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DHC 회장이 또…온라인 쇼핑몰서 ‘혐한 마케팅’

입력 2020.12.17 (12:40) 수정 2020.12.1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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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화장품 대기업 회장이 자사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재일 한국인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디에이치씨(DHC), 귀에 익은 분도 계실텐데요.

이 회사의 혐한과 역사 왜곡 언동,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화장품 대기업, DHC의 공식 온라인 판매 사이트입니다.

지난 달 이 곳에 요시다 DHC 회장이 경쟁사인 산토리와 자사를 비교하는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산토리의 광고에 기용된 탤런트는 어찌된 일인지 거의 전원이 '코리안계 일본인'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선 춍토리라는 야유를 받고 있다고 썼습니다.

춍토리는 재일 한국인을 멸시하는 '춍'이란 말과, 산토리의 '토리'를 합쳐 만든 말입니다.

DHC 측이 혐한과 차별, 역사 왜곡을 일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도쿄에 있는 'DHC TV' 공개 스튜디오입니다.

지난해, 평화의 소녀상을 비하하거나, 강제징용을 부인하는 내용을 여과 없이 내보내 논란을 일으킨 곳이기도 합니다.

당시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는데, 한국의 일본산 불매 운동을 가짜라고 폄하하는가 하면, 혐한 조장과 역사 왜곡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DHC에 논란이 된 글을 인터넷 판매 사이트에 올린 이유를 묻자 즉각적인 답변을 회피합니다.

[DHC 관계자 : "전화로 말씀드리기 곤란한 안건이니 이메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본사 회장의 비하 발언으로, 지난해 있었던 DHC 코리아 대표의 직접 사과까지 진정성을 의심받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현모/CG: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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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DHC 회장이 또…온라인 쇼핑몰서 ‘혐한 마케팅’
    • 입력 2020-12-17 12:40:08
    • 수정2020-12-17 12:47:42
    뉴스 12
[앵커]

일본의 화장품 대기업 회장이 자사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재일 한국인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디에이치씨(DHC), 귀에 익은 분도 계실텐데요.

이 회사의 혐한과 역사 왜곡 언동,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화장품 대기업, DHC의 공식 온라인 판매 사이트입니다.

지난 달 이 곳에 요시다 DHC 회장이 경쟁사인 산토리와 자사를 비교하는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산토리의 광고에 기용된 탤런트는 어찌된 일인지 거의 전원이 '코리안계 일본인'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선 춍토리라는 야유를 받고 있다고 썼습니다.

춍토리는 재일 한국인을 멸시하는 '춍'이란 말과, 산토리의 '토리'를 합쳐 만든 말입니다.

DHC 측이 혐한과 차별, 역사 왜곡을 일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도쿄에 있는 'DHC TV' 공개 스튜디오입니다.

지난해, 평화의 소녀상을 비하하거나, 강제징용을 부인하는 내용을 여과 없이 내보내 논란을 일으킨 곳이기도 합니다.

당시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는데, 한국의 일본산 불매 운동을 가짜라고 폄하하는가 하면, 혐한 조장과 역사 왜곡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DHC에 논란이 된 글을 인터넷 판매 사이트에 올린 이유를 묻자 즉각적인 답변을 회피합니다.

[DHC 관계자 : "전화로 말씀드리기 곤란한 안건이니 이메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본사 회장의 비하 발언으로, 지난해 있었던 DHC 코리아 대표의 직접 사과까지 진정성을 의심받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현모/CG: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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