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 연 금강의 변화…“야생생물이 돌아왔다”

입력 2020.12.22 (10:36) 수정 2020.12.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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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됐던 금강의 3개 보를 완전 또는 부분 개방한 뒤, 금강의 수질과 생태계가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여울과 모래톱 등이 크게 늘어 자취를 감췄던 야생생물들이 잇따라 관찰되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수문을 완전 개방한 공주보.

수문 주변 곳곳에 크고 작은 모래톱이 다시 생겼습니다.

수문 개방 전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이 모래톱들은 야생 생물의 서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물살이 빠르고 모래 주변에서만 사는 흰수마자가 4대강 사업 이후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부터 다시 나타났습니다.

국제멸종위기종 큰주홍부전나비는 지난 6월 공주보 인근에서 발견됐고, 세종보 상류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흰목물떼새의 부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김영일/충남연구원 물환경연구센터 연구위원 : "모래톱이라든지 하중도들이 좀 생기면서 생물체들이 살 수 있는 서식공간이 생겨서 전체적으로 환경이 개선되는 방향으로…."]

물살이 빨라지면서 수질도 나아지고 있습니다.

수문 개방 전후 2년 동안의 조사 결과,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은 세종보는 변화가 없었지만 공주보와 백제보 2곳은 낮아졌습니다.

화학적 산소요구량도 세종보와 공주보, 백제보 3곳 모두에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양승조/충남도지사 : "오염도가 확연하게 개선됐고 천연기념물이라든지 희귀생물 같은 경우도 많이 돌아왔다고 볼 때 상시개방은 좀 유지돼야 된다."]

충청남도는 내년부터는 생태계 조사 범위를 금강 하구까지 확대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금강의 생태 복원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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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문 연 금강의 변화…“야생생물이 돌아왔다”
    • 입력 2020-12-22 10:36:50
    • 수정2020-12-22 10:53:09
    930뉴스(대전)
[앵커]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됐던 금강의 3개 보를 완전 또는 부분 개방한 뒤, 금강의 수질과 생태계가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여울과 모래톱 등이 크게 늘어 자취를 감췄던 야생생물들이 잇따라 관찰되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수문을 완전 개방한 공주보.

수문 주변 곳곳에 크고 작은 모래톱이 다시 생겼습니다.

수문 개방 전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이 모래톱들은 야생 생물의 서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물살이 빠르고 모래 주변에서만 사는 흰수마자가 4대강 사업 이후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부터 다시 나타났습니다.

국제멸종위기종 큰주홍부전나비는 지난 6월 공주보 인근에서 발견됐고, 세종보 상류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흰목물떼새의 부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김영일/충남연구원 물환경연구센터 연구위원 : "모래톱이라든지 하중도들이 좀 생기면서 생물체들이 살 수 있는 서식공간이 생겨서 전체적으로 환경이 개선되는 방향으로…."]

물살이 빨라지면서 수질도 나아지고 있습니다.

수문 개방 전후 2년 동안의 조사 결과,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은 세종보는 변화가 없었지만 공주보와 백제보 2곳은 낮아졌습니다.

화학적 산소요구량도 세종보와 공주보, 백제보 3곳 모두에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양승조/충남도지사 : "오염도가 확연하게 개선됐고 천연기념물이라든지 희귀생물 같은 경우도 많이 돌아왔다고 볼 때 상시개방은 좀 유지돼야 된다."]

충청남도는 내년부터는 생태계 조사 범위를 금강 하구까지 확대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금강의 생태 복원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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