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난 중환자 병상…확충 속도 못내

입력 2020.12.17 (07:36) 수정 2020.12.1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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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환자 병상이 부족하다는 소식, 매일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경기도는 사용 가능한 중환자 병상이 단 한 개도 없고, 인천도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병상 확충이 시급하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중환자 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병상 한 개가 추가로 마련됐습니다.

수도권 내 중환자 병상 부족이 심각해지자, 민간 2차 병원에서도 병상 지원에 나선 겁니다.

[박진식/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이사장 :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진료를 위해서는 일반적인 중환자 진료보다 5배 정도의 인력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인천은 요양원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퍼지고 있어 고령의 중환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크지만, 가용 병상은 두 개뿐입니다.

신규 확진자 3백 명 대를 기록하고 있는 경기도는 비어 있는 중환자 병상이 단 한 개도 없습니다.

평택 박애병원과 일산병원에서 중환자 병상을 30개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시설 확충 등에 시간이 필요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나 활용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이희영/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지난 15일 : "중환자실 병상을 더 확보하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닌데요. 현재 도내 상급종합병원들과 대학병원들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고…."]

하지만 민간 병원도 일반 중환자 치료 공간을 무작정 내놓기는 어려운 형편입니다.

또, 병상이 확보된다 해도 환자를 돌볼 의료진이 부족하고, 병원 감염에 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병원이 위험에 빠질 수가 있어요. 외래나 응급실이나 환자 보호자 중에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요. 지금 초비상이라고요."]

정부는 `준중환자 병상`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3차 대유행 초기부터 예고된 `병상 대란` 위기에 소극 대응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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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닥난 중환자 병상…확충 속도 못내
    • 입력 2020-12-17 07:36:29
    • 수정2020-12-17 07:49:42
    뉴스광장(경인)
[앵커]

중환자 병상이 부족하다는 소식, 매일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경기도는 사용 가능한 중환자 병상이 단 한 개도 없고, 인천도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병상 확충이 시급하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중환자 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병상 한 개가 추가로 마련됐습니다.

수도권 내 중환자 병상 부족이 심각해지자, 민간 2차 병원에서도 병상 지원에 나선 겁니다.

[박진식/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이사장 :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진료를 위해서는 일반적인 중환자 진료보다 5배 정도의 인력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인천은 요양원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퍼지고 있어 고령의 중환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크지만, 가용 병상은 두 개뿐입니다.

신규 확진자 3백 명 대를 기록하고 있는 경기도는 비어 있는 중환자 병상이 단 한 개도 없습니다.

평택 박애병원과 일산병원에서 중환자 병상을 30개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시설 확충 등에 시간이 필요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나 활용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이희영/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지난 15일 : "중환자실 병상을 더 확보하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닌데요. 현재 도내 상급종합병원들과 대학병원들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고…."]

하지만 민간 병원도 일반 중환자 치료 공간을 무작정 내놓기는 어려운 형편입니다.

또, 병상이 확보된다 해도 환자를 돌볼 의료진이 부족하고, 병원 감염에 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병원이 위험에 빠질 수가 있어요. 외래나 응급실이나 환자 보호자 중에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요. 지금 초비상이라고요."]

정부는 `준중환자 병상`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3차 대유행 초기부터 예고된 `병상 대란` 위기에 소극 대응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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