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외국인 유학생 유치 비상…재학생 관리로 ‘이중고’

입력 2020.12.18 (21:47) 수정 2020.12.1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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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대학들의 고충은 국내 학생들 유치 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유학생들이 입국하지 못하고 원격수업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내년엔 아예 입학생이 줄어 외국인 학생 유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또 원격수업 시행으로 생활 관리 부담까지 커지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어서 홍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대학은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이 2천 4백 명으로 전체 학생의 15% 가량을 차지합니다.

유학생 가운데 절반 가량은 올해 입국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원격수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내년엔 입학하는 유학생 수가 올해보다 30% 이상 줄어 당장 등록금 수익 감소 등 재정 압박이 예상됩니다.

[김홍기/우송대 행정부총장 :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학생들이 한국 입학을 조금 꺼려하는, 아니면 뒤로 미루거나 꺼리거나 하는 경향이 나타나 고 있습니다."]

절박한 심정에 그 동안 현지를 찾아 진행하던 입학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교류 대학이나 단체와 온라인 협정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당장의 효과보다는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대비한 관계 유지 차원입니다.

국내에 머물고 있는 재학생 유지와 관리도 대학들에게는 또 다른 부담입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중도 탈락 학생이 생길 수 있고, 원격수업 전환으로 학교를 벗어나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최호택/배재대 대외협력처장 : "불법체류가 기준치를 넘어가면 저희가 국제교육역량 평가에서 낙제를 받아요. 그러면 유학생을 더 유치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그걸 관리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코로나19는 국내 학생들에게도 해외 파견이나 교환학생 체험 기회까지 빼앗고 있어 대학가에 여러모로 큰 후유증을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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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외국인 유학생 유치 비상…재학생 관리로 ‘이중고’
    • 입력 2020-12-18 21:47:09
    • 수정2020-12-18 21:53:21
    뉴스9(대전)
[앵커]

지역 대학들의 고충은 국내 학생들 유치 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유학생들이 입국하지 못하고 원격수업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내년엔 아예 입학생이 줄어 외국인 학생 유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또 원격수업 시행으로 생활 관리 부담까지 커지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어서 홍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대학은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이 2천 4백 명으로 전체 학생의 15% 가량을 차지합니다.

유학생 가운데 절반 가량은 올해 입국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원격수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내년엔 입학하는 유학생 수가 올해보다 30% 이상 줄어 당장 등록금 수익 감소 등 재정 압박이 예상됩니다.

[김홍기/우송대 행정부총장 :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학생들이 한국 입학을 조금 꺼려하는, 아니면 뒤로 미루거나 꺼리거나 하는 경향이 나타나 고 있습니다."]

절박한 심정에 그 동안 현지를 찾아 진행하던 입학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교류 대학이나 단체와 온라인 협정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당장의 효과보다는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대비한 관계 유지 차원입니다.

국내에 머물고 있는 재학생 유지와 관리도 대학들에게는 또 다른 부담입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중도 탈락 학생이 생길 수 있고, 원격수업 전환으로 학교를 벗어나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최호택/배재대 대외협력처장 : "불법체류가 기준치를 넘어가면 저희가 국제교육역량 평가에서 낙제를 받아요. 그러면 유학생을 더 유치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그걸 관리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코로나19는 국내 학생들에게도 해외 파견이나 교환학생 체험 기회까지 빼앗고 있어 대학가에 여러모로 큰 후유증을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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