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멈춰선 김포도시철도…승객 400여 명 대피

입력 2020.12.22 (06:15) 수정 2020.12.2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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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포도시철도 전동차가 멈춰서 3시간 만에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어제 퇴근시간대 일어난 일인데요.

승객들은 한 시간 넘게 열차 안에 갇혀있어야 했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로 중간에 멈춰있는 전동차 안에 승객들이 빼곡히 차있습니다.

어제 저녁 6시 반쯤 김포도시철도 김포공항역에서 고촌역으로 향하던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사고 전동차에 2백여 명,

뒤따라오던 전동차 승객까지 모두 4백여 명이 갇히게 된 것입니다.

[성욱재/승객 : "(열차가) 앞에 서 있더라고요, 보니까. 가다 말고 열차가 서는 거에요. 우리도 왜 서나 봤더니 앞의 열차가 고장 난 열차라고 하면서 안내원이 그때부터 비상문 열고 뛰어내리더라고..."]

열차가 고장이 나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방송 외엔 별다른 안내가 없었다는 승객의 불만도 터져나왔습니다.

1시간이 넘도록 갇혀 있던 승객들은 비상통로를 통해 2킬로미터 가까이를 걸어 역사로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최윤서/승객 : "우시는 분들도 계셨고, 안이 답답하니까 숨 막히시는 분들도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나가신 거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두 분이 나가시고 나서부터 갑자기 사람들이 한 명씩 빠져나가기 시작해서..."]

이 과정에서 승객 두 명은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거 못 들어가요?"]

이 여파로 해당 역사 개찰구가 모두 닫혔고, 시민들은 발길을 돌렸습니다.

역 앞엔 버스와 택시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퇴근 시간 이용객이 가장 많은 시간대였습니다.

열차 운행은 사고가 난 지 3시간여 만인 어젯밤 9시 45분 재개됐습니다.

김포도시철도 운영사 김포골드라인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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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길에 멈춰선 김포도시철도…승객 400여 명 대피
    • 입력 2020-12-22 06:15:37
    • 수정2020-12-22 07:06:41
    뉴스광장 1부
[앵커]

김포도시철도 전동차가 멈춰서 3시간 만에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어제 퇴근시간대 일어난 일인데요.

승객들은 한 시간 넘게 열차 안에 갇혀있어야 했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로 중간에 멈춰있는 전동차 안에 승객들이 빼곡히 차있습니다.

어제 저녁 6시 반쯤 김포도시철도 김포공항역에서 고촌역으로 향하던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사고 전동차에 2백여 명,

뒤따라오던 전동차 승객까지 모두 4백여 명이 갇히게 된 것입니다.

[성욱재/승객 : "(열차가) 앞에 서 있더라고요, 보니까. 가다 말고 열차가 서는 거에요. 우리도 왜 서나 봤더니 앞의 열차가 고장 난 열차라고 하면서 안내원이 그때부터 비상문 열고 뛰어내리더라고..."]

열차가 고장이 나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방송 외엔 별다른 안내가 없었다는 승객의 불만도 터져나왔습니다.

1시간이 넘도록 갇혀 있던 승객들은 비상통로를 통해 2킬로미터 가까이를 걸어 역사로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최윤서/승객 : "우시는 분들도 계셨고, 안이 답답하니까 숨 막히시는 분들도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나가신 거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두 분이 나가시고 나서부터 갑자기 사람들이 한 명씩 빠져나가기 시작해서..."]

이 과정에서 승객 두 명은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거 못 들어가요?"]

이 여파로 해당 역사 개찰구가 모두 닫혔고, 시민들은 발길을 돌렸습니다.

역 앞엔 버스와 택시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퇴근 시간 이용객이 가장 많은 시간대였습니다.

열차 운행은 사고가 난 지 3시간여 만인 어젯밤 9시 45분 재개됐습니다.

김포도시철도 운영사 김포골드라인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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