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아파트값 상승률 또 최고…대규모 부동산 규제지역 지정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좀처럼 식지 않는 건 아파트값 오름세입니다.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한 주 만에 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오늘 파주와 부산 등 15개 시 36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대거 지정했습니다.

이 소식은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9% 입니다.

전주보다 0.02% 포인트 오르면서 다시 최고 상승률이 바뀌었습니다.

기존 규제 지역 바깥에서 상승세가 계속됐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규제지역이 된 김포시는 가격이 진정세로 돌아섰지만, 근처 비규제지역인 파주시는 4주 연속 1%대의 높은 상승률이 지속됐습니다.

부산도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기장과 부산진구 등이, 울산 비규제지역인 남구도 4주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되는 등 지방 아파트값 상승폭도 컸습니다.

결국 정부가 이곳들을 포함해 36곳을 새로 규제지역으로 묶었습니다.

부산과 대구, 울산, 광주 등 광역시에서 23곳, 그리고 경기 파주시, 충남 천안, 전북 전주, 경남 창원, 경북 포항, 전남 여수 등 11개 시 13곳을 조정대상 지역으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창원시 의창구는 규제가 더 강한 투기과열지구가 됐습니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대한 고강도 실거래 조사와 중개사무소 현장단속도 시작했습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조금 늦은 감이 있습니다. 선제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지역은 정부가 시장 모니터링을 철저하게 해서 발 빠르게 규제하는 것이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과도한 집값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을 경고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중산층과 서민 주거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속한 주택공급 방안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최창준 이근희 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