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차단에 총력…제주도민 전체 검사 의무화도 추진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가는 내일부터 누구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집단감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모든 제주 방문객과 도민이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앞 거리가 한산합니다.

인근 대기고등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주변 상인들은 불안감이 앞섭니다.

[상인 : "부직포 안에다 넣고 이중 삼중으로 만든 마스크를 썼었거든요. 근데 대기고 딱 터지고 나서는, 아무래도 도민들이 많이 생기니까 아 이제 KF94(마스크)를 껴야 하겠다."]

내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며 누구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검사 여건을 고려해, 수도권에 다녀왔거나, 수도권 방문객과 접촉한 도민을 대상으로 검사를 집중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더해, 전 도민 검사 의무화도 추진합니다.

집단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고, 차후 확진자가 나오면 신속히 감염원을 파악하기 위해섭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도민들은 현재 모두 깨끗하다는 집단적인 상황을 확인을 하고, 그다음에 외부와의 출입 요인을 통제함으로써 (청정 수준을 확보하겠다.)"]

제주 방문객의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기존 보건소 검사 방식보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30분 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하겠다는 겁니다.

김포공항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검사받도록 하거나, 기존 보건소 검사 결과를 인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임태봉/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 : "최소한 3일 전에 검사를 받아야 하거든요. (전 국민이 해당하는) 관심사항이기 때문에 저희가 계도 기간과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일정 부분 기간을 두려고 합니다."]

제주도는 이달 안에 추진된다고 확답하긴 어렵지만, 정부가 긍정적으로 답한 만큼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