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 ‘필름’ 개발…친환경 포장재로 주목

입력 2020.12.17 (10:59) 수정 2020.12.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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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자와 라면 등을 보관하는 식품 포장재는 대부분 합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데다 상표 등이 인쇄돼 있어 재활용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소각하거나 매립하는데 이 과정에서 유해물질과 미세 플라스틱으로 환경오염 문제도 큰데요.

이를 보완해 자연상태에서 분해가 가능한 물질이 개발돼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구진이 들고 있는 얇고 투명한 포장용 필름.

종이를 만드는 섬유소로 나무에 있는 '셀룰로스'를 강한 수압으로 잘게 만든 뒤 이를 얇게 펴 굳힌 겁니다.

울산대 연구팀이 천연소재로 투명 필름을 생산한 건데, 일반적인 종이보다 조직이 촘촘해졌고, 산소를 차단하는 성능도 좋아졌습니다.

투명한 데다 산소를 막아 식품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기존의 식품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이런 포장재는 대부분 합성 플라스틱입니다.

때문에 자연상태에서 분해되기 어렵고, 분해되더라도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낳고 있는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주목을 끄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수개월 만에 자연적으로 생분해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종이와 같은 성분인 만큼 물에 취약해 실제 포장재 사용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진정호/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 교수 : "물에 잘 젖는 성질을 보완하기 위해서 발수 성능이 있는 코팅을 얇게 도입해서 물에 잘 젖지 않으면서도 그다음에 투명하고, 식품 선도 유지를 위한 산소 차단 성능도 유지하면서 동시에 생분해가 가능한…."]

연구팀은 코팅 성분도 천연물질로 대체하는 것과 동시에 필름 대량 생산을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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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분해 ‘필름’ 개발…친환경 포장재로 주목
    • 입력 2020-12-17 10:59:30
    • 수정2020-12-17 11:12:13
    930뉴스(울산)
[앵커]

과자와 라면 등을 보관하는 식품 포장재는 대부분 합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데다 상표 등이 인쇄돼 있어 재활용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소각하거나 매립하는데 이 과정에서 유해물질과 미세 플라스틱으로 환경오염 문제도 큰데요.

이를 보완해 자연상태에서 분해가 가능한 물질이 개발돼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구진이 들고 있는 얇고 투명한 포장용 필름.

종이를 만드는 섬유소로 나무에 있는 '셀룰로스'를 강한 수압으로 잘게 만든 뒤 이를 얇게 펴 굳힌 겁니다.

울산대 연구팀이 천연소재로 투명 필름을 생산한 건데, 일반적인 종이보다 조직이 촘촘해졌고, 산소를 차단하는 성능도 좋아졌습니다.

투명한 데다 산소를 막아 식품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기존의 식품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이런 포장재는 대부분 합성 플라스틱입니다.

때문에 자연상태에서 분해되기 어렵고, 분해되더라도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낳고 있는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주목을 끄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수개월 만에 자연적으로 생분해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종이와 같은 성분인 만큼 물에 취약해 실제 포장재 사용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진정호/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 교수 : "물에 잘 젖는 성질을 보완하기 위해서 발수 성능이 있는 코팅을 얇게 도입해서 물에 잘 젖지 않으면서도 그다음에 투명하고, 식품 선도 유지를 위한 산소 차단 성능도 유지하면서 동시에 생분해가 가능한…."]

연구팀은 코팅 성분도 천연물질로 대체하는 것과 동시에 필름 대량 생산을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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