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x래디쉬] 영어 웹 소설로 하루 매출 1억…‘엄친아’의 비결은

입력 2020.12.17 (18:13) 수정 2020.12.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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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2월17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승윤 래디쉬(radish)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217&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열심히 읽는 사람들. 살짝 곁눈질해 보면요 의외로 소설에 푹 빠져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인터넷 연재소설, 일명 웹 소설인데요.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한국이 아닌 미국 시장에서 웹 소설 열풍을 일으킨 스타트업 소개합니다. 래디쉬 이승윤 대표입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아마 스타트업 대표 이전에 아, 옥스퍼드대 다녔던 그 청년. 이렇게 기억하는 분들 있으실 거 같아요. 그때가 2012년 아니었나요?

[답변]
네 벌써 8년 전이네요.

[앵커]
그때 어떻게 기사화가 됐었죠?

[답변]
그때 영국 옥스퍼드 유니언이라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굉장히 200년 이상 된, 오래된 토론 클럽이 있어요. 현재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도 회장 출신이고. 거기에서 최초로 한국인으로 회장이 됐어서 그때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베나지르 부토 같은 파키스탄 전 총리도 회장 출신이었고 그때 알려졌었죠.

[앵커]
지금 보시는 사진이 아마 토론을 주재하는 그런 모습이신 것 같아요.

[답변]
네네.

[앵커]
이때 제 기억으로는 가수 싸이 씨가 옥스퍼드대 강연하지 않았나요?

[답변]
네. 그때 2012년도 여름에 싸이 씨가 빌보드에서 100위 정도 했을 때 초청을 했었는데.

[앵커]
강남스타일로.

[답변]
네. 계속 유명해지시면서 못 올 것 같다, 이렇게 하시다가 결국 영국에서 차트 1위를 하신 후 오게 되시면서 옥스퍼드에서 강연을 하셨었죠.

[앵커]
금융사에서도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굳이 한국이 아닌 미국 시장에서 그것도 좀 독특한 장르인 웹 소설이라는 걸 가지고 사업에 도전했던 이유가 있으셨어요?

[답변]
우선 옥스퍼드 유니언 회장직을 하면서 유명한 창업자들 많이 만났어요. 피터 틸 같은 페이팔 창업자나 이런 분들 보면서 나도 창업을 해보고 싶었다는 되게 그런 꿈을 갖게 됐고요. 그러면서 한국 같은 경우는 바로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 웹 소설 독서를 하기 시작했는데 미국 같은 경우는 스마트폰이 나온 후에도 킨들이라는 아마존에서 나온 디바이스로 읽다가 제가 딱 사업 시작한 2015년도부터 킨들의 판매량이 확 줄면서 스마트폰으로 읽기 시작했어요. 웹 소설 시장을 봤고. 웹 소설로만 생각될 수 있지만 굉장히 다양한 콘텐츠로 진화될 수 있기 때문에 더 기회가 많다고 봤습니다.

[앵커]
미국인들도 이제 휴대전화 앱을 통해서 소설을 읽고 이런 모습을 볼 수 있겠네요?

[답변]
네 그렇죠.

[앵커]
실제로 래디쉬 앱을 들어가 보면 최근에 출시된 여러 소설들 쭉 나오던데. 가장 히트 친 작품, 최근에 어떤 게 있었나요?

[답변]
'톤 비트윈 알파스'라는 작품인데 로맨스 판타지 작품인데.

[앵커]
연애 판타지.

[답변]
연애 판타지인데 약간 늑대인간, 뱀파이어 같은 물인데 여주인공과 삼각관계가 있는 그런 물이고요. 약간 판타지성이 가미된 로맨스 작품들이 미국에서 잘 됩니다.

[앵커]
한국에서도 그래요. 이거 한국어로 번역할 계획은 없으신가요?

[답변]
아직은 미국의 소설 시장만도 8조, 10조 되고 영미권 다 합쳐서 15조, 20조 돼서 미국 소설 시장만 집중하는 게 지금 목표입니다.

[앵커]
웹 소설이라는 게 긴 호흡으로 가기보다는 짤막짤막한 에피소드형으로 계속 연재해 나가는 방식이잖아요.

[답변]
맞아요.

[앵커]
창작 과정은 어떻게 이뤄져요?

[답변]
저희가 나름의 하나 혁신을 만든 거는 원래 소설을 하면 JK 롤링이나 스티븐 킹 같은 사람은 혼자 글을 쓰는 거잖아요? 그런데 사실 웹 소설이나 소설도 어떻게 보면 되게 오락성이 있는 엔터테인먼트거든요. 그래서 엔터테인먼트를 보시면 TV 같은 경우는 집단이 창작을 해요. 여러 명의 작가가 동시에 창작을 하고 예를 들어 로스트 같은 경우도 시즌1과 시즌2 작가가 다르거든요. 그래서 여러 명의 작가들이 일일 드라마처럼 같이 집단 창작을 하고

[앵커]
소설을 같이 써요?

[답변]
같이 써요. 그리고 이거에 총책을 하신 분이 ABC에서 원래 이런 오전 오후 일일 드라마 총책 하시는 부사장 출신입니다. 그래서 작품의 글만, 그러니까 컨셉을 만드는 사람이 있고 줄거리만 만드는 사람이 있고 글을 쓰는 사람이 있고 완전 분업화돼 있죠.

[앵커]
일종의 이야기 공장 같은 느낌이 드는데. 흥행할 만한 어떤 콘텐츠를 찾아내기 위해서, 소재 발굴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답변]
우선 저희 팀이 현대 대중문화 트렌트를 보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고요. 그 아이디어를 만든 후 저희가 그냥 직관으로 글을 만들기보다는 우선 제목과 포스터를 만들어서 이거를 마케팅을 해요. 그러면 어느 정도 수요를 예측할 수 있거든요.

[앵커]
데이터를 분석하시는군요.

[답변]
데이터를 분석하고 마케팅 데이터를 분석해서 이게 수요가 예측이 되면 그거를 기반해서 파일럿을 만들고 파일럿의 넘버를 보고 잘 되는 것만 이제 그린라이트를 해서 빠르게 연재를 합니다.

[앵커]
그렇게 해서 보통 수익 얼마 정도 내고 계세요?

[답변]
거의 일 매출이 1억 정도 났고요.

[앵커]
일 매출이 1억 정도? 창업하신 지 지금 한 4년 정도 되셨잖아요.

[답변]
네.

[앵커]
그동안에 계속 일 매출에 큰 변화가 없었는데 최근에 굉장히 많이 성장을 했더라고요.

[답변]
네. 제가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저희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전략 총책이 저희 투자자인데. 말했던 게 뭐냐면 모든 스타트업의 성공은 벼락 성공이다. 1,000일째에 된다. 1,000일 동안 말하고 싶었던 거는 1,000일 동안 여러 가지 전략의 픽업부터 여러 가지 해프닝들이 있는데 저도 1,000일 동안, 2,000일 동안 그렇게 되게 오랫동안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쳤다가 팀이 만들어지고 전략이 같이 오면서 이제 1년 전부터 성장이 된 것 같아요.

[앵커]
이렇게 수익이 나면 작가들하고 수익 배분은 어떻게 하나요?

[답변]
우선 아까 말했던 것처럼 저희 회사는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들이 많습니다. 오리지널의 매출 비중이 90%예요. 오리지널들은 아까 말했던 집단 창작을 하기 때문에 저희가 미리 선 원고료를 작가들에게 줘요.

[앵커]
원고료 먼저 주고. 나중에 흥행이 나면 인센티브가 또 있나요?

[답변]
흥행이 있는 작가들은 저희가 데려오고요. 아예 그래서 회사의 직원이 되고 스톡옵션 같은 것들도 주게 돼서 회사의 업사이드를 같이 공유할 수 있죠.

[앵커]
그런데 사실 영어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없다면 미국에서 소설로 창업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은데 본인의 어떤 영어 정복 비법 같은 거 있어요?

[답변]
우선 중학교 때까지는 쭉 한국에 있었는데 무조건 많이 외우는 게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앵커]
무조건 외워라.

[답변]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콘텐츠를 계속 소비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앵커]
지금 30대시잖아요. 분명히 영상 세대,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영상을 주로 보면서 자란 세대일 텐데 왜 소설을 택했을까. 학창 시절에 혹시 문학 소년이셨어요?

[답변]
책을 되게 좋아했었고요. 특히 역사책, 역사 소설 같은 거 엄청 많이 읽었었어요. 그런데 소설책 같은 걸 되게 좋아했었고 그리고 결국은 보시면 영화, 드라마 다 보시면 다 잘 되는 것들은 소설 기반이거든요. 그래서 이 업을 잘했을 때 되게 여러 가지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었어요.

[앵커]
사실 이게 취미가 될 때랑 나한테 직업이 될 때랑 이건 굉장히 다른 차원의 문제잖아요. 직업으로 했을 때 어려운 점 같은 거 없으셨어요?

[답변]
우선 좋아하는 인더스트리도 있긴 하지만 사업이라는 게 굉장히 어려운 거 같아요. 특히 저는 대학 졸업하고 바로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팀 벨딩 과정에서 되게 시행착오가 있었고 사람들을 어떻게 찾는 지도 몰랐고 돈이 떨어질 때도 너무 많아서 대출을 되게 심하게 받을 때도 있었고 그럴 때가 가장 힘들었죠.

[앵커]
한국에서도 웹 소설 시장이 굉장히 급성장하고 있는데 그래서 작가 지망생들도 굉장히 많아요. 이런 분들도 래디쉬에 입사할 수 있어요?

[답변]
그렇죠.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는 프로 에미상을 탄 작가들도 있지만, 줄거리 쓴 작가들도 있지만 새끼 작가들이나 저희 회사의 콘텐츠 팀원, 젊은 작가 지망생들이 많습니다. 당연히 오실 수 있죠.

[앵커]
6년간의 시행착오를 통해서 배운 거는 어떤 걸까요? 지금 창업을 생각하는 분들과 공유할 게 있으면 나눠주시죠.

[답변]
가장 어려운 게 사업을 하면서 저는 사실 공부나 이런 것들 열심히 하면 됐어요. 그런데 이거는 열심히 하는 건 쉽지만 열심히 오래 하는 건 정말 어려운 거 같아요. 그리고 특히 성공이 담보가 안 됐잖아요. 3년 뒤에 터질지, 10년 뒤에 터질지, 15년 뒤에 터질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사업을 잘하려면 오래 버텨야 되는데 오래 버티는 게 너무나 중요한 것 같고. 왜냐면 제가 예를 들어 1년 반 전만 포기했어도 안 됐을 거 같고. 그리고 혼자 개인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팀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래서 팀을 생각하면서 결국 좋은 사람들을 모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끈기와 팀워크를 강조하셨어요.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한국인의 저력, 끈기 계속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래디쉬 이승윤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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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17 18:13:37
    • 수정2020-12-17 19: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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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열심히 읽는 사람들. 살짝 곁눈질해 보면요 의외로 소설에 푹 빠져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인터넷 연재소설, 일명 웹 소설인데요.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한국이 아닌 미국 시장에서 웹 소설 열풍을 일으킨 스타트업 소개합니다. 래디쉬 이승윤 대표입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아마 스타트업 대표 이전에 아, 옥스퍼드대 다녔던 그 청년. 이렇게 기억하는 분들 있으실 거 같아요. 그때가 2012년 아니었나요?

[답변]
네 벌써 8년 전이네요.

[앵커]
그때 어떻게 기사화가 됐었죠?

[답변]
그때 영국 옥스퍼드 유니언이라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굉장히 200년 이상 된, 오래된 토론 클럽이 있어요. 현재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도 회장 출신이고. 거기에서 최초로 한국인으로 회장이 됐어서 그때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베나지르 부토 같은 파키스탄 전 총리도 회장 출신이었고 그때 알려졌었죠.

[앵커]
지금 보시는 사진이 아마 토론을 주재하는 그런 모습이신 것 같아요.

[답변]
네네.

[앵커]
이때 제 기억으로는 가수 싸이 씨가 옥스퍼드대 강연하지 않았나요?

[답변]
네. 그때 2012년도 여름에 싸이 씨가 빌보드에서 100위 정도 했을 때 초청을 했었는데.

[앵커]
강남스타일로.

[답변]
네. 계속 유명해지시면서 못 올 것 같다, 이렇게 하시다가 결국 영국에서 차트 1위를 하신 후 오게 되시면서 옥스퍼드에서 강연을 하셨었죠.

[앵커]
금융사에서도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굳이 한국이 아닌 미국 시장에서 그것도 좀 독특한 장르인 웹 소설이라는 걸 가지고 사업에 도전했던 이유가 있으셨어요?

[답변]
우선 옥스퍼드 유니언 회장직을 하면서 유명한 창업자들 많이 만났어요. 피터 틸 같은 페이팔 창업자나 이런 분들 보면서 나도 창업을 해보고 싶었다는 되게 그런 꿈을 갖게 됐고요. 그러면서 한국 같은 경우는 바로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 웹 소설 독서를 하기 시작했는데 미국 같은 경우는 스마트폰이 나온 후에도 킨들이라는 아마존에서 나온 디바이스로 읽다가 제가 딱 사업 시작한 2015년도부터 킨들의 판매량이 확 줄면서 스마트폰으로 읽기 시작했어요. 웹 소설 시장을 봤고. 웹 소설로만 생각될 수 있지만 굉장히 다양한 콘텐츠로 진화될 수 있기 때문에 더 기회가 많다고 봤습니다.

[앵커]
미국인들도 이제 휴대전화 앱을 통해서 소설을 읽고 이런 모습을 볼 수 있겠네요?

[답변]
네 그렇죠.

[앵커]
실제로 래디쉬 앱을 들어가 보면 최근에 출시된 여러 소설들 쭉 나오던데. 가장 히트 친 작품, 최근에 어떤 게 있었나요?

[답변]
'톤 비트윈 알파스'라는 작품인데 로맨스 판타지 작품인데.

[앵커]
연애 판타지.

[답변]
연애 판타지인데 약간 늑대인간, 뱀파이어 같은 물인데 여주인공과 삼각관계가 있는 그런 물이고요. 약간 판타지성이 가미된 로맨스 작품들이 미국에서 잘 됩니다.

[앵커]
한국에서도 그래요. 이거 한국어로 번역할 계획은 없으신가요?

[답변]
아직은 미국의 소설 시장만도 8조, 10조 되고 영미권 다 합쳐서 15조, 20조 돼서 미국 소설 시장만 집중하는 게 지금 목표입니다.

[앵커]
웹 소설이라는 게 긴 호흡으로 가기보다는 짤막짤막한 에피소드형으로 계속 연재해 나가는 방식이잖아요.

[답변]
맞아요.

[앵커]
창작 과정은 어떻게 이뤄져요?

[답변]
저희가 나름의 하나 혁신을 만든 거는 원래 소설을 하면 JK 롤링이나 스티븐 킹 같은 사람은 혼자 글을 쓰는 거잖아요? 그런데 사실 웹 소설이나 소설도 어떻게 보면 되게 오락성이 있는 엔터테인먼트거든요. 그래서 엔터테인먼트를 보시면 TV 같은 경우는 집단이 창작을 해요. 여러 명의 작가가 동시에 창작을 하고 예를 들어 로스트 같은 경우도 시즌1과 시즌2 작가가 다르거든요. 그래서 여러 명의 작가들이 일일 드라마처럼 같이 집단 창작을 하고

[앵커]
소설을 같이 써요?

[답변]
같이 써요. 그리고 이거에 총책을 하신 분이 ABC에서 원래 이런 오전 오후 일일 드라마 총책 하시는 부사장 출신입니다. 그래서 작품의 글만, 그러니까 컨셉을 만드는 사람이 있고 줄거리만 만드는 사람이 있고 글을 쓰는 사람이 있고 완전 분업화돼 있죠.

[앵커]
일종의 이야기 공장 같은 느낌이 드는데. 흥행할 만한 어떤 콘텐츠를 찾아내기 위해서, 소재 발굴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답변]
우선 저희 팀이 현대 대중문화 트렌트를 보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고요. 그 아이디어를 만든 후 저희가 그냥 직관으로 글을 만들기보다는 우선 제목과 포스터를 만들어서 이거를 마케팅을 해요. 그러면 어느 정도 수요를 예측할 수 있거든요.

[앵커]
데이터를 분석하시는군요.

[답변]
데이터를 분석하고 마케팅 데이터를 분석해서 이게 수요가 예측이 되면 그거를 기반해서 파일럿을 만들고 파일럿의 넘버를 보고 잘 되는 것만 이제 그린라이트를 해서 빠르게 연재를 합니다.

[앵커]
그렇게 해서 보통 수익 얼마 정도 내고 계세요?

[답변]
거의 일 매출이 1억 정도 났고요.

[앵커]
일 매출이 1억 정도? 창업하신 지 지금 한 4년 정도 되셨잖아요.

[답변]
네.

[앵커]
그동안에 계속 일 매출에 큰 변화가 없었는데 최근에 굉장히 많이 성장을 했더라고요.

[답변]
네. 제가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저희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전략 총책이 저희 투자자인데. 말했던 게 뭐냐면 모든 스타트업의 성공은 벼락 성공이다. 1,000일째에 된다. 1,000일 동안 말하고 싶었던 거는 1,000일 동안 여러 가지 전략의 픽업부터 여러 가지 해프닝들이 있는데 저도 1,000일 동안, 2,000일 동안 그렇게 되게 오랫동안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쳤다가 팀이 만들어지고 전략이 같이 오면서 이제 1년 전부터 성장이 된 것 같아요.

[앵커]
이렇게 수익이 나면 작가들하고 수익 배분은 어떻게 하나요?

[답변]
우선 아까 말했던 것처럼 저희 회사는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들이 많습니다. 오리지널의 매출 비중이 90%예요. 오리지널들은 아까 말했던 집단 창작을 하기 때문에 저희가 미리 선 원고료를 작가들에게 줘요.

[앵커]
원고료 먼저 주고. 나중에 흥행이 나면 인센티브가 또 있나요?

[답변]
흥행이 있는 작가들은 저희가 데려오고요. 아예 그래서 회사의 직원이 되고 스톡옵션 같은 것들도 주게 돼서 회사의 업사이드를 같이 공유할 수 있죠.

[앵커]
그런데 사실 영어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없다면 미국에서 소설로 창업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은데 본인의 어떤 영어 정복 비법 같은 거 있어요?

[답변]
우선 중학교 때까지는 쭉 한국에 있었는데 무조건 많이 외우는 게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앵커]
무조건 외워라.

[답변]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콘텐츠를 계속 소비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앵커]
지금 30대시잖아요. 분명히 영상 세대,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영상을 주로 보면서 자란 세대일 텐데 왜 소설을 택했을까. 학창 시절에 혹시 문학 소년이셨어요?

[답변]
책을 되게 좋아했었고요. 특히 역사책, 역사 소설 같은 거 엄청 많이 읽었었어요. 그런데 소설책 같은 걸 되게 좋아했었고 그리고 결국은 보시면 영화, 드라마 다 보시면 다 잘 되는 것들은 소설 기반이거든요. 그래서 이 업을 잘했을 때 되게 여러 가지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었어요.

[앵커]
사실 이게 취미가 될 때랑 나한테 직업이 될 때랑 이건 굉장히 다른 차원의 문제잖아요. 직업으로 했을 때 어려운 점 같은 거 없으셨어요?

[답변]
우선 좋아하는 인더스트리도 있긴 하지만 사업이라는 게 굉장히 어려운 거 같아요. 특히 저는 대학 졸업하고 바로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팀 벨딩 과정에서 되게 시행착오가 있었고 사람들을 어떻게 찾는 지도 몰랐고 돈이 떨어질 때도 너무 많아서 대출을 되게 심하게 받을 때도 있었고 그럴 때가 가장 힘들었죠.

[앵커]
한국에서도 웹 소설 시장이 굉장히 급성장하고 있는데 그래서 작가 지망생들도 굉장히 많아요. 이런 분들도 래디쉬에 입사할 수 있어요?

[답변]
그렇죠.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는 프로 에미상을 탄 작가들도 있지만, 줄거리 쓴 작가들도 있지만 새끼 작가들이나 저희 회사의 콘텐츠 팀원, 젊은 작가 지망생들이 많습니다. 당연히 오실 수 있죠.

[앵커]
6년간의 시행착오를 통해서 배운 거는 어떤 걸까요? 지금 창업을 생각하는 분들과 공유할 게 있으면 나눠주시죠.

[답변]
가장 어려운 게 사업을 하면서 저는 사실 공부나 이런 것들 열심히 하면 됐어요. 그런데 이거는 열심히 하는 건 쉽지만 열심히 오래 하는 건 정말 어려운 거 같아요. 그리고 특히 성공이 담보가 안 됐잖아요. 3년 뒤에 터질지, 10년 뒤에 터질지, 15년 뒤에 터질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사업을 잘하려면 오래 버텨야 되는데 오래 버티는 게 너무나 중요한 것 같고. 왜냐면 제가 예를 들어 1년 반 전만 포기했어도 안 됐을 거 같고. 그리고 혼자 개인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팀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래서 팀을 생각하면서 결국 좋은 사람들을 모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끈기와 팀워크를 강조하셨어요.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한국인의 저력, 끈기 계속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래디쉬 이승윤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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