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 밤샘 교섭 끝에 임단협 잠정합의…29일 찬반투표

입력 2020.12.22 (09:10) 수정 2020.12.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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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사가 4주간의 부분파업 등 진통 끝에 올해 임금·단체 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기아차 노사는 어제(21일)부터 최준영 대표이사(부사장)와 최종태 노조 지부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최대 쟁점이었던 '잔업 30분 복원'은 현대차와 동일한 잔업 25분 선에서 합의했습니다.

노사간 입장차가 컸던 정년 연장의 경우 기존의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정년 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과 경영 성과금 150% 지급,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 지난해 성과금 성격인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1년만의 임금 동결입니다.

이밖에도 노사는 미래 친환경차 계획과 고용안정에 대한 방안에도 합의했습니다.

협력사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 규모도 6억 원에서 2조 원 정도로 대폭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또,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종업원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추후 사측의 코로나19 백신 수급에도 합의했습니다. 내년 기아차 통합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대상과 방법, 물량 등을 정하게 됩니다.

기아차 노조는 29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투표인 과반이 찬성하면 잠정합의안은 최종 타결됩니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8월27일 상견례 이후 16번의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잔업 30분 복원과 미래차 직접 생산 등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노조의 부분파업 등 진통을 겪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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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22 09:10:47
    • 수정2020-12-22 09:21:27
    사회
기아차 노사가 4주간의 부분파업 등 진통 끝에 올해 임금·단체 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기아차 노사는 어제(21일)부터 최준영 대표이사(부사장)와 최종태 노조 지부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최대 쟁점이었던 '잔업 30분 복원'은 현대차와 동일한 잔업 25분 선에서 합의했습니다.

노사간 입장차가 컸던 정년 연장의 경우 기존의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정년 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과 경영 성과금 150% 지급,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 지난해 성과금 성격인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1년만의 임금 동결입니다.

이밖에도 노사는 미래 친환경차 계획과 고용안정에 대한 방안에도 합의했습니다.

협력사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 규모도 6억 원에서 2조 원 정도로 대폭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또,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종업원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추후 사측의 코로나19 백신 수급에도 합의했습니다. 내년 기아차 통합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대상과 방법, 물량 등을 정하게 됩니다.

기아차 노조는 29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투표인 과반이 찬성하면 잠정합의안은 최종 타결됩니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8월27일 상견례 이후 16번의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잔업 30분 복원과 미래차 직접 생산 등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노조의 부분파업 등 진통을 겪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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