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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지지부진…고흥 우주해양리조트 ‘표류’
입력 2020.12.22 (07:50) 수정 2020.12.22 (08:41) 뉴스광장(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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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수욕장이 유명하고 최근 여수와도 연결된 고흥 남열리에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토지 매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이 10년 넘게 지지부진합니다.

이미 특구 기한을 두 차례 연장한 고흥군은 세 번째 연장을 준비 중인데, 반대도 만만찮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름엔 서핑, 겨울엔 해맞이가 인기인 고흥 남열리.

축구장 160여 개 넓이의 땅에 바다가 보이는 호텔과 골프장 등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은 2008년부터 추진됐습니다.

'우주해양리조트' 특구로 지정됐고, 군사 시설도 옮겼지만 사업은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12%에 불과한 토지 매입률.

속도가 나지 않자 사업을 두 단계로 쪼갰는데 1단계도 절반 넘게 땅을 못 샀습니다.

평가액이 턱없이 낮다는 반발 때문입니다.

[김영옥/사업지 땅 주인 : "이쪽으로는 20만 원짜리 땅이 없어요. 보통 30만 원, 25만 원. 그러면 저쪽은 평균적으로 15~6만원 받는다고, 최고 좋은 자리도. 그러면 땅 좋게 갖고 있는 사람이 누가 저걸 주려고 하겠어요."]

땅 주인 상당수는 토지 거래가 장기간 묶여 재산 피해를 봤고 감정평가가 소유자 동의 없이 이뤄지는 등 절차 문제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주해양리조트 조성 사업이 10년 넘게 속도를 내지 못하자 특구 지정을 아예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마병인/남열발전협의회 특구대책위원회 사무국장 : "마을 주민들의 생계 대책은 어떻게 할 것이며, 마을 젊은 사람들의 발전은, 마을의 발전은 어떻게 할 것이며... 어느 것 하나 저희들한테 시원하게 답이 오는 게 없었습니다."]

당초 3년이던 특구 기한은 이미 두 번 연장됐고, 올해 또 끝납니다.

고흥군은 중소기업벤처부에 세 번째 연장 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감정평가를 다시 거쳐 땅 주인들과 협의가 진전되도록 시행사에도 요구했습니다.

[송진영/고흥군 투자유치팀장 : "2934억 원이라는 경제적인 부가가치가 창출이 될 것입니다. 주민 공청회를 통해서 시행사 측에서 토지 재감정평가를 하겠다. 할 의향이 있다."]

올해 여수-고흥간 연륙교가 놓이며 고흥도 관광 발전 계기를 맞았지만 부족한 준비로 기회를 놓치고 있는 상황.

중기부가 특구 기한 연장을 승인하더라도 여전히 주민과 땅 주인 반발이 거세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 10년 넘게 지지부진…고흥 우주해양리조트 ‘표류’
    • 입력 2020-12-22 07:50:44
    • 수정2020-12-22 08:41:39
    뉴스광장(광주)
[앵커]

해수욕장이 유명하고 최근 여수와도 연결된 고흥 남열리에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토지 매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이 10년 넘게 지지부진합니다.

이미 특구 기한을 두 차례 연장한 고흥군은 세 번째 연장을 준비 중인데, 반대도 만만찮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름엔 서핑, 겨울엔 해맞이가 인기인 고흥 남열리.

축구장 160여 개 넓이의 땅에 바다가 보이는 호텔과 골프장 등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은 2008년부터 추진됐습니다.

'우주해양리조트' 특구로 지정됐고, 군사 시설도 옮겼지만 사업은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12%에 불과한 토지 매입률.

속도가 나지 않자 사업을 두 단계로 쪼갰는데 1단계도 절반 넘게 땅을 못 샀습니다.

평가액이 턱없이 낮다는 반발 때문입니다.

[김영옥/사업지 땅 주인 : "이쪽으로는 20만 원짜리 땅이 없어요. 보통 30만 원, 25만 원. 그러면 저쪽은 평균적으로 15~6만원 받는다고, 최고 좋은 자리도. 그러면 땅 좋게 갖고 있는 사람이 누가 저걸 주려고 하겠어요."]

땅 주인 상당수는 토지 거래가 장기간 묶여 재산 피해를 봤고 감정평가가 소유자 동의 없이 이뤄지는 등 절차 문제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주해양리조트 조성 사업이 10년 넘게 속도를 내지 못하자 특구 지정을 아예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마병인/남열발전협의회 특구대책위원회 사무국장 : "마을 주민들의 생계 대책은 어떻게 할 것이며, 마을 젊은 사람들의 발전은, 마을의 발전은 어떻게 할 것이며... 어느 것 하나 저희들한테 시원하게 답이 오는 게 없었습니다."]

당초 3년이던 특구 기한은 이미 두 번 연장됐고, 올해 또 끝납니다.

고흥군은 중소기업벤처부에 세 번째 연장 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감정평가를 다시 거쳐 땅 주인들과 협의가 진전되도록 시행사에도 요구했습니다.

[송진영/고흥군 투자유치팀장 : "2934억 원이라는 경제적인 부가가치가 창출이 될 것입니다. 주민 공청회를 통해서 시행사 측에서 토지 재감정평가를 하겠다. 할 의향이 있다."]

올해 여수-고흥간 연륙교가 놓이며 고흥도 관광 발전 계기를 맞았지만 부족한 준비로 기회를 놓치고 있는 상황.

중기부가 특구 기한 연장을 승인하더라도 여전히 주민과 땅 주인 반발이 거세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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