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노후 파산은 남 일?…‘3층 연금’ 전략

입력 2020.12.21 (18:08) 수정 2020.12.2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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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2월21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22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라는 속담을 고쳐 써야 할 판입니다. 이제는 백 세 시대, 은퇴 후에 제2의 인생을 연다고도 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탄탄한 노후 설계가 중요할 텐데요. 행복한 노년을 맞기 위한 자산관리법, 노후 설계 전문가인 강창희 트러스톤 연금포럼 대표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올해 일흔셋이라고 들었습니다. 건강은 어떠세요?

[답변]
뭐 그냥 여기저기 수리해가면서 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1년에 강연을 2백 회 넘게 하시고 한때는 국내 대형 금융 투자 회사 부회장도 지내셨고.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강연에 좀 차질은 있으셨겠어요?

[답변]
그 대신 유튜브를 통해서 이렇게 강의를 하니까 훨씬 많은 사람들한테 얘기를 할 수 있게 되고

[앵커]
유튜브를 시작하셨군요.

[답변]
강의할 때는 200명이 200번이라고 하지만 70명 씩 해서 합치면 14,000명밖에 안 되는데 유튜브를 해보니까 100만 조회가 넘고 그러니까

[앵커]
많이들 보시네요.

[답변]
엄청나게 이게 효과가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 또 요즘 온라인 강의가 많이 활발하게 되고 있습니다.

[앵커]
항상 강연이나 저서 화두에 던지는 말씀이 노후 설계를 발목 잡는 세 가지 착각, 이야기하시잖아요.

[답변]
네.

[앵커]
먼저 첫 번째 착각, 뭔가요?

[답변]
많은 분들이 인생의 80세 이후는 없는 거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래서 뭔가를 준비를 하는 분들도 80세 이후를 생각하는 분들이 거의 없는데 요즘에 시중에 유행하는 말 중에 재수 없으면 120살까지 산다, 언제는 1,000세까지 살지도 모른다고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앵커]
1,000살이요? 영생인가요?

[답변]
예. 도대체 뭐 하고 살 건가, 뭐 먹고살 건가, 이런 준비가 필요한 거죠.

[앵커]
우선 여든 이후를 준비해라. 자, 두 번째 착각.

[답변]
우리가 이제 언젠가는 세상을 떠나는데 죽음이라고 하는 것이 어느 날 갑자기 조용히 오는 거로 알고 있다.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안 그렇죠. 많은 분들이 100살 가까이 살면서 짧게는 2~3년 길게는 10년 정도를 앓으면서 돈 문제, 외로움, 이걸로 고생하다 가거든요. 오죽하면 망년회 할 때 건배사가 9988234잖아요.

[앵커]
9988234?

[답변]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 내에 세상을 떠난다.

[앵커]
2~3일 앓다가 세상을 떠난다?

[답변]
네 그런데 그럴 확률은 아주 낮거든요. 저는 일본의 요즘 간병 대란이라는 게 있는데 나중에 나이 들어서 자식들도 다 어렵고 그런 시설도 마땅치 않고 그래서 대란이 일어난다는데 그거 어떻게 할 건가.

[앵커]
노후에 병원비, 간병 대책 세워놔라. 자, 세 번째 착각은요?

[답변]
세 번째가 많은 분들이 자식이 자신의 노후라고 생각하고 있는 돈 다 퍼부어놓고 노년에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 자녀 리스크라고 하죠.

[앵커]
자녀 리스크요?

[답변]
예.

[앵커]
대표님 세대만 해도 자녀는 자산 아닌가요? 그래도 키워두면 저 아이가 나한테 용돈도 주고.

[답변]
그때는 부모들이 본전을 뽑았죠. 지금은 그게 코스트잖아요. 그게 문제가 아니고 잘못하면 본인뿐 아니라 자식들의 노후까지 망치기 때문에 그런 거를 젊은 시절부터 미리미리 관리를 잘해야 된다. 자녀 리스크 관리.

[앵커]
그래서 자녀보다 연금이 효자다, 이런 얘기들도 하잖아요. 대표님도 연금포럼 대표를 맡고 계시기도 하고. 연금의 중요성을 굉장히 강조하시는 것 같아요.

[답변]
선진국이라고 하면 몇억 원의 노후자금을 대부분 갖고 있는 나라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게 아니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세상 떠날 때까지 최소 생활비 정도를 3층 연금, 우리말로 하면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최소 생활비 정도를 대부분의 국민이 준비하고 있는 나라가 선진국이거든요.

[앵커]
잠깐만요.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 3층 연금 전략? 어떤 걸 제일 먼저 1층에 깔아야 됩니까?

[답변]
1층에 국민연금을 깔아놓고 왜냐면 국민연금이 그게 세상 뜰 때까지 주고 물가 오르면 물가까지 방어해 주고 이러기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이거든요. 그거를 밑에 깔고 그다음에 2층으로 퇴직연금. 직장인들은 다 들게 돼 있거든요. 요즘은 자영업자나 1인 기업도 들 수 있으니까 들고. 그걸로 모자라니까 한 달에 10만 원이든 20만 원이든. 중요한 건 일찍 일찍 시작해야지 그게 어느 정도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거든요.

[앵커]
국민연금이 배신할 일은 없을까요?

[답변]
물론 이제 연금제도를 개혁해가지고 좀 덜 받는 구조로 가야 됩니다. 그렇더라도 어떤 민간기업의 금융자산보다는 유리한 게 국민연금이거든요.

[앵커]
조금 전에 말씀하신 자녀 리스크의 대응 방법 중 하나가 연금이다. 또 다른 대응 전략이 있나요?

[답변]
그런데 이제 자녀 리스크 대응 방법이 연금인 이유가 뭐냐는 잘못하면 목돈으로 갖고 있으면 자식한테 넣기 쉽잖아요. 우선 그걸 막는 것에도 중요한 게. 그리고 자녀들에게 젊을 때부터 자립 교육, 경제 교육 이걸 제대로 시키는 게 참 중요한 겁니다.

[앵커]
지금 우리 사회가 일본과 같이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후 설계 언제부터 준비해야 돼요?

[답변]
그거는 저는 뭐 직장생활과 동시에 준비해야 된다고 보는데

[앵커]
입사와 동시에.

[답변]
왜 그러냐면 그게 지금 모든 준비의 방법이 이렇게 퇴직하면서 갑자기 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거를 미리미리 20대, 30대부터 우선 20, 30대는 뭐냐 하면 3층 연금만 딱 시작하고. 그다음에 이제 자기 몸값 키움 노력을 하고.

[앵커]
몸값을 키워라? 연봉을 높여라?

[답변]
그렇죠. 연봉을 꼭 높이는 게 아니라 오래오래 일할 수 있는. 그다음에 40대가 되면 자녀 리스크 관리 시작을 하고 건강 리스크 관리 시작을 해야 되고. 50대가 되면 이제 퇴직 준비를 슬슬 해야 되거든요. 자기 가계 자산에 구조조정하고 퇴직 후에 할 일을 준비하는 거. 그거를 나이별로 쭉 해나가야 되기 때문에 20, 30대부터 준비해야 된다는 거죠.

[앵커]
노후를 위해서 얼마를 모아야 될까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질문을 드리면 그때 되면 한 달에 한 얼마 정도가 필요해요?

[답변]
우선 예를 들어서 10억을 모았다고 해도 금리가 5%일 때 1%일 때 다르잖아요. 그다음에 매년 물가가 2% 오른다면 10년 오르면 32% 오르거든요. 그게 아니고 노후에 생활비가 얼마 정도 들 건데 어느 정도 소득을 창출해야 되는가. 그런 쪽을 생각해야 된다는 거죠, 얼마 있어야 되는 게 아니고.

[앵커]
그럼 어떤 재테크 전략이 필요한 거예요?

[답변]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내가 연금이 얼마다. 저 같은 경우는 국민연금 130만 원 받고 제 아내가 30만 원 임의가입해서 받고. 거기에다가 약간 일해서 소득을 하고 그다음에 나머지는 그 안에 모아놓은 돈을 빼서 쓰는, 인출전략이라고 하는데 그런 식의 준비를 해야지 예를 들어서 8억짜리 집 갖고 있으면 생활비에 아무 도움이 안 되잖아요.

[앵커]
그래도 기성세대분들은 그래도 집 한 채는 있어야지, 여전히 자산시장에서 많은 부분이 부동산인데

[답변]
그런 인식들이 분명히 바뀌어갑니다, 그거는. 시간의 문제지.

[앵커]
100세 시대를 맞아서 뭔가 노후 전략도 다시 짜라는 그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답변]
그러니까 뭐냐면 대개 질문이 그거거든요. 몇억 있어야지 노후 대비가 됩니까? 그러는데 그건 의미가 없다는 거죠. 저는 인생 단계별로 3가지 단계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현역 시절에는 모아가면서 이렇게 운용하는 단계거든요. 그때는 아껴서 생활비 줄여가지고 장기 분산 투자 잘하면 되는데 문제는 2단계 퇴직하고 나서거든요. 모아둔 월급이 없으니까 모아둔 돈을 얼마쯤 빼 쓰면서 남은 돈을 운용해야 돼요. 대개 세계 평균이 보면 모아둔 자산의 4% 정도 1년에 빼 쓰고 3% 정도를 운용하는 그런 전략을 갖고 있어야 되거든요. 그러다가 나이가 이제 한 80쯤 되면 생각이 흐려지니까 빼 쓰기만 하는 단계.

[앵커]
그때부터는 잘 지키는 게 중요할 거 아닙니까?

[답변]
그래서 목표가 뭐냐. 내가 내 생명보다 내 노후자금의 생명이 어떻게 하면 길게 할 수 있을까.

[앵커]
나의 수명과 돈의 수명을 같이 가게 해라?

[답변]
그렇죠. 그리고 갖고 있는 게 우리는 예금으로 많이 갖고 있는데 예금으로는 그게 안 되기 때문에 투자 상품을 활용하는,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됩니다, 그건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80%가 부동산에 들어가 있는데 그것이 지금 나쁘다는 게 문제가 아니고 몰빵돼 있단 말이에요, 한마디로 말하면. 그거를 어떻게 구조조정하는 문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간단히요 노후 설계 때 이것만큼은 꼭 해라, 아니면 하지 말아라, 꼭 남기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답변]
제가 퇴직 예정자들 대상으로 강의를 하니까 한 분이 뭐라고 하냐면 이런 식의 교육을 10년 전쯤에 마누라하고 같이 듣게 해 줬어야지 지금 혼자 와서 들으면 내일모레 퇴직인데 언제 준비하란 말이냐. 그러니까 20, 30대부터 부부가 같이 어디 가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가지고 공통된 인식, 소신을 가지고 자녀 문제 무슨 문제 이런 문제들을 같이 생각해서 준비해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부부가 같이. 그래서 요즘 저녁이나 주말에는 그런 강의를 듣는 분들이 많습니다.

[앵커]
이 방송을 10대, 20대뿐만 아니라 60대, 70대도 다 보고 계실 텐데 각자의 연령과 또 입장에 맞춰서 노후 설계 전략을 한번 생각해보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강창희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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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노후 파산은 남 일?…‘3층 연금’ 전략
    • 입력 2020-12-21 18:08:55
    • 수정2020-12-21 19:06:06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2월21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22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라는 속담을 고쳐 써야 할 판입니다. 이제는 백 세 시대, 은퇴 후에 제2의 인생을 연다고도 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탄탄한 노후 설계가 중요할 텐데요. 행복한 노년을 맞기 위한 자산관리법, 노후 설계 전문가인 강창희 트러스톤 연금포럼 대표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올해 일흔셋이라고 들었습니다. 건강은 어떠세요?

[답변]
뭐 그냥 여기저기 수리해가면서 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1년에 강연을 2백 회 넘게 하시고 한때는 국내 대형 금융 투자 회사 부회장도 지내셨고.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강연에 좀 차질은 있으셨겠어요?

[답변]
그 대신 유튜브를 통해서 이렇게 강의를 하니까 훨씬 많은 사람들한테 얘기를 할 수 있게 되고

[앵커]
유튜브를 시작하셨군요.

[답변]
강의할 때는 200명이 200번이라고 하지만 70명 씩 해서 합치면 14,000명밖에 안 되는데 유튜브를 해보니까 100만 조회가 넘고 그러니까

[앵커]
많이들 보시네요.

[답변]
엄청나게 이게 효과가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 또 요즘 온라인 강의가 많이 활발하게 되고 있습니다.

[앵커]
항상 강연이나 저서 화두에 던지는 말씀이 노후 설계를 발목 잡는 세 가지 착각, 이야기하시잖아요.

[답변]
네.

[앵커]
먼저 첫 번째 착각, 뭔가요?

[답변]
많은 분들이 인생의 80세 이후는 없는 거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래서 뭔가를 준비를 하는 분들도 80세 이후를 생각하는 분들이 거의 없는데 요즘에 시중에 유행하는 말 중에 재수 없으면 120살까지 산다, 언제는 1,000세까지 살지도 모른다고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앵커]
1,000살이요? 영생인가요?

[답변]
예. 도대체 뭐 하고 살 건가, 뭐 먹고살 건가, 이런 준비가 필요한 거죠.

[앵커]
우선 여든 이후를 준비해라. 자, 두 번째 착각.

[답변]
우리가 이제 언젠가는 세상을 떠나는데 죽음이라고 하는 것이 어느 날 갑자기 조용히 오는 거로 알고 있다.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안 그렇죠. 많은 분들이 100살 가까이 살면서 짧게는 2~3년 길게는 10년 정도를 앓으면서 돈 문제, 외로움, 이걸로 고생하다 가거든요. 오죽하면 망년회 할 때 건배사가 9988234잖아요.

[앵커]
9988234?

[답변]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 내에 세상을 떠난다.

[앵커]
2~3일 앓다가 세상을 떠난다?

[답변]
네 그런데 그럴 확률은 아주 낮거든요. 저는 일본의 요즘 간병 대란이라는 게 있는데 나중에 나이 들어서 자식들도 다 어렵고 그런 시설도 마땅치 않고 그래서 대란이 일어난다는데 그거 어떻게 할 건가.

[앵커]
노후에 병원비, 간병 대책 세워놔라. 자, 세 번째 착각은요?

[답변]
세 번째가 많은 분들이 자식이 자신의 노후라고 생각하고 있는 돈 다 퍼부어놓고 노년에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 자녀 리스크라고 하죠.

[앵커]
자녀 리스크요?

[답변]
예.

[앵커]
대표님 세대만 해도 자녀는 자산 아닌가요? 그래도 키워두면 저 아이가 나한테 용돈도 주고.

[답변]
그때는 부모들이 본전을 뽑았죠. 지금은 그게 코스트잖아요. 그게 문제가 아니고 잘못하면 본인뿐 아니라 자식들의 노후까지 망치기 때문에 그런 거를 젊은 시절부터 미리미리 관리를 잘해야 된다. 자녀 리스크 관리.

[앵커]
그래서 자녀보다 연금이 효자다, 이런 얘기들도 하잖아요. 대표님도 연금포럼 대표를 맡고 계시기도 하고. 연금의 중요성을 굉장히 강조하시는 것 같아요.

[답변]
선진국이라고 하면 몇억 원의 노후자금을 대부분 갖고 있는 나라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게 아니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세상 떠날 때까지 최소 생활비 정도를 3층 연금, 우리말로 하면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최소 생활비 정도를 대부분의 국민이 준비하고 있는 나라가 선진국이거든요.

[앵커]
잠깐만요.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 3층 연금 전략? 어떤 걸 제일 먼저 1층에 깔아야 됩니까?

[답변]
1층에 국민연금을 깔아놓고 왜냐면 국민연금이 그게 세상 뜰 때까지 주고 물가 오르면 물가까지 방어해 주고 이러기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이거든요. 그거를 밑에 깔고 그다음에 2층으로 퇴직연금. 직장인들은 다 들게 돼 있거든요. 요즘은 자영업자나 1인 기업도 들 수 있으니까 들고. 그걸로 모자라니까 한 달에 10만 원이든 20만 원이든. 중요한 건 일찍 일찍 시작해야지 그게 어느 정도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거든요.

[앵커]
국민연금이 배신할 일은 없을까요?

[답변]
물론 이제 연금제도를 개혁해가지고 좀 덜 받는 구조로 가야 됩니다. 그렇더라도 어떤 민간기업의 금융자산보다는 유리한 게 국민연금이거든요.

[앵커]
조금 전에 말씀하신 자녀 리스크의 대응 방법 중 하나가 연금이다. 또 다른 대응 전략이 있나요?

[답변]
그런데 이제 자녀 리스크 대응 방법이 연금인 이유가 뭐냐는 잘못하면 목돈으로 갖고 있으면 자식한테 넣기 쉽잖아요. 우선 그걸 막는 것에도 중요한 게. 그리고 자녀들에게 젊을 때부터 자립 교육, 경제 교육 이걸 제대로 시키는 게 참 중요한 겁니다.

[앵커]
지금 우리 사회가 일본과 같이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후 설계 언제부터 준비해야 돼요?

[답변]
그거는 저는 뭐 직장생활과 동시에 준비해야 된다고 보는데

[앵커]
입사와 동시에.

[답변]
왜 그러냐면 그게 지금 모든 준비의 방법이 이렇게 퇴직하면서 갑자기 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거를 미리미리 20대, 30대부터 우선 20, 30대는 뭐냐 하면 3층 연금만 딱 시작하고. 그다음에 이제 자기 몸값 키움 노력을 하고.

[앵커]
몸값을 키워라? 연봉을 높여라?

[답변]
그렇죠. 연봉을 꼭 높이는 게 아니라 오래오래 일할 수 있는. 그다음에 40대가 되면 자녀 리스크 관리 시작을 하고 건강 리스크 관리 시작을 해야 되고. 50대가 되면 이제 퇴직 준비를 슬슬 해야 되거든요. 자기 가계 자산에 구조조정하고 퇴직 후에 할 일을 준비하는 거. 그거를 나이별로 쭉 해나가야 되기 때문에 20, 30대부터 준비해야 된다는 거죠.

[앵커]
노후를 위해서 얼마를 모아야 될까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질문을 드리면 그때 되면 한 달에 한 얼마 정도가 필요해요?

[답변]
우선 예를 들어서 10억을 모았다고 해도 금리가 5%일 때 1%일 때 다르잖아요. 그다음에 매년 물가가 2% 오른다면 10년 오르면 32% 오르거든요. 그게 아니고 노후에 생활비가 얼마 정도 들 건데 어느 정도 소득을 창출해야 되는가. 그런 쪽을 생각해야 된다는 거죠, 얼마 있어야 되는 게 아니고.

[앵커]
그럼 어떤 재테크 전략이 필요한 거예요?

[답변]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내가 연금이 얼마다. 저 같은 경우는 국민연금 130만 원 받고 제 아내가 30만 원 임의가입해서 받고. 거기에다가 약간 일해서 소득을 하고 그다음에 나머지는 그 안에 모아놓은 돈을 빼서 쓰는, 인출전략이라고 하는데 그런 식의 준비를 해야지 예를 들어서 8억짜리 집 갖고 있으면 생활비에 아무 도움이 안 되잖아요.

[앵커]
그래도 기성세대분들은 그래도 집 한 채는 있어야지, 여전히 자산시장에서 많은 부분이 부동산인데

[답변]
그런 인식들이 분명히 바뀌어갑니다, 그거는. 시간의 문제지.

[앵커]
100세 시대를 맞아서 뭔가 노후 전략도 다시 짜라는 그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답변]
그러니까 뭐냐면 대개 질문이 그거거든요. 몇억 있어야지 노후 대비가 됩니까? 그러는데 그건 의미가 없다는 거죠. 저는 인생 단계별로 3가지 단계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현역 시절에는 모아가면서 이렇게 운용하는 단계거든요. 그때는 아껴서 생활비 줄여가지고 장기 분산 투자 잘하면 되는데 문제는 2단계 퇴직하고 나서거든요. 모아둔 월급이 없으니까 모아둔 돈을 얼마쯤 빼 쓰면서 남은 돈을 운용해야 돼요. 대개 세계 평균이 보면 모아둔 자산의 4% 정도 1년에 빼 쓰고 3% 정도를 운용하는 그런 전략을 갖고 있어야 되거든요. 그러다가 나이가 이제 한 80쯤 되면 생각이 흐려지니까 빼 쓰기만 하는 단계.

[앵커]
그때부터는 잘 지키는 게 중요할 거 아닙니까?

[답변]
그래서 목표가 뭐냐. 내가 내 생명보다 내 노후자금의 생명이 어떻게 하면 길게 할 수 있을까.

[앵커]
나의 수명과 돈의 수명을 같이 가게 해라?

[답변]
그렇죠. 그리고 갖고 있는 게 우리는 예금으로 많이 갖고 있는데 예금으로는 그게 안 되기 때문에 투자 상품을 활용하는,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됩니다, 그건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80%가 부동산에 들어가 있는데 그것이 지금 나쁘다는 게 문제가 아니고 몰빵돼 있단 말이에요, 한마디로 말하면. 그거를 어떻게 구조조정하는 문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간단히요 노후 설계 때 이것만큼은 꼭 해라, 아니면 하지 말아라, 꼭 남기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답변]
제가 퇴직 예정자들 대상으로 강의를 하니까 한 분이 뭐라고 하냐면 이런 식의 교육을 10년 전쯤에 마누라하고 같이 듣게 해 줬어야지 지금 혼자 와서 들으면 내일모레 퇴직인데 언제 준비하란 말이냐. 그러니까 20, 30대부터 부부가 같이 어디 가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가지고 공통된 인식, 소신을 가지고 자녀 문제 무슨 문제 이런 문제들을 같이 생각해서 준비해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부부가 같이. 그래서 요즘 저녁이나 주말에는 그런 강의를 듣는 분들이 많습니다.

[앵커]
이 방송을 10대, 20대뿐만 아니라 60대, 70대도 다 보고 계실 텐데 각자의 연령과 또 입장에 맞춰서 노후 설계 전략을 한번 생각해보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강창희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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