배민철/광주 남부소방서 월산119안전센터 구급대원 :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은 거의 다 꺼진 상태였고요. 당시 시민분들의 초동 조치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사건이었습니다."]

노숙인을 구한 이들은 30살 김보건씨와 그의 여자친구,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로 보이는 행인.

맨손으로 불을 끄다 손바닥에 물집이 잡혔습니다.

[김보건/광주시 월산동·이선아/광주시 주월동 : "긴박한 상황이다보니까 사람 먼저 구해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불을 봤을 때 저는 그냥 손으로라도 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무작정 (차에서) 내렸는데 남자친구가 담요를 줘가지고..."]

노숙인은 카센터 앞에서 잠을 자던 중 추위를 견디기 어려워 불을 피웠다가 옷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건물 일부도 그을렸지만 카센터 주인은 선처 의사를 밝혔습니다.

[윤찬수/카센터 주인 : "너무 추운데 갈 데도 없고, 그 상태에서 저희 가게 앞에서…(중요한 것은) 그분의 치료죠. 치료고, 빨리 회복하셔서 좋은 곳에서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소방당국은 불을 끄고 노숙인을 구한 시민들을 표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 노숙인 몸 뒤덮은 불…맨손으로 구한 시민들
    • 입력 2020-12-17 06:25:18
    • 수정2020-12-17 07:16:18
    뉴스광장 1부
[앵커]

추위를 피하려고 불을 피웠다가 불이 온 몸에 옮겨붙은 노숙인을 시민들이 구조했습니다.

운전을 하던 중 불이 붙은 노숙인을 목격한 시민들은 주저없이 달려와 맨손으로 불을 꺼 노숙인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서 노숙인의 온 몸을 뒤덮은 불이 무섭게 타오릅니다.

불을 끄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여 보지만, 불덩이만 떨어질 뿐 좀처럼 꺼지지 않습니다.

때마침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

["뭐야, 꺼줘야되는거 아니야?"]

위급한 상황을 직감한 운전자와 동승자는 곧바로 차에서 내려 맨손으로 담요를 덮어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이를 본 행인도 달려와 힘을 보탭니다.

이들은 입고 있던 옷과 담요로 주변의 불까지 끄고 119구급대가 도착한 뒤에야 현장을 떠났습니다.

[배민철/광주 남부소방서 월산119안전센터 구급대원 :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은 거의 다 꺼진 상태였고요. 당시 시민분들의 초동 조치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사건이었습니다."]

노숙인을 구한 이들은 30살 김보건씨와 그의 여자친구,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로 보이는 행인.

맨손으로 불을 끄다 손바닥에 물집이 잡혔습니다.

[김보건/광주시 월산동·이선아/광주시 주월동 : "긴박한 상황이다보니까 사람 먼저 구해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불을 봤을 때 저는 그냥 손으로라도 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무작정 (차에서) 내렸는데 남자친구가 담요를 줘가지고..."]

노숙인은 카센터 앞에서 잠을 자던 중 추위를 견디기 어려워 불을 피웠다가 옷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건물 일부도 그을렸지만 카센터 주인은 선처 의사를 밝혔습니다.

[윤찬수/카센터 주인 : "너무 추운데 갈 데도 없고, 그 상태에서 저희 가게 앞에서…(중요한 것은) 그분의 치료죠. 치료고, 빨리 회복하셔서 좋은 곳에서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소방당국은 불을 끄고 노숙인을 구한 시민들을 표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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