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 쌍용차…11년 만에 또 기업회생 신청

입력 2020.12.22 (06:24) 수정 2020.12.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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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어제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만기가 돌아온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등 경영난 때문인데요.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1년 만에 쌍용차가 또다시 위기에 빠지게 됐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출시한 대형SUV 차량의 인기로 판매량을 늘려가던 쌍용자동차.

하지만 그동안 누적된 경영 적자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의 회생 신청입니다.

쌍용차는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려 왔습니다.

쌍용차는 앞서 외국계 은행에서 빌린 600억 원을 갚지 못한 데 이어, 어제 만기 연장일이 돌아온 대출금 역시 상환에 실패했습니다.

연체 원리금 규모는 모두 천6백50억 원입니다.

쌍용차는 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 적용도 법원에 함께 신청했습니다.

최대 석 달까지 회생 절차 개시를 연기해 채무 변제 없이 종전과 동일한 영업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제도입니다.

쌍용차는 이 기간 동안 채권자 등과 합의하고, 새 투자자 협상도 마무리해 법원에 회생 절차 취하를 조기 신청한다는 계획입니다.

쌍용차 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득중/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 : "(대주주) 마힌드라가 그동안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낱낱이 밝혀 나갈 생각이고, 자동차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 기업에 대한 규제 또는 정상화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정부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음을 (알릴 계획입니다)."]

정부는 쌍용차 부품 협력 업체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한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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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성 위기’ 쌍용차…11년 만에 또 기업회생 신청
    • 입력 2020-12-22 06:24:01
    • 수정2020-12-22 07: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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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어제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만기가 돌아온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등 경영난 때문인데요.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1년 만에 쌍용차가 또다시 위기에 빠지게 됐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출시한 대형SUV 차량의 인기로 판매량을 늘려가던 쌍용자동차.

하지만 그동안 누적된 경영 적자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의 회생 신청입니다.

쌍용차는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려 왔습니다.

쌍용차는 앞서 외국계 은행에서 빌린 600억 원을 갚지 못한 데 이어, 어제 만기 연장일이 돌아온 대출금 역시 상환에 실패했습니다.

연체 원리금 규모는 모두 천6백50억 원입니다.

쌍용차는 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 적용도 법원에 함께 신청했습니다.

최대 석 달까지 회생 절차 개시를 연기해 채무 변제 없이 종전과 동일한 영업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제도입니다.

쌍용차는 이 기간 동안 채권자 등과 합의하고, 새 투자자 협상도 마무리해 법원에 회생 절차 취하를 조기 신청한다는 계획입니다.

쌍용차 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득중/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 : "(대주주) 마힌드라가 그동안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낱낱이 밝혀 나갈 생각이고, 자동차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 기업에 대한 규제 또는 정상화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정부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음을 (알릴 계획입니다)."]

정부는 쌍용차 부품 협력 업체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한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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